마리아의 비밀 - 천지창조에서부터 예수의 탄생까지
위영 지음 / 하움출판사 / 202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성경의 비밀

비밀의 열쇠는 성경을 관통하는 일관된 키워드에 달려 있다. 보통 사람들은 성경이 '사랑'이라는 키워드로 가득 채워져 있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성경은 그 반대의 흐름을 보여준다.

질투, 시기, 변심

이 세가지가 성경의 전반에 흐르는 키워드이다. 그것들이 성경에서 보여주는 타락한 인간의 적나라한 내면이다. (-7-)

  1. 여자가 한 남자를 상대해야 했지만 두 남자를 상대했다.

  2. 먼저 나온 자가 나중 나온 자를 섬겨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3. 신이 맺어 준 정혼자를 사탄이 뺏어 갔다.

이 세가지를 회복하기 위해 신은 인간에게 그와 반대되는 과업을 주었다.

  1. 두 여자가 한 남자를 상대해야 한다.

  2. 먼저 나온 자가 나중 나온 자를 섬겨야 한다

  3. 사탄의 정혼자를 뺏어 와야 한다.

  4. 이 책을 읽다 보면 신과 인간이 세 가지 과업을 완성하기 위해 눈물 나는 역경을 어떻게 참아내며 이겨 냈는지 알수 있다. (-9-)

"부모는 자식을 버릴 수 없는 법이다. 저들의 죄가 커서 당장은 돌아오기 어려우나, 앞으로 저들이 지금까지 빼앗은 것들을 다시 찾아오면 모든 것을 돌릴 수 있다. 내가 저들을 창조한 부모이니 저들을 구원할 책임도 나에게 있다. 그러나 내가 반드시 저들이 빼앗은 모든 것을 찾아오게 만들 것이다." (-36-)

사라는 늙어서 애를 낳을 수 없는 몸이었지만 훗날 신의 은혜로 임신하여 아들을 낳았다. 그 아들의 이름은 이삭이었다. 늙어서 낳은 자식이라 이삭을 금지옥엽으로 애지중지 길렀다. 그런데 아들은 낳은 기쁨도 잠시, 아들이 커 갈수록 첩의 아들이 눈엣가시처럼 느껴졌고, 첩과 그 자식이 너무 미웠다.

"여보, 저 하갈과 그의 아들을 내 눈에서 두 번 다시 안 보이게 쫓아내요!"

할 수 없이 아브라함은 하갈 모자를 광야로 내쫓고 말았다. (-58-)

"다말아, 둘째 마저 죽고 ,이제 막내가 형의 후사를 잇게 하여야 할 터인데, 너무 어리니 저 아이가 크거든 그때 혼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 그러니 그때까지 너는 친정에 가서 머물고 있거라."

다말은 유다의 말에 따라 친정으로 갔다. (-74-)

너의 조상 다말은 돌에 맞아 죽을 각오를 하고 혈통을 잇지 않았더냐? 네가 죽기를 각오하고 이 일을 한다면 하나님이 곁에서 너를 지켜 주실 것이다."

"가브리엘 천사여, 저는 죽음은 두렵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뜻이라면 생명을 걸고서라도 할 것이옵니다. 다만, 정혼자인 제가 다른 사람의 씨를 품게 되면 요셉은 어찌 되는 것입니까?" (-105-)

마리아는 어차피 이곳에서 혼자 지내면서 아이를 낳을 수는 없었다. 달리 방도가 없었기에 요셉을 따라나서기로 마음먹었다. 옷가지와 부모님이 물려주신 값나가는 유품들을 챙겨서 나귀에 싣고는 길을 출발했다. 예루살렘에서 나사렛까지 가는 길은 꼬박 일주일은 가야 하는 먼 길이었다. 나귀의 등에 올라타서 간다지만 아이를 가진 산모가 일주일을 가야 하는 여정은 실로 괴로운 것이었다. 여러 날이 지나서야 그들은 집에 도착할 수 있었다. (-144-)

헤롯은 왕위를 지키기 위해 혈족을 무참히 죽였지만 이방인이라는 시선 때문에 지금까지 이스라엘 민족의 눈치를 보고 있었다. 그런데 이렇게 이스라엘 왕이 태어났다고 하면 분명 이스라엘 민족은 환영할 것이고 따라서 자신의 왕위가 흔들릴 것이라 생각하니 이번 일이 큰 심적 부담이 아닐 수 없었다. 이런 헤롯의 심리를 잘 알고 있던 간신배 하나가 자가와 그에게 좋은 묘책을 내놓았다.

"폐하, 무엇을 걱정하십니까? 그 아기가 아무리 대단해 봐야 아기 아닙니까? 미행을 붙이시어 어딘지 알아내자마자 무사를 보내어 제거하시옵소서."

"그렇지, 네 말이 옳도다." (-159-)

한국 소설 『마리아의 비밀』 은 성경 속 이야기를 통해서, 그 안에 숨겨진 인간의 삶의 원천을 이해하고자 하였다. 성경에서 강조하는 믿음, 사랑 ,혈통에 대해서,그 안에 속깊이 숨겨져 있는 시기와 질투,배신과 변심을 느낄 수 있으며, 예수그리스도의 최후의 만찬이 생각난다.

아담과 하와가 뱀의 유혹을 못 이기고, 선악과를 먹고, 자신의 몸을 가리고 말았다. 선과 악에 대해 알아감으로서, 세상에 대한 원죄를 짓고 말았다. 이후 그들은 인간의 삶에서 살아가게 되었고, <에녹 1서에> 에 등장하는 우리엘(Uriel), 라파엘(Raphael), 라구엘(Raguel) , 미카엘(Michael), 라카엘(Saraqael), 가브리엘(Gabriel), 레미엘(Remiel) 과함께 하였다.

이 책에서 눈여겨 볼 것은 배신의 아이콘 유다에 대해서다. 유다는 세 아들이 있었고,그 중 첫째는 다말과 혼인하였다.하지만 유다의 첫째 아들은 갑작스럽게 사망하고, 다말은 과부가 되었다. 이제 막장드라마가 시작되었다. 그 당시 남편이 사망하고,과부가 된 여성이 지켜야 할 법도를 다말은 지키지 않게 된다. 책 『마리아의 비밀』에서는 그 막장 스토리를 그 시대에 비추어 디테일하게 묘사하고 있었다. 즉 마리아와 요셉, 두 사람사이의 성경 스토리 『마리아의 비밀』 를 본다면, 예수그리스도의 은혜와 기적이 존재하는 세상에 결코 아름다움과 기쁨,믿음만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된다. 바로 그러한 인간의 모순된 삶을 소설에 기록하고자 하였으며,작가의 의도가 명확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인간 스스로 열심히 살아야 하는 이유를 언급하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