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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캔들 잇 - 사계절 캔들 레시피
박현미 지음 / 지콜론북 / 2022년 12월
평점 :







꽃은 봄의 충만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꽃은 봄뿐만 아니라 설레는 마음도 담아낸다. 친한 친구의 결혼식 때 부케를 받게 된 일이 있었다. 받은 부케를 결혼한 친구에게 다시 돌려주고 싶었는데 말린 꽃을 캔들로 만드는 부케 캔들이 캔들만드는 일의 시작이었다. 그래서인지 유독 꽃을 다루는 캔들을 만들 때면 더욱 애정이 간다. 꽃을 만지는 날이면 왠지 모르게 기분이 화사해진다. 꽃을 더욱 깊게 배우고 싶어 플라워 클래스 수업도 들으며 꽃을 보는 시야와 감각을 넓혔고 플로리스트라는 새로운 꿈도 준비 중이다. 찬란한 봄날 같은 새로운 세계도 기대된다. (-34-)
여름의 낮과 밤은 길다. 해가 늦게 지는 낮과 가벼운 차림으로 야외에서 늦게까지 보낼 수 있는 밤이 좋다. 특히 여름밤 야외 테라스에서 마시는 맥주, 신선한 곳에 피크닉 매트를 펼쳐놓고 잔잔한 음악을 들으며 달콤한 디저트와 시원한 에이드를 마시며 이 여름을 즐긴다. 왠지 모르게 기분도 마음도 즐거운 마음이 드는 상쾌한 기분이다.
꿉꿉한 장마철엔 출근해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초를 켜는 일이다. 캔들은 꿉꿉한 공기를 바꿔주고 ,은은한 향기가 천천히 퍼져 덩달아 축 처진 기분도 좋아지게 만든다. (-85-)
얼마전 양평 두물머리에 다녀왔다. 사방으로 핀 단풍앞에서 다정한 연인들, 반려견과 산책을 나온 가족들, 친구들끼리 사진을 찍어주고 있었다. 까르르 웃는 이들을 보며 황금빛으로 짙게 물든 세상이 그 어느 계절보다 낭만적이고 눈이 부셨다. 가을의 일상은 평온함 그 자체이다. 나는 책 한 권을 들고 은행나무가 보이는 카페에 들어가 따뜻한 라떼를 마시며 책을 읽었다. 그곳에서 통창 너머로 보이는 단풍잎 사이 돌멩이조차 새롭게 느끼며 계절을 오롯이 느꼈다. 시나몬향 캔들과 주섬주섬 챙겨 캠핑을 떠났다. 짙은 노을을 보며 이 계절이 조금만 더 천처니 지나가기를 바랄 뿐이다. (-133-)
코끝 시린날 손에 따뜻한 걸 쥐어야 하는 계절, 붕어빵의 계절이 다가왔다. 어렸을 적에는 동네 길거리에서 흔하게 붕어빵을 만날 수 있었는데 이제는 수소문해 찾아다녀야 할 만큼 귀한 붕어빵이 되었다. 어느 날은 붕어빵이 너무 먹고 싶었지만 찾지 못했다. 먹지 못하면 만들면 되지. 붕어빵 캔들을 만들기 위해 팥 크림을 만들며 입맛을 다시던 기억이 난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이 되면 여러 캔들을 만드느라 바쁜하루를 보낸다. 폭풍 같은 시기를 끝내놓고 한숨 돌리며 거창한 파티보다는 도란도란 모여 앉아 조금은 특별한 저녁을 보낸다. 크리스마스가 되면 꼭 딸기가 얹어진 케이크를 준비한다. 딸기 하나가 톡하고 올려진 케이크를 보니 크리스마스가 실감이 난다. 주변에 트리 캔들을 켜고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끽한다. 무얼 하든 특별한 날이 되길 바라며.. (-171-)
'아이캔들잇' 캔들공방을 운영하고 있는 캔들 교육강사 박현미님의 『아이 캔들 잇(I Candle it)』 이다. 캔들Candle 이라는 본연의 따스함 온기르 느끼는 것을 넘어서서, 캔들로 심미적인 기능을 높이고 있었다. 캔들을 보고 있노라면, 마음의 안정과 위로 치유가 된다. 책의 앞 부분에는 캔들을 만드는 도구로 핫플레이스, 전자저울, 온도계, 히팅툴/히팅건, 몰드,스테인리스 비커, 다부치가 있다. 캔들의 종류로 컨테이너 캔들, 필라 캔들, 테이퍼 캔들, 플로팅 캔들, 티라이트 캔들로 구분하고 있었다. 물론 캔들의 목적에 따라서,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서,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소개되고 있다.
캔들에 대해서 『봄날의 정원』,『여름날의 피크닉』,『가을날의 책 한 권』, 『겨울날의 촛불』 로 구분하고 있으며, 겨울의 웅크린 추위에서 벗어나 따스해지는 봄에 맞는 캔들을 만들 수 있다. 여름에는 소풍을 떠나는 기분,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에는 책과 캔들이 서로 어울리고 있다.추운 겨울에는 내 몸을 차가운 마음의 온기를 녹이는 따스한 촛불이 필요하다. 오렌지 색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봄철에는 캔들의 색을 오렌지색으로 맞춰 보고 싶어진다. 겨울에는 보라빛 캔들로서 나의 따스함과 울적함과 적적함에서 벗어나는 것, 캔들이 심미적인 효과와 인테리어로 적절하게 쓰여지고 있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와 나의 개취 저격하는 『조개 그라데이션 캔들』이 함께 놓여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