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 캉디드 미래와사람 시카고플랜 시리즈 7
볼테르 지음, 김혜영 옮김 / 미래와사람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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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 없이는 결과가 있을 수 없습니다. 모든 게 필연적으로 연관되어 있어요. 최선의 결과를 위해 배치되거든요. 저는 퀴네공트 양 곁에서 쫓겨나야 했고, 몽둥이로 두들겨 맞으면서도 견디어야 했습니다. 이제는 먹을 거리를 얻을 때까지 동냥해야 합니다. 모든 건 이렇게 될 수 밖에 없었던 거예요." (-19-)

"퀴네공드 양이 죽다니요! 최선의 세계여, 당신은 도대체 어디에 있나요? 그런데 퀴네공트 양은 무슨 병에 걸려 죽은 건가교? 남작이 저를 발로 걷어차서 성 밖으로 쫒겨낸 것 때문에 속상해서 그런 건 아닐까요?" (-22-)

캉디드는 노래가 흘러나오는 동안 박자에 맞추어 엉덩이를 맞았다. 비스키야 사람과 비계를 먹지 않았던 포르투갈 사람들은 화형당했고, 팡글로스는 관습에 맞지 않게 교수형에 처해졌다. 바로 그날, 또다시 무서운 굉음을 내며 뒤흔들렸다.

캉디드는 겁에 질려 정신을 나가서 이성을 잃은 채, 온몸이 피투성이가 된 채 혼잣말을 했다.(-33-)

곧, 우리 군인들은 원숭이처럼 벌거젓겨졌어요. 어머니도, 하녀들도, 나도 마찬가지였죠. 이 제군이 사람들의 옷을 얼마나 재바르게 벗기던지 정말 장관이었어요.

그런데 더 놀라운 건, 보통 우리 여자들이 관장용 관 말고는 넣지 않을 거기에 그들이 손가락을 넣었다는 거예요.이런 의식은 정말 이상하게 보였어요. 자기 나라를 벗어나 보지 않고는 낯선 모든 것에 대해서 이런 식으로 판단하기 마련이잖아요. 나는 곧 우리가 다이아몬드를 숨겨왔는지를 보기 위한 것이란 걸 알게 되었어요.바다를 따라 이어진 문명화된 나라들 사이에서는 아득한 옛날부터 내려와 뿌리내린 관례였어요. 몰타 기사단들 중에도 신앙이 있는 자들이 터키 남자와 여자들을 잡으렴 꼭 그렇게 한다더라고요.이건 공법이라 사람들이 절대로 어질 수 없다고 햐요.(-52-)

"세상에나! 당신이라고요? 당신이 아름다운 퀴네공드 양의 오빠라고요?불가리아 병사들에게 죽임을 당했다면 그분 맞습니까? 남작님의 아드님이 맏습니까? 당신이 파라과이 예수회 신부님이라고요? 세상은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오, 팡글로스 선생님! 팡글로스 선생님! 선생님께서 교수형 당하지 않으셨다면 지금쯤 얼마나 기뻐하셨을까요!" (-72-)

"오,팡글로그 선생님! 선생님은 이런 참혹한 일은 상상도 못하셨죠?이제는 끝입니다. 선생님이 말씀하셨던 낙천주의는 포기해야겠습니다." (-101-)

캉디드가 소리 질렀다.

"낙천주의가 무언가요?"

카캄보가 물었다.

"낙천주의? 아, 그건 상화이 안 좋은데 모든 게 좋다고 끊임없이 생각하는 집착 같은 것이지." (-101-)

"악이란 게 그렇게 살벌하답니다. 모든 희곡과 모든 서적에 독설을 쏟아부으면서 생명을 얻는 게 바로 악이거든요. 악은 그게 누가 됐든 성공한 사람이라면 증오해요. 내관이 성적으로 즐길 걸 다 즐기고 다니는 인간들을 증오하듯이 말이죠. 문학에 똬리를 튼 채 진흘과 독을 먹고 살아가는 뱀 같은 자에요. 삼류 기자죠." (-121-)

볼테르이 캉디드는 우화 고전문학으로, 그가 프랑스에서 살면서,자신의 철학과 사상을 구체화한 작품이다. 이 소설에서, 캉디드는 낙천주의를 뜻하고 있었다. 고아였고, 사생아였던 캉디드가 자신의 처지를 고려하지 않은채, 영주의 딸 퀴네공드와 여인관계를 맺게 된다. 그 과정에서, 캉디드이 삶은 점점 더 비참해지고 ,비극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캉디드의 주변 사람들은 하나 둘 죽어갔다. 스승 팡글로스가 자신에게 가르쳐준 최선을 다하는 삶이 자신에게 단순한 삶, 서민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기본적인 삶의 생존도구를 선물해 주었으며,그가 살아온 삶의 궤적 속에 질문은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캉디드의 삶을 보면, 지금 현재 우리가 강조하는 낙천주의 긍정의 힘이 생각났다. 캉디드가 최선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이유는 행복한 삶,소박한 삶을 위해서다. 하지만, 그 최선의 삶이 자신이 의도한 삶에서 벗어나게 되고,주변 사람드이 죽어가거나, 자살하거나, 비참하게 죽어나가는 현실이 캉디드 내면에 고통과 번뇌로 이어지고 있었다. 스승이었던 팡글로스의 절대적인 믿음에 대한 의심을 가지게 되었던 캉디드는 질문을 통해 자신만의 삶과 가치관을 가지게 되는 삶을 살아갈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스승의 말씀에 대한 의심에서 비롯되었다. 종교개혁이 있었으며, 종교전쟝, 귀족간에 결투가 있었던 그 당시 프랑스 사회에서, 볼테르가 경험함 현실적인 문제를 기반으로 한 캉디드라는 인물은 그 시대만의 모습이 아니라,지금 현재에도 유효하다. 믿음이 사라지고, 신뢰가 무너지는 과정에서, 비극이나 고통이 내 앞에 놓여질 때,어떻게 긍정하며 살아가야 하는지, 계몽주의자 볼테르가 말하고자 하는 낙천주의의 본질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캉디드』 을 통해 간파할 수 있다. 결투신청으로 인해 프랑스에서 영국으로 망명 떠나야 해서,바스티유 감옥에 11년간 갇혀 있어야 했던 자유주의자 볼테르의 경험에 기반한 소설이기 때문에, 지금 현재 우리의 삶을 바라보는데,성찰과 반성, 객관적인 철학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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