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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조건 없이 나를 사랑한다
지에스더 지음 / 체인지업 / 2023년 1월
평점 :
감정 변화의 폭이 컸다. 스스로도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날마다 감정이 롤러코스터를 탔다. 우울한 마음이 수시로 들었고, 깊어져서 지하 100층까지 땅굴을 파 내려갔다. (-11-)
나는 사소한 실수조차 크게 미안해했다.우선 과하게 사과하는 내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고 무엇으로부터 이런 생각이 오는지를 파악해야 했다. 오로지 타인의 반응에만 집중했을 때는 빛을 잃어버렸다.(-46-)
나는 감정을 흑백으로 나누어서 판단했다. 타인에게 좋은 것만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해서 부정적이라 느끼는 감정은 억눌렀다.사람들이 나의 안 좋은 면을 보고 실망해서 떠날까봐 나로부터 도망친 거였다. (-91-)
나는 버림받는 것이 두려워서 과한 인정과 칭찬을 바랐다. 상대방이 내가 생각한 만큼 고마워하지 않으면 힘들어하거나 화를 냈다. 타인에게 결정권을 모조리 넘긴 행동이었다. 나는 다른 사람에게 휘둘리고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137-)
2022년 새해 목표로 달리기를 골랐다. 올해는 달리는 습관을 제대로 만들기로 다짐했다. 곧바로 실행에 옮겼다. 굳게 결심한 다음 날부터 바로 밖에 나가서 뛰었다. (-176-)
"단지 장미가 있을 뿐이다. 존재하는 매 순간 장미는 완벽하다,"라는 에머슨의 말처럼 나를 조건 없이 사랑하며, 지금이 순간에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모두 완벽하다. (-210-)
내 삶의 주도권은 나에게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다. 내 삶에 대해서, 나의 시간과 나의 노력과 나의 삶이 송두리째 빼앗기는 경우가 있다.나의 실수에 대해서, 크게 미안해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나답게 살고 싶은 마음은 항상 있지만, 실제로 그렇지 못한 경우가 종종 나타나고 있다. 왜 그런걸까 곰곰히 생각해 본다면, 매순간 타인을 의식하고, 타인과 내가 서로 독립적이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서로 의존적인 관계가 나를 조건없이 사랑하지 못하는 이유가 된다. 여기서 조건이란 완벽한 나, 타인에게 인정받고 칭찬받는 나였다.
삶은 그런 거다. 노력해도 , 노력한 만큼 내가 의도한 것을 얻지 못한다. 완벽하다고 생각할수록,완벽에서 멀어진다고 생각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조건없이 나를 사랑하고, 나 스스로 눈부시게 빛나는 존재라고 생각하며 살아간다면,내 앞에 놓여진 나의 삶과 나의 인생이 아름답게 느껴질 수 있다. 타인에게 절대 의존하지 않는 삶, 흑백의 논리에 따라서, 타인의 삶을 판단하지 않는 건, 서로의 실수를 어느정도 이해하고, 너그러이 이해할 수 있는 삶이 우리에게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 스스로 관성의 법칙에 따라서 행동하지 않으며, 휘둘리지 않고, 나를 위한 삶,나답게 살아가는 삶이 필요하다. 타인에 의존하지 않고, 나에 의해서, 살아갈 때, 내 삶은 죄책감,강박감에서 벗어날 수 있고, 새로운 삶을 만들어 나갈 수거 있다. 행복해지기 위해서, 저자는 달리기를 시작하였고, 스스로 변화를 경험하였으며, 내 삶의 소소한 변화를 꿈꾸고 있다. 서로 다른 삶을 살아간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살아간다면, 내 삶을 바로 세울 수 있고, 올바른 삶, 만족스러운 삶,행복한 삶을 하나하나 만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