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의 모든 것
남혁우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달리기의 가장 큰 매력은 자기와의 대화이다. 숨 가쁘게 돌아가는 일상,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우리는 스스로 고민하고 생각할 시간조차 잊고 살아가고 있다. 외부의 공급을 차단하고 땀을 흘리며 달리다 보면, 세상의 겉옷이 벗겨지고 심연에 숨어 있는 자신을 만나게 된다. 오늘 하루 느꼈던 좋지 않았던 감정이나 복잡하고 얽혀 있는 세상사에 대해 털어놓고 달릴 때, 문제는 나도 모르게 해결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달리기는 삶에 지친 우리의 정신에 활력소를 불어 넣어주고 ,잃어버린 자아를 찾아주는 소중한 시간이다. (-20-)

이러한 맥락에서 급격한 변화라는 것을 생각해 보면 이해하기 쉽다. 리어풋 착지에 사용되는 근육과 포어풋 미드풋 착지에 상용되는 근육은 다르다. 리어풋 착지의 경우 무릎과 허벅지에 부하가 많이 발생하고, 포어풋 미드풋의 경우 발목과 종아리에 부하가 발생한다. 리어풋 착지에 모든 근육이 발달하고 익숙해져 수십 년을 지내왔는데, 하루아침에 포어풋,미드풋 러닝으로 뜯어고친다면,그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근육, 인대에 무리가 오게 되어 부상을 당할 수도 있다. 신발의 구조, 달리는 지면의 높낮이, 방향성, 달리는 속도 역시 한 번에 급격하게 변화를 줄 때 부상 위험이 커진다. (-141-)

족저근막은 종골 Calcaneus 이라 불리는 발뒤꿈치뼈에서 시작하여 발바닥 앞쪽으로 5개의 분자를 내어 발가락 기저 부위에 부착되는 강하고 두꺼운 섬유질을 말한다. 발의 아치를 유지하고 발에 전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며, 체중 부하 상태에서 발을 들어 올리는 데 도움을 준다. 이러한 족저근막에 반복적인 미세 손상이 생기거나, 노화로 인하여 근막의 구성성분인 콜라겐이 변성되고 염증이 발생되었을 때를 족저근막염이라고 한다. 성인의 발뒤꿈치 통증의 대표적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225-)

풀코스 마라톤 47 회, 철인3종 경기 20회 완주, 국제 울트라마라톤 단체전 우승 경험을 가지고 있는 현직 정형외과 의사 남혁우 님의 저서 「달리기의 모든 것」은 아마추어 러너에게 마라톤은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경험을 소개하고 있다. 마라톤 관련 책을 읽을 땐 지식과 경험,문제해결을 우선한다. 마라톤 대회에 대한 지식, 기록 단축에 대한 지식, 마라톤 동호회에 대한 지식이 기본이다.

경험이란 어떤 극한 마라톤 대회를 완주한 사람들의 경험들이다. 사하라 울트라 마라톤 대회,고비사막 울트라 마라톤 대회처럼 극한 환경에서 완주한 이들의 경험은 시행착오를 줄여준다. 마지막으로 문제해결책이다. 마라톤처럼 극한 스포츠는 부상이 필연적으로 따라온다. 그 부상이 나타날 때, 나의 부상의 원인이 어디인지 잘 모를 때가 있다. 족저근막염, 연골 부상, 고관절,인대 부상 등등의 부상이 찾아올 수 있는데, 때에 따라서, 넘어져서 얼굴을 가는 상황도 있다. 여기에는 달리기가 가지고있는 특수함, 도로 위를 달리다가 자동차와 부딪쳐서 생기는 예기치 않은 부상이 있다. 이 책은 달리기에 대한 정보보다는 달리기 부상에 관한 정보를 얻게 된다.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평범한 부상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훈동 후 피로누적을 줄여야한다. 운동을 할 때, 훈련강도를 점진적으로 늘리는 방법이 좋다. 여기에 숏피치주법에서,롱피치 주법으로 전환할 때, 장기간에 걸쳐서, 롱피치로 바꾸어야 부상도 덜어내고, 내가 원하는 목표 기록을 얻는다. 예를 들어서, 나의 복표가 서브 -3 , 3시간 이내의 기록을 원할 때, 그 기록에 걸맞는 훈련과 자세,멘탈과 신체적 조건이 균형잡혀 있을 때는, 큰 부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