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비주얼 머천다이저 - 공간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필요한 사람
목경숙 지음 / 리즈앤북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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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MD 가 하는 일이 무엇인지 묻는 사람들에게 우리는 이렇게 말한다.

"V(비주얼)는 M(뭐든지)D (다한다)!"

매장에 관련된 비주얼(요즘에는 눈에 보이는 것뿐만 아니라 음악, 향기 등도 관리하는 추세)을 총체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VMD 의 역할이다. (-20-)

Face out( 페이드 아웃): 상품의 정면이 보이게 진열하는 것으로 ,옷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신상품이나 히트 상품을 보여주기에 좋다. 특별한 디자인을 보여줄 때 사용한다. 공간이 필요하므로 많은 수량을 진열하기 힘든 단점이 있다.

Sleeve out(슬리브 아웃) : 상품의 측면이 보이게 진열하는 것으로, 소매나 어깨선 한쪽만 보여준다. 상품의 그루밍으로 콘셉트를 연출하기에 좋다. 많은 양을 진열하기에 좋지만 옷의 전면을 볼 수 없어 고객이 직접 꺼애 봐야 하는 단점이 있다. (-54-)

매장에서 상품을을 교체하는 동안 고객이 매장으로 유입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마네킹을 옮기고 옷을 연출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직원들의 모습으로 활기 넘치는 매장이 되기도 하고,지나가는 고객에게 매장에 신상품이 들어왔다는 신호도 주게 된다. VMD 의 매장 방문으로 매출이 오르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100-)

디자인의 시작은 '이미지 맵(image map)'을 만드는 일부터 시작한다. 먼저 브랜드 콘셉트의 타깃을 설정해야 한다. 예를 들어 20대 중반의 유행에 민감하고 세련된 직장 여성이 타깃인 브랜드라면, 타깃이 좋아하는 인테리어,취미, 취향, 직업 등의 라이프스타일을 설정한다. 콘셉트에 맞게 주로 해외 잡지들을 가득 쌓아놓고 필요한 부분을 골라서 하나의 일관된 이미지를 만드는 것이다. 이미지 맵 하나에 모든 라이프스타일이 다 녹아 있어야 한다. (-162-)

다음 시즌을 위한 시안과 매장 연출 플랜이 확정되어 사장님께 보고 드릴 준비로 분주한 10월 초의 어느 날이었다.

"사장님께서 영국 출장이라고 방금 나가셨어. 열흘 정도 거리신대."

먼저 결재를 받고 온 영업 팀장이 말했다.

"비서실에서 그런 말 없었는데, 잠깐만..."

비서실에 다시 확인해 보니 잠시 후에 공항으로 출발하신다고 했다. 열흘 뒤에 결재를 받게 되면 발주에서 입고까지 시간이 촉박할 것 같았다. 겨우 아우터 진열과, 크리스마스 연출과 관련된 소품을 진행하는 건이라 임박하게 준비하기에는 무리였다. 상품과 소품이 함께 진열되어야 하는 건이라 시간이 부족할 것 같았다. (-206-)

VMD는 상품 기획, 디자인, 영업과 매장, 거래처 등과 협의를 통해 도출된 의견으로 상사에게 컨펌을 받아 업무를 진행하게 된다. 수시로 일정관리를 하며,중요한 의사 결정이 필요할 때는 최종 결정자의 일정을 꼭 확인해야 한다. (-207-)

파도가 올 때마다 발바닥에 힘을 주고 천천히 일어서 보자. 물에 젖어 미끄러운 보드에 발을 딱 붙이고 발목까디 찰랑거리는 잔잔한 물결의 움직임에는 신경쓰지 않아야 한다. 멀리 하늘을 바라보며 출렁이는 파도에 올라탄다면 조금씩 문제는 해결되고 있을 것이다. 크고 작은 파도를 타다 보면 어느 새 일을 즐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262-)

VMD , 비주얼 머천다이저에 대해 이해하려면, 그들이 왜 마네킹에 옷을 입히고,교체하는지 이해하는 것이 우선이다. 장소에 분위기와 의미를 담아내면서, 그 안에 매출을 극대화하기 위한 배치를 시작한다.나름대로 공간을 연출하게 된다. 건축하면 인테리어가 떠오르듯, 패션하면, 비주얼 머천다이저가 생각나는 이유는 그래서다. 그리고 VMD를 이해하기 위해서, 기본적으로 Face out( 페이드 아웃),Sleeve out(슬리브 아웃) 을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즉 봄,여름,가을 ,겨울 계절에 따라서, 백화점, 쇼핑몰의 분위기가 달라진다. 색과 배치, 연출, 디스플레이까지, 어떤 특정한 날에 분위기를 바꾸는 것도 마찬가지다. 벚꽃이 피는 날이거나, 크리스마스가 되거나, 석가 탄신일처럼 특별한 날에는 그 분위기에 맞는 매치가 필요하며, VMD의 역할이 중요하다.

의류 관련 VMD인 저자 목경숙 VMD는 1996년부터 20 여년 경력을 가지고 있는 베테랑 VMD이다. 하지만 중간에 출산으로 인해 3년간 육아 휴직을 한 바 있었다.스스로 VMD로서 겸손해지는 순간을 견뎌냈고, 자신이 해야 할 일에 대해 명징해진다.

VMD는 전쟁으로 치면 야전사령관이다. 그들은 현장에서 일하며, 옷의 배치를 상황과 컨셉,트렌드에 따라 바꿈으로서, 나만의 공간 연출법으로 매출 극대화를 꾀한다.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하고,구매할 수 있도록 공간을 배치하고,새롭게 배치해 나간다. 게절이나 날씨에 따라서 달라지는 소비자의 구매 성향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어야 하는 이유는 그래서다. 물론 인테리어 뿐만 아니라,. 마네킹에 입는 상품을 새롭게 교체하고, 레이아웃을 새롭게 한다. 옷을 만드는 일도 중요하지만,그 옷이 소비자에게 필요한 상품으로 전환되어야 옷의 가치,의미가 발생한다. 신상품이 소비자에게 시선이 도달하고,구매를 할 수 있어야 한다. 즉 옷 브랜드에 대한 이해, VMD의 의해서, 한곳의 매장과 동일한 컨셉을 전 매장으로 동시베 바꿔 나가는 것, 최종 결정권자가 원하는 컨셉을 옷 매장에 반영하는 것이 우선 필요하다. 그래서 수시로 체크하고, VMD 가 직접 발품을 팔아서 현장에서 상품 기획, 디자인, 영업과 매장, 거래처까지 꼼꼼하게 살피는 이유는 그래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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