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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령들이 잠들지 않는 그곳에서
조나탕 베르베르 지음, 정혜용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1월
평점 :

뉴욕, 1888년 10월 ,어느 화창한 수요일 아침.
제니는 글자의 잉크 색이 옅업지고 종이가 누렇게 바랜 공책을 덮은 뒤,자그마한 갈색 가죽 핸드백 안에 조심스럽게 챙겨넣었다. 스물여섯 살의 젊은 여성 제니는 거울을 보며 수도 없이 외모를 점검한 터였지만, 한 번 더 거울 속 모습을 꼼꼼히 살폈다. 도금된 머리 띠 덕분에 기다란 금발이 완벽하게 단정했다. (-15-)
『맞는 말만 하네. 그 전쟁 동안 죽은 북군 병사는 정말 적었어.그래서 고작 35만 명이지! 천만에 , 천만에 ,그 심령은 당신을 알아봤어. 당신을 ! 예전부터 그는 당신을 따라다녔지! 그는 당신이 성장하는 모습을 봤다고! 오 얼마나 당신이 자랑스럽겠어. 』 (201-)
잭 트리플과 파이어 원 페어.풀하우스다. 로버트는 이 패로 승리가 확실해졌다고 애써 자신을 설득했는제,자신이 촌뜨기들을 상대로 벌이는 포커 게임의 통제권을 상실했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싶지 않아서다. 그 그룹과 어울리기 위해서 처음에는 그들이 이기게 내버려뒀다면, 며칠 전부터는 의도한 게 안닌데 내리 졌다. (-353-)
부록 - 드라이데일 사건 : 캔들 필립스가 요원 케이트 원의 인터뷰를 기록함 1866년 10월 (2/2)
용의자는 집에 침투했으니,이제 내게 남은 단 하나의 할 일은 증거 수집이었다. 은행가를 살해한 동기가 파산으로 보인 만큼 ,알렉산더 드라이스데일이 정말로 빈털터리인지를 확인해야 했다. (-496-)
친애하는 로버트..
당신도 틀림없이 알고 있겠지만, 당신 동생이 나를 죽이려고 했어요.자신과 의견이 같지 않은 사람은 누구나 불태우고 싶어 하는, 정말이지 고약한 습벽이에요.그에게는 의사소통 측면에서 몇가지 기본적인 자질이 결여되어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내게는 그 사람의 그런 측면이 개선되도록 도우려는 마음이 있다는 것을 알아 두세요. (-633-)
기독교 고전 중에 리처드 백스터의 『회신으로의 초대』이 심령에 대해 말하는 구절이 있었다. 『이 말씀은 심령 속에 박혀서, 밤이고 낮이고 , 여러분을 쫒아단미며 괴롭히게 될 것이기 때문에, 여러분이 죄를 지으면, 여러분의 뇌리 속에서 이 말씀이 떠오르고, 』 라는 구절이다. 즉 심령은 보고 싶은 사람에게 나타나는 것이 아닌, 큰 원죄를 짓거나, 죄와 엮여 있는 사람에게 나타나는 것으로서, 지극히 기독교인 개념이다. 심령에 의해서, 자신의 죄에 대한 벌을 받게 되고, 파멸할 수 있다. 소설 『심령들이 잠들지 않는 그곳에서』은 1994년생 조나탕 베르베르의 첫 작품으로서, 19세기 뉴욕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쳐 나가고 있었다.미국 흑인 해방을 주도적으로 이끈 대통령 링컨이 세사을 떠난 그 시점, 서부 개척시대가 끝나고, 미국 남북 전쟁이 끝나는 그 시점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되는데, 소설의 배경은 다분히 미국적인 특징을 담고 있었다. 심령이 주인공 주변에 나타나서, 권력과 돈을 통째로 챙긴 세자매 주변에는 여러가지 일들이 생겨나고 있었다. 폭스 자매를 중심으로 마술사 제니 그리고 탐정이 등장하면서, 어떤 범죄와 그 범죌르 두러싼 비밀들이 하나 둘 드러나게 되고,폭스 자매의 사기행각이 속속 나타나게 된다. 심령을 불러내는 심령술사, 마술사 그리고 탐정, 고용주, 그들이 살아가는 19세기 후반 뉴욕의 모습을 깊이 감사하는 재미가 쏠쏠하였으며,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아들 조나탕 베르베르의 첫 작품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