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숨 쉬게 하는 말 - 책 속의 스피치가 건네는 따스한 위로
이명신 지음 / 넥서스BOOKS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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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나한테만 왜 이렇게 힘든 일이 많이 생기냐'라고 생각한 일이 있었어요. 위로가 필요해서 평소 다정하게 얘기하는 선배님께 맥주 한잔이 필요한 날이라고 연락을 드렸죠. 선배님께 술 한잔 얻어먹으면서 하소연하면 위로가 될 것 같았거든요. 근데 제 얘기를 들은 선배님이 "네가 도전을 많이 해서 그래~ 아무것도 안하면 힘든 일도 없겠지. 그냥 남들보다 많이 도전하니까 실패하거나 힘든 일도 많은 것뿐이야"라고 하시더라고요. 열심히 살고 있기 때문에 그만큼 남들보다 좋은 사람도 나쁜 사람도 이상한 사람도 많이 만나는 것뿐이라고요. (-45-)

사랑의 언어는 인정하는 말, 함께하는 시간, 선물, 봉사, 스킨십이 있습니다.

인정하는 말

상대방을 존중하고 격려하고 인정해주는 말을 자주 하는 것

함께하는 시간

상대에게 온전히 관심을 주고받는 시간으로 시간 자체의 길이보다 시간의 질을 의미

선물

비싸고 좋은 물질적인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좋아하고 관심 있는 물건을 전하는 것.

봉사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봉사하는 행동을 통해 전하는 것

스킨십

사랑하는 사람과 스킨십을 자주 하는 것

누구나 이 다섯가지를 통해 사랑을 받는다고 느낍니다. 하지만 개인마다 다섯가지 중 유독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있어요

첫 번째 나의 사랑의 표현이 채워지지 않으면 다른 네 가지가 채워져도 결핍을 느낀다. (-82-)

사람이 살다 보면 좋은 일도 있고 힘든 일도 있으니 그럴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면 그냥 그러려니 했을 텐데 오만하다고 하시니 울컥했어요. 제가 얼마나 큰 배신감을 느꼈는지 상황을 다 알고 있는 교수님이 이렇게까지 말씀하시다니 서운한 마음도 들었고요.열심히 잘 살았는데 보상까지는 아니라도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길 바라는 게 왜 오만한 마음인지 항변했죠.

"내가 잘헤줬다고 해서 그 사람이 나에게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니에요."

그러자 교수님께서는 안 좋은 일은 누구아게나 생길 수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지 않느냐며, 그런데 자신에게는 좋은 일만 일어나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건 아니냐고 하셨죠. 나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이 좋은 일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건 모든 걸 내가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다면서요. (-185-)

저는 루피라는 캐릭터가 편견이 없고 됨됨이가 괜찮은 사람의 이상적인 모습을 보여준다고 생각해요. 사람이든 동물이든 색안경을 끼지 않고 상대방을 보고 다른 사람의 고유한 개성을 있는 그대로 존중해주거든요.이런 모습들이 사람을 귀하게 대하는 거라고 느껴져요. (-231-)

우리는 살아가면서, 편안한 것을 원한다. 꽃을 보고 싱그러움을 느끼고,하늘을 보면서높은 이상을 꿈꾼다. 희망찬 내일, 미래의 기쁨과 행복을 꿈꾸며 하루하루 살아간다. 하지만 현실은 내가 꿈꾸는 미래,내가 꿈꾸는 내일과 동떨어질 때가 많다. 통제되지 않고, 배신당하고, 서웅하고, 억울하고, 내가 의도한 바와 다른 반응이 나타날 때도 있다. 열심히 하고자 하였던 삶이 나에게 성과와 의미있는 삶이 되길 바라지만,그 작은 의미조차 허무로 귀결될 때가 있다. 후히가 반복되고, 나 스스로 자책하게 된다. 그럴 때,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나의 여러가지 모습을 인정하고, 나를 너그럽게 마주할 수 있는 사랑가득한 ,ㅏ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주변 사람이다.

결국 생각과 말, 행동이다. 누군가에게 건네는 말한마디는 그 사람에게 아픔에 대해서, 위로와 위안의 말이 될 수 있다. 열심히 일하고, 노력했더니 남는 것은 후회만 남았다고 생각이 될 때, 내가 열심히 한 것이 헛되지 않았다고 말하는 이들이 나게는 고마운 것이다. 그 고마운 말이 『나를 숨 쉬게 하는 말』에 있다. 즉 이 책을 읽으면서 얻어낸 따스한 생각과 너그러운 말, 인정하게 되는 문장을 내 주변에 힘들어 하고, 아파하고, 무기력한 이들을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바꿔 놓을 수 있다. 그 사람이 원하는 단 한마디의 말이 ,누워서 끙끙거리는 사람을 벌떡 일어나게 할 수 있는 희망찬 메시지가 될 수 있다. 상처를 어루만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상처에 맞는 맞춤형 연고도 필요하다. 누군가가 나에게 건넨 오만한 감정과 생각이 때로는 의도하지 않은 이들로 인해 기쁨과 행복의 감정이 될 수 있다는 걸, 이 책에서 나에게 말하고 있다.불행만 타인에게 전염이 되는 것이 아니라 행복도 타인에게 전염될 수 있다.그리고 이세상은 내가 의도한 삶ㅂ보다 의도하지 않은 삶이 더 많이 일어난다고 인정할 때, 세상에 너그러워지고, 주어진 삶에 너그러워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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