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아, 엄마는 말이야 - 도담이에게 남기는 엄마이야기
도담맘앤파 지음 / Bud / 2022년 12월
평점 :
품절


도담, 엄마는 널 낳기 전까지 노력과 계획과 실천이라는 세바퀴 자전거를 굴리며 열심히 살았단다. 그리고 그중 하나만 페달이 잘 안 밟혀도 이럴 바에는 아예 밟지 말까 하며 고민한 적도 많고 짜증 낸 적도 만고, 왜 바퀴가 안 돌아갈까 구시렁대며 뒤에서 누가 오건 말건 내 자전거만 들여다보기도 했어.

그런데 네가 나를 엄마로 만들어 준 그때부터 엄마는 바퀴 세 개가 다 고장 나도 묵묵히 살아간다. 심지어는 가끔 자전거를 들고 뛰기도 한단다, 멋지지 않니? 노력이 성에 안 차도, 내가 세운 계획이 완전히 쓸모없어져도, 노력할 기운이 바닥나도 기어이 다시 걷고 뛰기도 하는 것은 엄마에게 엄청난 변화야. 그리고 그건 오롯이 도담 너로 인한 것이야. (-43-)

늦저녁 먹는데 친정엄마한테 전화가 왔어요. 아버지랑 50년 넘게 같이 살고 있지만 아직도 가만히 있다가 울컥 울화가 치민답니다. 젊은 시절 아버지가 엄마 패물을 다 뺏어서 술 마신 일, 외할머니가 고명딸 재산으로 보낸 중 소 두 마리를 친할머니가 바로 팔아서 다 날린 일, 그리고 지금까지 엄마 자신이 고생하며 산 것까지.엄마 얘기를 듣다 보면 사는 거 정말 고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돈 버는 것도 고단하고, 바빠서 고단하고, 자식 키우는 것도 고단하고, 까다로운 부모 모시는 것도 고단하고, 부부가 서로 맘에 안 드는 거 감수하고 사는 것도 고단하고. (-104-)

올해 77세, 73세이신 제 부모님은 50년째 결혼생활을 하고 계시지만 아직도 싸우고 미워하고 원망하며 서로에 대한 애증이 깊게 박힌 분들이십니다. 하지만 장손이고 맏며느리라는 이유로 두 분 젊은 시절부터 지금까지 본인들 가정 뿐 아니라 주변까지 챙기느라 고생을 참 많이 하셨지요. (-180-)

자각 '도담맘앤파'님은 맘까페에 자신의 인생이야기를 담았다. 인생의 희노애락, 봄,여름,가을 ,겨울에 대해서, 소소한 이야기.일상이 담겨졌다. 좋은 일도 있고, 나쁜 일도 있지만, 내 삶에 있어서, 내 아이. 37살에 낳은 늦둥이 도담에게는 자신이 겪었던 아픔을 겪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 그대로 나타난다.

즉 내가 행복하면, 내 아이도 행복해진다. 비록, 부모의 과거의 삶이 아픔과 슬픔이 자신에게 이어지고 있었지만,그것이 자신의 삶의 굴레임에도, 자신의 삶에서 끊어질 바란다. 행복과 사랑, 따스한 정이 그대로 반영되고 있었다.

2016년, 꼬물꼬물 거렸던 도담이 태어난다. 내 아이가 ,인큐베이터에 있지만, 내 아이 처럼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큰 감흥이 없었다. 여느 엄마처럼 제때에 도담이 태어나지 않은 조산임에도, 내 아이는 행복 그 자체였다.말주변 없는 경상도 남자와 20여년간 연애하고, 결혼하였고, 남편의 듬직함이,자신이 부모에게서 얻지 못했던 것을 보상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과정에서, 남편의 모습을 도담의 모습에서 느껴진다. 아빠가 나를 사랑하느 그 모습이 도담이 엄말을 사랑하는 소소한 행동에서 느껴진다. 연민과 공감, 이해로 다가간다는 것, 엄마가 적극 행복해야 도담이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을 몸으로 느끼고 있었다. 암에 걸려서, 두려운 상황에서도, 내 아이를 위해서, 다시 일어나아 한다고, 절망 속에서 희망을 찾겠다는 의지가 그대로 느껴졌다. 수술 이후 3년이 지나, 지금 도담은 원숭이 띠 7살이 되었다. 37살에 낳은 소중한 아이, 일흔이 넘은 연로한 부모님을 보면서, 오랫동안 자신의 곁에 머무르길 바란다. 막내딸로 태어나 아버지에 대한 애증도 분명 있지만, 가족의 행복이 나의 행복이며, 나의 소중한 핏줄 도담의 행복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 생각하였던 것은 작가의 마음에 있다.내 아이에게 남기고 싶은 이야기였지만, 만에 하나 자신에게 인새의 불행이 찾아온다 하여도, 내 아이의 행복은 지키겠다는 강렬한 부모의 역할이 느껴진다. 삶에 있어서, 사랑의 힘, 어마의 강인함이 그대로 책에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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