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타자르 그라시안의 인생 수업 메이트북스 클래식 8
발타자르 그라시안 지음, 정영훈.김세나 옮김 / 메이트북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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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찰력과 성실한 의도를 겸비하면 모든 일에 성공한다. 하지만 훌륭한 지성이 사악한 의도와 결합하는 것은 언제나 자연의법칙에 위배되는 끔찍한 일이다.

사악한 의도는 완전함을 해치는 인생의 독이다. 그것은 지식의 뒷받침을 보다 섬세한 방식으로 몰락한다. 불운한 우월함이 되는 운명에 처하는 것이다. 지성을 갖추지 못한 학문은 두 배로 어리석어진다. (-48-)

온전히 자신에게 속하지도, 온전히 남에게 속하지도 마라. 두 가지 모두 다 비루한 독재이기 때문이다.

오직 자신만을 위하는 바는 보든 것을 자기 자신만을 위해 가지려 한다. 그런 이들은 사소한 것에서도 양보하지 않으려 하며, 자신에게 편한 것은 한 치도 희생하지 않는다.그들은 남에게 상냥하지 않으며 그저 행운에 의존할 뿐이다. 때로는 남에게 속하고, 그들도 당신에게 속하게 하라.

반대로 언제나 남에게 속해 있는 사람들도 있다.어리석음이 늘 과도한 경지에 올라 있기 때문이다. 이것 역시 불행한 것이다.이들은 단 하루, 단 한 시간도 자신을 생각하지 않고 지나치게 타인만을 생각하기에 모든 사람의 노예라 불릴 만하다. (-57-)

약삭빠르다는 것을 우쭐대서는 안 되며 이를 남에게 이해받으려고 해서도 안된다. 모든 기교적인 것은 감추어진 상태로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의심받기 마련이다. 특히 예방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경우라면 더욱 그렇다. 그것이 밝혀지면 미움을 사기 때문이다. 속임수는 쓸모가 크다. 그렇기 때문에 이덧이 밝혀지면 의심은 두 배가 된다. 드러난 속임수는 불신을 야기하고 마음을 크게 상하게 하며 복수를 불러오고, 일찍이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악의적인 일을 낳는다. (-111-)

위대한 사람은 행동할 때 소심해서는 안 된다. 일을 할 때 결코 너무 작은 것에 매달릴 필요가 없으며, 특히 불쾌한 일에서는 더 그렇다. 매사에 그때그때 주의하는 것이 장점이지만, 모든 일을 의도적으로 파헤치고 드는 것은 장점이 아니기 때문이다.

평상시에는 관대함을 보여 당신의 고상한 품위를 유지하라. 다른 사람을 다룰 때 중요한 것은 눈감을 줄도 아는 것이다. 친척과 친구, 특히 적들 사이에 있을 때에는 대부분의 일을 못 본 척 하며 지나쳐냐 한다. 매사에 도가 지나치는 것은 거부감을 일으키고 , 불쾌한 일에서는 더욱 그렇다. 자잘한 일에 틈만 나면 관여하는 것은 일종의 미친 짓이다. 가슴과 이성을 가지고 대한다면 모든 이의 마음을 살 것이다. (-201-)

지헤로운 것이 더 중요하다. 필요 이상사으로 아는 자는 지나치게 꼼꼼해지기 쉽고, 그러면 일반적으로 일을 망친다. 확정된 진실이 더 안정감을 준다.

지성을 갖추는 것은 좋으나,수다쟁이가 되지는 마라. 지나친 논쟁은 싸움에 가깝다. 필요한 것 이상은 생각하지 않는 견실한 두뇌가 더 좋은 것이다. (-263-)

늪에 빠진 사람을 알아보라. 그리고 그를 경계하라. 그가 우리를 부르는 것은 나중에 우리가 똑같은 고통을 겪는 것을 보고 위안을 얻기 위해서다. 그런 사람들은 불해을 함께 나눌 사람을 찾고 있는 것이다. 행복할 때 등을 보였던 사람이 이제 손을 내미는 것이다. 스스로의 위험을 피하면서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익사 직전에 있는 사람들을 매무 조심해야 한다. (-330-)

발타자르 그라시안(1601~1658)은 1601년 스페인 아라곤 지방의 칼라타유드 인근 한 마을에서 태어났다.그가 태어난 시기에 17세기 스페인은 빈곤과 타락, 위선으로 가득한 나라에 불과했다. 발타자르 그라시안이 추구했던 인생이야기를 본다면, 우리가 지식과 함께 지혜가 필요한 이유,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며, 왜 살아야 하는지,어떤 방식으로 살아야 하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고자 한다.

먼저 이 책을 읽는다면, 부끄러워진다. 쥐구멍에 숨고 싶어진다. 나의 과거의 과오와 마주하고, 현재 나의 모습을 거울에 비추고자 한다. 그 과정에서, 이 책에 담겨진 지혜의 잠언록을 내 삶에 적극 반영하고자 하는 의지가 필요하다. 간절한 사람일수록 이 책이 가지느 힘,지혜은 강렬하다. 책을 읽는 목적은 나의 내면의 성찰과 근본적인 변화에 있다. 물론 나의 인생관 자체가 바뀐다면, 금상첨화다. 즉 『발타자르 그라시안의 인생수업』을 한 번 읽게 되면, 아 그렇구나 하고 지나갈 것이 뻔하다. 두 번 읽고,세번 읽고, 열번 읽어야 하는 이유는 책에 담겨진 지헤의 메시지를 내 삶에 반영하기 위함이다. 인간은 이성적인 존재이면서, 이기적인 선택을 우선하는 감정적인 존재이다.이성적으로 하면 안된다고 하면서도 감정적인 뇌는 그 반대에 서 있을 때가 있다. 탐욕과 오만스런운 나와 관대하고,이타적인 나,양가적인 모습이 나타날 때, 선택과 결정에 있어서, 현며한 선택과 분별력이 샘솟는다. 즉 뱃지장 한장 차이가 내 운명을 바꿔 놓을 수 있다. 단 한 번의 선택이 내 삶 전체를 바꿔 놓을 수 있고, 바닥으로 추락할 수 있다. 때로는 후회하고, 인생에서 씻을 수 없는 흑역사도 남길 수 있다.그 여러가지 경험들이 내삶이 되고, 인생으로 남는다. 완벽하진 않은 인간으로 살아가면서, 완벽을 추구하는 세상에서 ,나를 바로 세우고자한다면, 바타자르 그라시안의 지혜를 내 삶에 적극 수용하여, 나의 이성의 힘을 키우고, 분별력의 파이를 높일 수 있다.성공과 성장은 준비된 자에게 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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