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퇴사하겠지만 행복하게 일하기로 했습니다
현대모비스 모행 유닛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팀장님께 출장 보고를 또 어떻게 써야 하려나?"

"아! 일단 아내한테 기차를 탔다고 보고부터 해야겠다! 안하면 아주 혼~나요."

아내한테 혼난다고? 내가 아는 그 선배가 맞자?리드미컬하면서도 기여운 투정거림을 듣는 그 순간, 선배가 참 인간적으로 느껴졌다. 그렇게 마음의 벽이 허물어지자 기차 안에서 선배와 이런저런 사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었고 '회사인간3' 정도였던 선배가 우여곡절도 있고 아픔도 함께 나누는 동료처럼 느껴졌다. 회사에서는 팀장님의 눈치를, 집에서는 아내의 눈치를 보는 이 시대의 흔한 가장인 그가 안쓰럽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그렇게 출장가는 길의 대화는 나의 마음에 많은 변화를 일으켰다. (-54-)

일을 시킬 때 왜 햐야 하는지 알려주지 않고 지시만 하는 상사가 생각보다 많다.소위 일을 던진다고 표현하는데,지시를 받으면 의도는 눈치껏 파악해야 한다. 선배들 역시 '시키는 대로 하는 '문화에 적응해서 그렇기도 하고, 대부분 '왜'라는 업무 목적이 이미 깊이 자리 잡고 있어 당연하게 느껴지다 보니 팀원이나 후배들에게 설명이 부족한 경우도 있다.하지만 일을 받은 입장에서는 삽질을 하다가 일의 효율과 의욕이 떨어지며 불만이 터져 나올 수 있다. 일을 잘 시키는 팀장은 팀원에게 일의 목표와 이유를 충분히 설명해준다. 안무 것도 모르는 아기새를 대하듯 친절하게 팀원이 가야 하는 길의 이정표를 제시한다. (-93-)

1.한계 정하기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는 이 목표에 맞게 설정하기

2.중요도 파악

더 중요한 일이 뭣인지 파악하고 집중하기

3.일의 간소화

불필요한 요소를 없애고 최상의 가치를 창출하기.

4.원칙에 집중

문제는 일의 원칙과 순서에 따라 하나씩 해결하기

5.생산적인 습관 형성

한 번에 하나씩 새로운 습관을 들이도록 집중하기

6.작게 시작하기

해야할 일을 자게 쪼개고 바로 시작하기 (-167-)

일이 많아서 혹은 긴급한 사항이라 '어떻게' 하는지에 집중한 나머지 '왜'

해야 하는지 안 알려준 것은 아닌지 점검하자. 내 딴에는 업무의 맥락을 잘 알려줬는데고 불구하고 의도한 결과와 다르게 일이 진행된다면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 지시하는 사람과 지시 받는 사람의 언어 주파수가 맞지 않을 수도 있다. 언어 주파수가 맞도록 평소 서로의 언어 습관, 표현을 잘 확인해보면 좋다. (-222-)

일하는 방식을 만든다는 것은 우리가 함께 일하기 위한 룰을 만드는 일이다. 목표 달성을 위한 것이지만, 그 안에 우리 기업의 개성과 사람들의 성향이 들어갈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일하는 방식은 필연적으로 지향하는 가치, 조직의 신념을 품게 된다. 우리의 신념은 회사에서 일하는 시간이 행복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하루의 대부분을 여기에서 보내고 커리어를 쌓아가는데 행복하지 않다면, 목표 달성도 역량 개발도 무의미할 뿐이다.그래서 우리의 소소한 불행 말고 더 많은 행복에 집중하고 싶어졌다. (-269-)

책 『언젠가 퇴사하겠지만 행복하게 일하기로 했습니다』 은 직장인이라면 공간하게 되는 공감과 일에 대한 관점, 가치관을 엿볼 수 있다. 현대모비스 모행 유닛, 현대모비스인이 생각하는 일에 대한 의도와 가치를 이해할 수 있고, 직장인에게 요구하는 일머리에 대한 기존을 엿볼 수 있다.

2014년 20부작 드라마 미생이 히트를 거두었다. 그 드라마는 직장인이 겪는 희노애락에 대한 공감이 이어졌으며, 인간적인 부분에 주안점을 두고 스토리가 진행되었다. 그 드라마는 직장 내에서, 직장 상사도 힘들고, 부하직원도 힘들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를 보여주었다. 취업 이후 퇴사를 고민하게 되고, 행복한 자기 실현을 꿈꾸지만 직장 내에서의 조직 문화는 나에 대해서 소모품으로 생각하고 자괴감을 느낄 때가 있다. 즉 직장상사와 나 사이에 갈등과 반목이 이어지면,일은 생각한 것보다 진행되지 않고,성과를 만들지 못한 채, 서로가 피곤해진다. 이 책을 읽으면,서로가 가지고 있는 일에 대한 관점, 인간적인 면을 들여다 볼 수 있고,서로에 대해 이해하려는 생각의 폭을 줄일 수 있다. 서로에게 이해하려고 하지 않고, 설명하지 않은 채 지시만 하는 직장 상사가 아닌, 부하직원이 입장을 이해하고,선입견과 편견을 가지지 않고, 서로의 의견을 자유롭게 표혀할 수 있는 건강한 직장 문화가 만들어질 수 있다. 직장인에게 필수로 생각하게 되는 보고서 작성 뿐만 아니라 서로 이해가 되지 않더라도,최소한의 배려와 존중이 필요하다는 걸,다시금 깨닫게 해주고 있었다. 냉철하고, 피도눈물도 없는 직장 상사의 인간적인 면을 본다면, 사로에 대한 간극을 봅힐 수 있고,서로 연대감을 가질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