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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율시집 - 숙제 아닌데 쓴 시, 10살부터 11살까지
송은율 지음 / 한사람북스 / 2022년 12월
평점 :




나의 여름
나의 여름은 무엇일까?
곰곰히 생각해 본
나의 여름
나에게 여름은
방학? 바다 ? 여행?
나의 여름은
그저 친구들과
자전거 타고 노는
소소한 여름! (-25-)
마지막
내 삶에 마지막을
남들에게
좋은 사람으로
기억 나고 싶다.
그러면
내 마지막에
많은 이들이
슬퍼하겠지.
그러면
내가 천국갈 때
걱정되는 마음이
조금은 없어질 수도. (-71-)
나의 길
우린 때론
자신에게
질문을 해야 한다.
나는 과연
올바른 길을
걷고 있는가
너무 앞만 보고
가는 것이
아닌가
지금껏
걸어왔던
길을 뒤돌아보면
미처 발견하지
못한 소중한
것을 놓치고
있다는 것을 꺠닫는다.
놓치고 있는
보물을. (-73-)
감정
그들에게
상처주질 말라.
그 사람들고
로봇이 아닌
사람이기에
감정이 있다.
감정이 있기에
우리가 있고
감정이 있기에
소중한 사람들이
있다. (-91-)
어른들은 아이에게 어릴 적부터 어떤 기준을 제시한다. 그 기준 안에서 자유롭게 놀기를 바라고, 원하는 것을 얻고 싶다면, 말을 하라고 한다. 습관과 태도, 버릇, 가치관이 만들어지는 중요한 순간이다. 관리되어져야 하고, 통제되어져야 하는 주체, 그들을 어린이라고 부른다. 스스로 생각하는 힘, 표현하는 힘을 키우라고 말하는 세상과 도외시되어 버린 채, 아이들이 쓰는 시는 동시라고 일컫는다.
송은율 어린이가 쓴 『은율시집 』은 아이의 마음과 어른들의 역할에 대해서 동시성을 띠게 만드는 효과가 있었다. 어떤 경우에서든지, 내 의지대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스스로 생각하고, 고민하고, 걱정할 수 있는 힘을 키울 수 있다. 특히 나의 생각을 동시에 적어낼 수 있다는 것은 내가 어떤 것을 하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나의 느낌과 나의 감정과 나의 생각을 담아낼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삶과 죽음,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무엇을 위해서 살아야 하는지 스스로 결정하는 힘을 얻는다. 『은율시집 』은 그런 면에서 감정 임팩트가 있다. 스스로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10대 아이 스스로 선택하고 생각한다. 생활기록부에 흔히 적혀 있는 자기 생각이 분명한 아이, 바로 송은율을 말할 것 같다. 여기에 철학적이면서, 은유적이면서, 생각이 많은 아이기도 하다. 생각이 많다는 것은 스스로 결단을 내리는 데 있어서 신중하지만, 행동하지 않는 오류를 품을 개연성이 있다. 상처가 많은 아이였다. 그래서, 부모의 역할, 선생임의 역할이 필요하다. 은율의 생각이,아이가 쓴 글이 글에 머물러 있지 않도고, 생각에 천착하지 않도록, 아이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야 하며, 새로운 길을 스스로 걸어가야 할 때이다. 이 책을 통해서, 나를 돌아보게 되었으며, 아이에게 배워야 하는 것이 무엇이며,내가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지 반성케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