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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든 완성시켜드립니다 - 쓰기의 기술부터 마인드셋까지, 원고를 끝내는 21가지 과학적 방법
도나 바커 지음, 이한이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1월
평점 :

초고가 불완전하다는 사실을 묘사할 완벽한 단어를 찾아라. 단, 초고 자체는 물론 작가로서 자신을 존중하는 단어여야 한다. (-20-)
'대략적이고 거친 초고' 라는 표현은 전도유망함, 전투, 열정의 느낌을 준다. 집필 중인 원고에는 이런 느낌이 필요하다. 쓰레기통 이미지는 필요없다. 나는 궁지에 몰린 강아지가 적을 향해 이를 드러내며 으르렁거리고 튀어나올 준비를 하는 이미지를 워한다. 이는 내 책의 주제, 작가로서 내 성격에 딱 맞는다. (-21-)
손을 계속 움직여라.
마음을 통제하지 마라.
생각하지 마라.
철자, 구두점, 문법 같은 것을 신경 쓰지 마라.
자유롭게 쓰레기를 써라
더 깊은 곳으로 뛰어들어라.
세부적으로 써러. (-48-)
"당신이 글을 쓸 때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주제가 당신의 강점이다. 당신에게 중요한 주제, 당신 인생에서 계속 나타나는 주제, 당신을 깨어 있게 하는 주제,이러한 주제들은 일상에서는 약점으로 여겨질 수도 있지만, 글쓰기에서는 개인 금광과도 같다. 당신에게 중요한 주제, 문제의식을 가지고 감정을 폭발시켜라. 그것을 쓰기 시작하면, 열정, 책임감, 목적의식을 일깨우는 이야기를 쓸 수 있게 될 것이다. (-95-)
하이퍼그라피아라는 심리상태가 있다.이 현상은 외의 전두엽과 측두엽 사이의 비정상적인 소통의 결과로 일어나는데,다시 말헤 측두엽의 마치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반응한다. 하이퍼그라피아는 내면의 비평가가 살해당한 상태라고 볼 수 있다.
작가의 전두엽이 뇌를 장악하고, 측두엽이 완전히 동작을 멈추면, 글을 쓰고 싶은 충동이 커져서 글을 쓰지 않고는 못 배기게 된다.
그런데 이렇게 쓰나미처럼 튀어나온 단어들이 출판 가능한 수준이냐면 그건 또 아니다. 그 단어들은 초고 수준일 뿐이며, 그저 그런 단어만 끝없이 계속 튀어나온다.
물론 이 같은 증상을 이점으로 활용하는 사람들도 있다.
루이스 캐롤, 아이작 아시모프, 대니얼 스틸, 조이스 캐롤 오츠, 그리고 우리에게 적어도 매일같이 네 시간은 집필을 해야 한다느 황금률을 주입시킨 스티븐 킹이나 노라 로버츠(실제로는 이들은 하루 여덟 시간씩 집필한다. ) 같은 수많은 다작 작가가 하이퍼그라비아 증상을 앓았으리라 여겨진다. (-109-)
"우리가 하는 작업이 상상력과 과련된 일일 때, 영감이 떠오르는 순간을 기다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 같은 교리를 들었을 때 나는 코웃음을 억누를 수가 없었다. 내게는 마치 제화공이 영감이 떠오를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든가, 양초 제조업자가 양초가 녹는 점에 도달하는 신성한 순간이 오기를 기다려야 한다든가 같은 말처럼 어처구니 없이 들렸기 때문이다. (-141-)
스마트란 목표 설정을 할 때, 구체적이고 Specific, 측정가능하고 Measurable, 달성 가능하며 Achievable, 현실적이고 Realistic, 마감기한이 있어야 Time-delineated' 한다는 뜻이다. (-153-)
로버트 피어시그는 지금은 고전이 된 《선과 모터사이클 관리술》 을 출간하기까지 121번이나 거절을 감내해야 했다. 리사 제노바는 100명도 넘는 출판 에이전트에게 거절당하고 무시당한 끝에 결국 《스틸 앨리스》 를 자비로 출판했고, 그 후 한 출판사와 계약이 체결되어 결국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40주나 올랐다. (-222-)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 유혹하는 글쓰기」 ,「닥치고 글쓰기」, 「명상하는 글쓰기」, 「세상을 움직이는 글쓰기」, 「양선희 대기자의 글맛 나는 글쓰기|」, 「대통령의 글쓰기」, 「글쓰기 동서대전」, 「위대한 소설가의 글쓰기」 를 읽은 바 있다. 아홉 권의 책은 글쓰기의 기본이 되며, 책쓰기 글쓰기 스킬,요령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글을 쓰거나 책을 쓰고 싶은 이들에게 지침서가 되고 있었다. 우선 글쓰기는 특별한 사람의 전유물로 생각했다. 조정래, 박완서, 김훈, 황석영, 무라카미하루키, 히가시노 게이고 처럼 글쓰기에 재능 있고, 논리적이며, 수많은 등장인물을 유기적으로 쓰는 이들에게 해당된다고 보았다.
하지만 도나 바커의 「어떻게든 완성시켜드립니다」 를 읽는다면, 쓰는 모든 행위에 대해서,논리적이며, 흐름을 잃어버리지 않으며, 인정받는 글쓰기를 완성하는 후천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전업작가로서, 스티븐킹 조차도 글쓰기에 있어서, 하루도 빠짐없이 글을 써왔으며, 무라카미 하루키 또한 마찬가지다. 즉 글을 쓰는 과정은, 엉덩이의 힘이며, 거칠고, 비논리적인 초고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강조한다. 즉, 글쓰기에 대해서, 그에 준하는 자격증이나 전공을 택하지 않더라도, 누구나 쓸 수 있으며, 나만의 글쓰기, 개성있는 글쓰기가 가능하다. 즉 7가지 글쓰기 규칙에 근거하여, 구체적이고 Specific, 측정가능하고 Measurable, 달성 가능하며 Achievable, 현실적이고 Realistic, 마감기한이 있어야 Time-delineated' 한다라고 말하는 SMART 글쓰기 스킬을 내것으로 만들 수 있다면, 글쓰기는 두렵고 공포스러운 작업이 아닌, 완전한 글쓰기를 위한 준비단계에 이를 수 있다.
물론 전업 작가들 중에는 하이퍼그라피아 심리상태가 있다. 말도 안되는 단어를 나열하면서, 글쓰기의 처음을 만들어 간다. 그 과정에서, 단어를 나열하고, 반복하며, 퍼즐을 맞춰 나가는 작업이 시작될 수 있으며, 실제 무라카미 하루키의 글쓰기 비법을 본다면, 하나의 단편을 초고로 작성한 수 문장과 단어를 확장하여,길게 쓰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한 시간에 1200자의 글을 쓰고, 40 시간을 글쓰기에 투자한다면,누구나 5만자의 글이 만들어질 수 있으며,그 만들어진 단어에서, 불완전한 단어, 맞춤법에서 어긋난 단어들을 교열 교정을 통해 고쳐 나간다면, 좀더 세련된 글쓰기가 가능하며, 글쓰기 과정에서 단어 선택, 자아비판, 나쁜 습관, 슬럼프에서 벗어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