겔리시온 1 - 신이 떠난 세상
이주영 지음 / 가넷북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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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가 어둠의 기운인 마라트의 꼬임에 넘어간 첩자여서 까매진 거래요. 자기네는 갈매기처럼 고귀한 에실린이라 은빛 머리에다가 선함을 타고 났는데, 나는 머리카락도 새카만 것이 태생부터 글러 먹었대요."

"이런, 이런, 보리얀, 그런 터무니 없는 말에 기분 상하지 말려무나.어떤 사람은 창백한 피부와 은빛 머리결을 가지고 태어나고, 어떤 사람은 짙은 색 살결에 어두운 갈색 머리를 가지고 태어난 것뿐이야.뭐가 더 좋다고 어찌 얘기할 수 있겠니? 그건 마치 백합이 하얗기 때문에 빨간 장미보다 더 아름다운 꽃이라고 하는 것과 같구나. 말도 안 되는 소리. 그리고 까마귀들은 현명한 새란다. 진주가 어디 있는지 알려주는 길잡이인걸."

"까마귀가 호수 속에 진주가 있는 곳을 안다고요?" (-39-)

"모테라의 힘은 그 괴기스러운 지느러미도, 팔도,다리도 아니다.그것들은 선원을 저주로 홀린다음 물에 빠트려 죽이는 것으로 유명한 괴물이다. 모테라의 눈을 마주친 자는 살아남더라도 더 이상 온전한 삶을 살지 못한다. 그 이유는 그 괴물의 눈을 통해 보는 저주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속설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금껏 많은 선원이 자신의 인생에서 일어날 가장 두려운 장면을 목격했고, 그것은 대부분 현실로 이어졌다고 한다. 피하려 해도 피할 수 없는 공포 속에서 평생을 살다가 결국 그 두려움을 맞이하는 것. 그것이 이 괴물의 무서운 저주다." (-133-)

'에르가 떠났어도 남은 자들끼리 그냥저냥 살 수 있는 환경이었어. 자기야. 그런데 신이 그렇게 사라지니까 에린들도 변하더라. 더 이상 일곱 별의 기운을 타고나지 못하는 모양이더라고. 생김새도 점점 야만처럼 변하고, 날개도 없어지고, 야만처럼 핏줄을 통해 그냥 자기를 닮은 후손을 내게 된 거지. 근데 그 유명한 에린 있잖아. 마지막으로 태양의 기운을 타고났다는 걔. 그 에린이 떠나는 신에게 부탁을 했어. 에르가 떠나는 대신, 에린과 그 후손을 돌봐 줄 수 있는 존재를 내게 해달라고 말이야.'

'그럼, 그게 모크샤야?' (-204-)

'승급 대신 선원 루딘에게는 진심을 다해 찾은 길이 하나 있다. 그 길을 따라서 그는 선장이 되는 대신, 잠수 대원이 되기로 했다. 갈매기 같은 루딘에게는 까마귀 같은 특별한 친구가 함 명 있다. 하지만 무슨 일인지 이 세상은 까마귀들을 미워하게 되었다. 루딘과 그 친구는 오랜 거짓말 속에 숨어 있는 진실을 찾을 것이다. 그리고 아중에 아주아주 나이가 든 할머니가 된 그 친구와 함께. 루딘은 할아버지가 되어 잔잔한 햇빛이 드는 항구를 바라보고 싶다.' (-287-)

순수하고 강한 마음을 가진 모험가 보리얀이 있다. 보리얀의 아버지 바얀은 '자일이아샤'의 최고선장이며, 에실린 여인이자 보리얀의 엄마 샬리타가 있었다. 하지만 보리얀 곁에는 부모님 없이 상급 슈라문 훌라르가 있으며, 그의 친구 루딘, 아라파티 할아버지는 보리얀이 성장하는데, 지혜와 통찰을 제시하고 있었다.

소설 『겔리시온 1 』은 보리얀의 성장 소설이며, 판타지 세계로 들어가게 된다. 부모님 없이 주변 사람들에게 저주받은 까마귀라는 소리를 들으며 자란 보리얀은 번번히 이유 없는 차별과 상처를 느끼며, 꿋꿋하게 이겨 나가고 있었다,. 한편 소설은 성스로운 자 무니안들에 둘러 싸인 보리안이 스스로 자신의 세계를 만들고 있었으며, 사라진 구름섬 아누다르가야를 재건하는 꿈을 꾸게 된다.

보리얀의 성장은 판타지다. 상상 속에서 자신이 생각한 세계는 보리얀이 생각한 세계와 다르다. 그로 인해 보리얀은 상처 받게 되고, 자신이 다른 이들과 다르다는 사실에 외로움과 고독함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보리얀에게는 다른 이들이 가지지 못한 영험한 순수의 힘이 잇었다. 그리고 예언에 따라서, 보리얀은 점점 더 성숙해지고 있으며,눈앞에 놓져진 아픔과 슬픔을 극복해 나가고 있다.그것이 사랑의 힘이며, 보리얀이 친구를 만들어 나가면서, 창조의 신 에르가 만든 태초의 생물 윕실론과 윕실론이 가장 싫어하는 악명 높은 물속 괴생명체 쿠케뻬쩨르를 무찌르게 되는 과정들이 흥미롭게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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