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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보다 공감해 주는 나에게
정재기 지음 / 프로방스 / 2022년 12월
평점 :
누구나 힘든 일을 겪으면 스스로를 포기해 버릴 때가 있다. 그럴 때면 포기하지 말고 나를 더 사랑해야 한다.
나를 버렸다는 사실은 훗날 트라우마로 자리 잡아 또다시 나를 쉽게 버릴 수 있다.
내가 힘들 때 외면하지 말고 더 가까이 다가가 주어야 한다. 그리고 또다시 부서지지 않게 안아주어야 한다. (-23-)
우리는 서로를 바라볼 때 가끔은 죽음을 앞두고 있는 사람이라는 마음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미워하고 ,원망하고, 증오하는 사람의 뒷모습을 보며 언젠가는 너와 내가 함께 죽어갈 수 밖에 없는 운명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어쩌면 내일 당장 죽을지도 모르지 않는가.
그렇다면 우리는 그냥 머물러서는 안된다.
죽음이라는 것이 갑작스럽게 올 일은 드물겠지만, 오해의 기나긴 터널과 흩어진 감정의 조각을 그대로 두면 많은 후회를 남기게 될 것이다. (-26-)
너무 미워하지 말아요.
너무 상처주지 말고요.
그래도
한때는
뜨겁게 사랑하고
열렬히 응원하고
서의껏 도와주던
그런때가 있었기에
사랑이 식고 오해와 미움으로
뒤범벅되어 버렸어도
다른 누군가가 마음에 들어와
하찮고 보잘것없이 보일지라도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었으니까
서로 정말 사랑했었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멋진
우리였을 때가 있었으니까,
기억하며...
사랑했었다는 순간에 대한 예의는
지키도록 해요. (-40-)
정말 미안하지만, 우리 솔직해집시다. 사랑이 영원한가요?
남산에 올라 자물쇠를 채운들 그 사랑이 영원할까요?
그런데 사실 사랑하는 그 순간 당사자들은 몰라요.
사랑이 영원할 줄 알아요. 저도 그랬고, 여러분도 그럴 테고요.
사람들은 누구나 그래요. 한 사람에게 무너져내린 황홀한
인새의 순간 누가 마지막을 떠올리겠습니까?
결국 사랑은 시든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누구나 운명적인 영원한 사랑을 꿈꾼다.
그리고 사랑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
사랑 후에 이별은 너무 힘들고 슬픈 일이기 때문에
사랑이 반드시 시든다고 하면 너무 잔인한 일이 아니겠는가.
정말 영원한 사랑은 없을까?
사랑을 지켜내기 위한 방법은 없을까?(-44-)
이성과 공감,우리에게 이성은 가깝고 감성은 멀어진다. 자칫 감정적인 태도와 말과 행동이 화를 부를 때가 있다. 분노와 증오와 배신과 멀어지려고 아둥 바둥하지만, 결국 나의 감정조절을 실패하고, 스스로 무덤을 만들 때가 있다. 시간을 되돌릴 수 없다는 것을 앍지만 되돌리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들게 된다.서운했더 마음을 덜어내는 삶의 자세가 필요하다.
책 『논리보다 공감해 주는 나에게』에서 정재기 작가님은 우리에게 사랑을 가까이 두고, 용서와 관용을 베풀며 살라고 한다. 다수의 책을 쓴 저자의 책들 중에서 처음 읽고 있는 책으로서, 나에게 삶의 휴식이 필요하다고 조언하는 듯 했다. 평온한 삶,행복한 삶을 살아가려면 ,나의 주변을 사랑해야 한다. 나의 행동 하나가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나의 서운한 감정 하나가, 타인에게 트라우마가 된다. 예의는 몸으로 익혀야 할 때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나와 내가 미워하는 대상은 죽음이라는 공통의 운명을 가지고 살아가기 때문이다. 오늘 미워하던 그 사람이, 내일 갑자기 죽음의 운명의 굴레에 빠진다면, 결국 내가 미워하는 대상조차 미워할 수 없게 괴고, 증오하던 그 대상조차 증오할 수가 없다. 논리적으로 따지기보다 잠시 내 마음을 다스리고, 상황과 조건에 맞는 자세와 태도가 필요할 때다. 즉 우리에게 필요한 선택과 결정은 우리에게 달려 있었다.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각성하면서, 살아간다면, 영원히 사랑하고, 상대방에게 베풀며 살아갈 수 있게 된다. 나를 위한 선택, 타인을 나를 아끼는 것처럼 아낄 수 있고, 삶을 내려놓고, 포기하지 않게 된다. 긍정의 씨앗을 뿌리며,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