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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만 빠삭한 부모, 관심이 필요한 아이
서민수 지음 / SISO / 2022년 12월
평점 :
알고 보니, 이 학생은 반사회적인 게시물로 유명한 특저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패륜적인 성희롱과 약자 혐오를 일삼던 이용자로 밝혀졌고, 합격하자마자 합격 안내 문구를 캡쳐해서 "일*가 있어 오늘 이 자리가 있었습니다."라는 인증샷까지 올렸다고 하더군요. 한 익명의 제보자가 '국민청원 게시판'에 "약칭 '일* 사이트에서 성희롱 글과 장애인 비하 글 등을 수없이 올린 사람의 7급 공무원 임용을 막아달라" 라는 글을 올리며 이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39-)
지난 해에는 10대 중학생들이 차량을 훔쳐 달아나다 사망사고를 낸 사건이 있었습니다. 당시 차량에 탑승했던 10대 아이들의 대화 내용과 경찰서에서 폼 잡고 찍은 사진이 소셜 미디어에 유포되면서 네티즌들로부터 또 한번 공분을 사기도 했죠. 무엇보다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피해자와 유가족을 생각하면 입술이 떨릴 정도로 분을 참기가 힘들 지경입니다. (-179-)
아이의 '제안'과 부모의 '허락'은 동시성을 가집니다. 또 아이의 성장에서 부모의 공통적인 선택 기로이기도 하죠. 아이가 영아였을 때 부모와 가족에게 시선이 가는 건 당연한 과정입니다. 그러다 신체가 발달하고 인지능력이 향상되면 사물에 관심을 가지게 되지요. 그래서 장난감이나 음식 같은 사물에 대한 제안을 시도합니다.아이가 학교에 들어가면 이제 부모의 관심보다는 또래 집단에 관심을 가지게 되죠. 그러면서 아이들이 선호하는 행동들을 보고 배우며 우리 자녀도 곧 부모에게 제안을 늘어놓게 됩니다. 그중 대표적인 게 바로 '시간 연장'과 '공간 변화'입니다. 따지고 보면, 자녀의 스마트폰에 대한 부모의 고민은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허락했을 때 부모 태도에서 고민을 시작하는 게 맞을지도 모릅니다. (-200-)
'경찰인재개발원'엫서 학교 폭력과 소년법 담임 교수요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 서민수의 『이론만 빠삭한 부모,관심이 필요한 아이』 에는 이론과 다른 현실 속에 육아와 아이들의 교육과 인성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특히 학부모와 달리 요즘 아이들은 디지털 네이티브,태어나자 마자 스마트폰을 물고 태어난나다고 말할 정도이며, 그들의 지식은 스마트폰 검색에 의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그 과정에서 독서나 문해력이 낮은 문제점이 발생하며,오로지 자신의 생각의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력이 미흡한 상태이다. 그러나 그들은 어른의 모습을 닮아가게 되고, 잘못된 길로 쉽게 빠져드는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어떤 중범죄에 여낄 때면, 아동청소년법을 폐지하라는 국민의 요구가 있을 정도로,소년범죄들의 잔인함이나 수준은 상당히 위험하다.
즉 이 책은 바로 그러한 어른들의 인식과 자각의 문제점은 무엇이며,부모의 걱정과 근심, 그 원인에 대한 해석과 대안을 제시하고 있었다. 스마트폰 사용이 나쁘다고 말할 수 없으며, 부모의 행동이나 태도, 자세가 내 아이의 성장 발달과정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 말하고 있다. 실제로 지금의 부모가 10대 였던 그 시절 오락실에 자주 드나드는 것을 상당히 우려해 왔다.그 오락실이 PC 방, 스마트폰으로 대체되고 있음을 놓치지 않는다. 아이의 일탈에 대해서, 그 본질적인 원인은 현재의 기술이 아닌 기술을 다루는 방식에 있으며, 부모가 내 아이에게 규범이나 규칙을 알려주는 가정 교육이 우선되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한다.실제로 부모의 잘잘못은 쉽게 아이들에게 학습되는 경향이 있으며, 아이의 어떤 '제안'과 부모의 어떤 '허락'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우선될 때, 아이는 스스로 해도 되는 것과 하면 안되는 것을 구별할 줄 아는 분별력을 키울 수가 있므며,부모의 관심과 사랑이 우선되어야 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