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라! 경찰견 래오 사과밭 문학 톡 11
김은아 지음, 루보 그림 / 그린애플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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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개는 유 경장의 차에 치여 일주일만에 깨어났다. 파르르 떨리는 눈꺼풀을 힘겹게 들어 올려 눈을 떴다. 흐리멍텅한 시야가 점점 밝아지고 자신을 둘러싼 사람들이 보였다. 몸을 움직이려 하자 끔찍한 통증이 느껴졌다. 자신의 몸이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을 느낀 흰 개는 두려움에 휩싸였다. 사람들을 향해 다가오지 말라고 으르렁 거렸다. 그러나 사람들에게는 끙끙 앓는 소리로만 들릴 뿐이었다. (-26-)

"음, 내가 그동안 많은 개들을 봤는데, 너처럼 후각 능력이 좋은 개를 본 적이 없어."

유경장은 래오의 후각이 뛰어나다는 것을 일찌감치 알아차렸다. 래오가 코를 킁킁대는 곳에서는 잃어버린 물건이 나왔으며,코를 치켜들고 짖을 때면 뭔가 일이 발생했다. (-67-)

남자는 독기 가득한 눈초리로 래오를 노려보았다. 그리고 서서히 다가왔다. 남자가 가방에서 기다란 채직을 꺼내들었다. 휘리릭 찰싹! (-79-)

래오는 지후, 유 경장과 함께 산책로를 걸었다. 범인의 냄새를 따라갈 때는 조급함에 힘이 잔뜩 들어갔다. 그런데 길가에 핀 꽃 내음, 풀 내음을 따라 한가롭게 걸으니 마음이 편해졌다.

뜨거운 햇빛이 래오와 지후의 머리 위로 쏟아졌다. 여름 끝자락이기는 했지만 한낮에는 숨이 턱턱 막힐 정도로 더웠다. (-114-)

오정근 씨는 사납고 험해 보이는 겉모습과는 다르게 겁과 수줍음이 많았다. 사람들 앞에만 서면 얼굴이 빨개지고 호홉이 가빠졌다. 그런 성격 때문에 직장 생활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마음을 나눌 친구도 없었다.

그런 오정근 씨가 유일하게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상대는 산에 사는 들개 '덕구'였다. 답답한 마음을 달래려고 산을 오르다 처음 덕구를 만났다. 그때 덕구는 제대로 먹지 못해 삐쩍 마르고 다리가 퉁퉁 부어 걷기도 어려울 정도였다. 오정근 씨가 도와주려고 다가갔지만 덕구는 사납게 으르렁거렸다. 경계심이 얼마나 심한지 작은 소리에도 흠칫 놀라며 흥북했다. (-139-)

사람이나 동물이나 살아있는 생명이다. 생명은 살아가는 이유와 의미와 가치를 지닌다. 때로는 잔혹하고,가학적일 때도 있고, 환경과 조건의 지배를 받게 된다. 같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내 주변에 누가 있느냐에 따라서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아이는 부모가 학대하거나, 고통스럽게 할 때, 아이의 성격과 기질이 달라지는 것과 같다. 동화책 『달려라! 경찰견 래오』에서 눈여겨 보게 되는 것으로 유기견 래오의 기질과 성격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보여주는 교훈과 지혜를 얻을 수 있다.

길거리를 떠돌아 다니는 흰개가 있다. 그 흰개는 두려움과 공포가 가득 들어찬 상태에서, 떠돌이 개였다. 유 경장은 도로 위에서,그 흰 개를 치이고 만다. 다행히 그 흰개는 유경장의 따스한 보살핌을 받고, 깨어날 수 있었다. 하지만 교통사고가 발생하기 전 아픈 기억은 다 사라진 상태다. 사람을 경계하고, 자신의 고통과 공격성, 경계심은 잊어버린 그 트라우마 때문이다. 의식적인 상태에서,누군가에게 으르렁 거리고 , 방어적인 태도를 보여주는 이유도 그래서다. 경찰에서 일하는 유경장은 래오의 뛰어난 후각을 경찰견으로 키울 마음을 가지게 되는데, 래오의 공격성과 경계심은 유경장의 사랑과 보살핌으로서 ,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

이 책은 하찮게 보이는 동물에 대해서, 어떻게 보호하고, 보살펴야 하는지 보여주는 이야기 책이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사랑이 중요하며, 서로에게 배려하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래오가 기억이 사라진 상태에서 기억이 돌아올 수 있었던 이유도 유경장의 사랑 때문이며, 래오는 정식으로 경찰견이 되어서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이 책에서 우리는 사랑의 힘을 배울 수 있다. 사람이나 돌물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을 덜어내고, 서로에게 필욯나 존재가 되어야 한다. 겉으로 보기에 험악하다 하여, 그 사람이 나쁜 사람은 아니다. 그런 이들일 수록 사회의 다스한 돌봄과 관심이 필요한 이들이다. 래오에 대한 사랑과 관심으로 인해 래오가 제2의 인생을 사는 것도 그래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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