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자책] 수확자 - 수확자 시리즈 1 ㅣ 수확자 시리즈 1
닐 셔스터먼 지음, 이수현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1월
평점 :

노화는 돌이킬 수 없었고 , 되도릴 수 없는 사고들도 있었다. 비행기가 하늘에서 떨어졌다. 자동차가 실제로 충돌하는 일도 벌어졌다. 고통과 비참과 절망이 있었다. 우리 대부분에게는 그렇게 안전하지 못한 세상이란 상상하기도 어렵다. 보이지도 않고, 계획에도 없는, 구석구석에 위험이 숨어 있는 세상이라니, 그 모든 것이 이제는 과거의 일이지만, 단순한 진실 하나만은 남아 있다. 사람들은 죽어야 한다는 사실. (-36-)
시트라는 어깨를 으쓱였다. '그러나 더 일기 쓰기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어차피 엄청난 종이 더미 사이에 묻혀 버린다면, 네 식료품 목록과 아침 식사에 대해서 써도 그만이야. 아무도 신경쓰지 않을 거야. ' (-141-)
사람들은 여전히 죽음을 두려워하지만,과거에 비하면 1백분의 1정도의 두려움이다.현재 할당량에 따르면 , 한 사람이 1백 년 안에 수확 대상이 될 가능성은 1퍼센트에 불과하다. 오늘 태어난 아이가 지금부터 5천년 간 수확될 가능성은 50퍼센트밖에 안된다는 뜻이다. (-242-)
그러나 그 틈이 오래가지는 못했다. 가오리의 해, 제63회 세계 콘크라베에서 그런 사칭자는 보는 즉시 공개적으로 그것도 가장 폭력적인 방식으로 거둔다는 결정이 내려졌다. 이런 포고가 내려지면 대학살이 일어났으리라 생각할지 모르지만, 실제로 일어난 수확은 몇 건 되지 않았다. 소식이 퍼져 나가자 사칭자들이 가짜 로프를 벗고 세상 속으로 사라져 버렸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도 그 포고령은 살아 있지만, 수확자를 사칭할 만큼 멍청한 사람은 별로 없기 때문에 적용할 일이 드불다. (-352-)
우리는 현명하지만 완벽하지 않고,통찰력는 있으나 만물을 꿰뚫어 보지는 못한다. 우리는 수확량을 세우면서 꼭 필요한 일을 하게 되리라는 사실을 알지만, 최초의 수확자들이 우리는 아직도 불안감을 안고 있다. 인간의 본성은 예측가능한 동시에 불가사의하다.대단하고도 갑작스러운 발전을 이루면서, 비열한 사리사욕에 빠지기도 한다. 우리는 열개의 단순하고 솔직한 법규를 만들어서 인간의 불완전성이 지닌 함정을 피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432-)
「그대는 수확에 선택받았습니다. 」남자는 공용어로 말했지만, 발음과 억양으로 봐서는 아마조니아의 주 언어인 포르투아마조니아어를 쓰는 사람이었다. 로브는 숲과 같은 진녹색이었는데, 시트라는 아마조니아의 수확자들 중 모두 녹색 로브를 입는다고 어디선가 읽은 기억이 났다. (-590-)
삶과 죽음이 힘을 분별없이 나눠 줄 수는 없고 절제와 신중함을 발휘해야만 한다.수확단 합류는 결코 쉬워서는 안 된다. 수확령을 설립한 우리들도 그 과정에서 각자의 싸움에 직면해야 했으니, 우리와 임무를 함께할 이들은 모두 교훈적일 뿐만 아니라 사람을 완전히 바꾸는 시험을 받도록 해야 한다. 수확단은 인류의 가장 고결한 소명이니, 그 자격을 얻으려면 어떤 수확자도 끼고 있는 반지의 대가를 영영 잊을 수없도록 영혼의 핵심까지 찔러야 마땅하다. (-659-)
닐 셔스터먼 「수확자 Scythe」는 3부작으로 이루어진 『수확자』 시리즈의 첫 번 째 이야기다. 주인공 로언 데이미시와 시트라 테라노마가 등장하고 있으며, 두 사람은 수확자 수습생이 되어서, 8개월간 수습기간을 거쳐가게 된다.그리고 최종 한사람이 뽑힐 것이다.
소설 「수확자 Scythe」은 2042년 사망의 시대가 지나고, 수확의 시대로 접어드는 미래를 보여주고 있다. 질병이 사라지고, 아픔이 사라진 미래에는 죽음이 의미가 없어지며, 나이를 숫자로 세는 일이 사라져 간다. 단 죽음은 사라졌지만, 수확자에 의해서 생명을 거두어들이게 된다. 한명의 수확자가 1년 동안 260명을 수확해야 하는 할당량이 떨어지고 있다.
기껏해야 100년을 살아가는 현재의 우리가 앞으로 50배가 넘는 기대 수명을 가질 수 있다면, 노화가 거의 사라진 미래를 본다면, 어떻게 될것인가, 소설은 말하고 있었다. 죽음과 질병은 사라졌지만, 수확자에 의해 , 사람은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로언 데이미시와 시트라 테라노마는 수습생에서, 수확자가 되기 위한 과정 속에서, 수확자 근위병, 수확령을 배워나가며, 수확일기를 써내려가는 선배 수확자의 일기를 통해 죽음과 삶에 대한 통찰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삶이 길어지면, 나이라는 개념이 거의 존재하지 않게 된다. 1년 이상 살수 있다면, 내 나이가 어느 정도인지 추정은 하지만 정확하게 몇살인지 알 수가 없다. 세상사에 대한 기준 자체 가 달라지며, 사람에 대한 관점과 관습도 바뀔 수 있었다. 이 소성이 함축하고 있는 부분은 여기에 있었다. 누구나 살아가고,누구나 죽어가는 와중에 우리 앞에 놓여진 삶에 대해서, 다시금 고민하게 되고, 죽음앞에서 의미없는 삶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