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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써먹는 최강의 반도체 투자 - 한발 앞서 읽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모든 것
이형수 지음 / 헤리티지북스 / 2023년 1월
평점 :

2022년 5월, 바이든 대통령은 방한 첫 일정으로 경기도 평택시의 삼성전자 팹을 방문했다. 미국 대통령과 우리나라 대통령이 만남을 가진 곳이 청와대도 용산도 아닌 반도체 기업의 팹이었다. 한밍의 두 지도자는 이재용 당시 삼성전자 부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공장을 시찰하고, 이후 방명록 대신 3나노미터 GAA 웨이퍼 시제품에 서명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삼성전자 반도체 기술을 미국도 인정한다는 묵시적 메시지와 함께, 이런 첨단공정을 미국에 대항하는 중국에 젝동해서는 안된다는 압박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54-)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두 사람이 있다. MOSFET을 개발한 강대원 박사와 한국반도체(이후 삼성반도체)를 설립한 강기동 박사다.
강기동 박사가 1974년 한국반도체를 설립하면서 우리나라에 반도체 개발의 싹이 움텄다. 그는 미국의 미사일 미니트맨2의 반도체 설계를 담당한 인물로, CIA 의 관리를 받는 특급인재였다. 당시 반도체 기술을 미국 밖으로 가지고 나오는 일이 쉽지 않았는데, 강기동 박사는 미국에 회사를 만들고 국내 법인에 발주를 내는 방식으로 기술을 이전했다. 하지만 어렵게 만든 한국 반도체는 안타깝게도 2달만에 경영난에 봉착했다. 중동 전쟁으로 인한 오일 쇼크 때문이었는데, 강기동 박사는 결국 지분의 절반을 삼성에 넘길 수밖에 없었다. 2년후에 그는 나머지 지분도 넘기고 미국으로 발길을 돌렸다. (-95-)
낸드플래시가 정보를 보관하는 창고라면, 컨트롤러는 그 보관품을 어디에 두고 언제 꺼내볼지 관리하는 창고지기라고 할 수 있다.또 컨트롤러는 에러 불량 섹터 발생을 막아 제품 수명을 연장해주고 , 셀과 셀 사이의 간섭 현상을 줄이는 신호 처리 등도 담당한다. (-178-)
이런 플라즈마는 화학반응이 중요한 반도체 공정에서 사용될 뿐 아니라 형광등, 네온사인,PDP,절단기 제조 등에도 활용되고 있다. 공상과학 영화에서 볼 수 있는 광선검, 보호막 쉴드 등도 플라즈마다. (-243-)
테스트 공정은 전기적 특성 검사로 웨이퍼 칩의 불량이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않도록 해 손실을 최소화한다.초창기에는 양산 제품의 불량을 걸러내는 필터링 위주로 진행했지만, 최근에는 테스트 결과가 누적된 사례를 기반으로 신뢰성 불량을 사전 차단하고 수율을 높여 원가 절감에 기여하는 포괄적 목적으로 시행한다.
2021년 기준 반도체 테스트 장비 시장은 어드반테스트가 47% 의 점유율을 차지한다. 패키징 테스터 시장과 어드반테스트, 테라다인의 과점 상태다. (-295-)
필립스는 반도체 시장에서 생각만큼 이익을 거두지 못하자 1995년에 ASML의 지분을 매각했고,이렇게 해서 ASML은 독립적인 회사가 되었다. 몇 년후 ASML 은 기술 개방을 통해 반도체 장비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는 기업으로 탈바꿈한다. 현재 잘 알려져 있다시피 ASMl은 반도체 미세공정에 꼭 필요한 EUV노광장비를 제조하는 세계 유일의 업체다.
현재 여러 IT 기업들이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빅데이터, 데이터센터 서비스 등의 영역에서 경쟁하며 자체칩을 개발하고 있다. (-368-)
대한민국은 반도체 불모지였다. 1970년대 사업기반이 전무하였던 대한민국은 미국 IBM이 가지고 있었던 컴퓨터 산업에 있어서, 새로운 기회를 찾았다.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가 반도체 산업을 키우는것에 올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한민국 삼성이라는 기업의 CEO 이병철의 승부수였으며, 스티브 잡스와 스티브워즈니악이 함께 개발한 애플 컴퓨터는 반도체 산업을 키워 나갈 수 있었다.
한국은 그 과정에서,소재 , 부품, 장비의 핵심 빈도체 산업의 중심국가가 될 수 있었으며, 동아시아 변방의 작은 기업 삼성은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 삼성으로 거듭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삼성은 한국 경제의 중심축이 될 수 있었으며,한국 사회와 정치,제도를 움직일 수 있는 자본의 힘을 키우게 된다. 책 『바로 써먹는 최강의 반도체 투자』이 매우 고무적인 이유, IT 반도체 투자 전문가인 이형수님이 언급하는 반도체에 관한 투자정보와 관련 산업인프라를 본다면,반도체 산업의 역사는 한국 경제 역사의 일부분이며, 핵심이기도 하다. 반도체 생산은 삼성이 하지만, 그 주변에는 여러 기업이 함께 협력할 때 ,가능하다는 걸 알 수 있다.즉 반도체 산업의 큰 동맥줄기, 반도체 산업 트렌드를 이해할 때, 어떤 기업에 투자를 할 수 있는지 판단이 가능하다.
먼저 반도체 산업은 그 나라의 핵심 기간산업에 해당된다. 반도체가 우리 삶 곳곳에,기계 뿐만 아니라 생활용품에도 널리 쓰여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사물 인터넷 분야와 인공지능 분야,항공우주산업 분야가 그러하다. 미래에는 반도체가 자율주행자동차, 인공지능,로봇, 서버,데이터센터까지 확대될 수 있으며,우주항공산업의 핵심 부품소재로도 쓸여질 수 있다. 미국이 중국을 견제할 때, 반도체 를 무기로 삼는 이유는 그과정 속에서 필연적이다. 바이든이 2022년 5월 한국에 방문한 이유는 중국을 견제할 수 있는 핵심국가로 일본과 한국, 대만이 있으며, 이 세나라가 중국과 인접하면서, 반도체와 긴밀하게 엮여 있는 국가이기 때문이다. 즉 국제관계의 흐름 속에서,여러가지 변수가 생겨나고, 어떤 상황이 바뀔 때, 반도체 산업의 흐름을 살펴 보아야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TSMC, 삼성 제치고 반도체 매출 첫 세계 1위를 달성했다는 소식을 들을 때면, 삼성의 독주에서 벗어나 삼성과 TSML,인텔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반도체 춘추전국시대가 될 개연성이 크다. 그것은 한 나라, 한기업이 반도체 시장을 독점할 수 없다는 것을 예견한 것이며, 삼성의 반도체 산업이 한국의 경제와 산업에 직결된다는 것을 놓칠 수가 없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