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주론 - 여우의 지혜와 사자의 힘을 갖춰라! 대가 고전·인문 시리즈 (LINN 인문고전 시리즈) 7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김성진 편역 / 린(LINN)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스만투르크 제국을 정복하는 것이 어려운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정복하려는 자가 그 왕국 통치자들로부터 원조 요청을 받을 가능성이 없다. 둘째, 통치자를 둘러싼 각료가 반란을 일으켜 정복 계획에 도움을 받길 기대할 수 없다. 이것은 앞에서 말한 이유 때문이다. 모든 귀족이 통치자에게 복속되어 추종하므로 그들을 타락시키는 것은 여간 어렵지 않다. 설령 성공하더라도 이미 말한 이유와 같이 귀족이 추종하지 않아 별다른 이득을 기대할 수 없다. 따라서 오스만투르크 제구의 술탄을 공격하려면 누구라도 적이 일치단결해 대항할 것임을 염두에 두고 적국의 분열을 기대하는 대신 자신의 군사력만 믿어야 한다. (-69-)

알렉산데르 6세의 소원대로 체사레 보르자가 프랑스의 원조로 이탈리아 중부 로마냐 지방에 자신이 국가 (로마냐 공구)를 세우자 나폴리 왕국, 피렌체 공화국, 밀라노 공국,메네치아 공화국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다. 알렉산데르 6세와 체사레 보르자의 원정은 대부분 15세기 교황들이 확립한 본보기를 따른 것이지만 그들의 이 같은 정복활동은 교황령 뿐만 아니라 다른 이탈리아 국가에서도 강한 반대를 부렀다. (-133-)

현명한 군주는 항상 이 같은 형태의 군대를 이용하는 것을 피하고 자신의 백성으로 구성된 군대를 양성한다.그들은 외국 군대를 이용해 정복하는 것보다 차라리 자신의 군대로 패하는 것을 택한다. 외국 군대르 이용해 얻은 승리는 진정한 승리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 좋은 예로 나는 주저없이 체사레 보르자의 업적을 추천한다. (-224-)

신중함의 알레고리

마키아벨리와 동시대에 활동했던 베네치아의 거장 티치아노의 작품이다. 왼쪽 노인은 화가 자신의 티치아노다. 가운데 중년 남성은 자신의 아들 올라치오이며,오른쪽 젊은이는 자신의 조카 마르코다. 각 인물 밑에는 인물과 연관된 동물들이 그려져 있다. 티치아노 밑에는 늑대, 올라치오 밑에는 사자, 마르코 밑에는 개가 있다. 그림의 위에는 글씨가 있는데,"과거로부터 배워 현재 신중히 행동하면 미래를 그르치지 않는다"라는 뜻이다.마키아벨리는 여우와 사자를 통해 군주는 이 모든 것을 가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티치아노의 신중함과 일맥상통한다. (-287-)

군주로서의 모든 행동은 초능력을 지닌 위대한 인간과 같이 명성을 얻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군주의 항상 진실한 친구인지 적인지 명확히 구별해야 한다. 그런 다음 친구에게는 모든 사랑을 베풀고 적에게는 모든 탄압을 가해야 백성의 존경을 받는다.이 같은 태도는 중립적인 태도보다 항상 효과적이다. 두 인접국이 싸워 한쪽이 승리한다면 당신은 위태로워지거나 안전해지는 두 가지 중 하나다. 인접국에서 전쟁이 터지면 당신의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동맹국의 전투에 동참해 전력을 다해 싸우는 것이 항상 이로울 것이다. 중립적인 태도로 입장를 밝히지 않고 우물쭈물 하면 항상 승자의 자비 속에서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346-)

루도비코는 나폴리와 경쟁관계였던 베네치아 문제를 종결하기 위해 나폴리를 요구했던 프랑스 샤를 8세에게 구애하기 시작했다. 1494년 지안 갈레아초가 샤를 8세의 침공 직후 사망하자 루도비코는 곧 프랑스 침공을 두둔하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음을 깨달았는데 이것은 훗날 루이 12세가 될 올리언스 공작이 샤를 8세롸 함께 이타리아로 갔고 비스콘티가문과의 관계 때문에 밀라노를 자신의 소유라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루도비코는 교황 알렉산데르 6세와 다른 이탈리아 강대국들과 합세해 샤를 8세를 이탈리아에서 축출했다. (-408-)

최고의 병법서 하면 손자병법, 정치하면 한비자가 쓴 한비, 그리고 체세술 하면 니콜로 마키아벨리(1469.5.3. ~ 1527.6.21)의 군주론을 손꼽는다. 정치에 관심을 가지는 이들의 필독서라고 말할 수 있다. 인생을 살다보면 국어, 영어,수학으로 풀지 못하는 것이 수두룩하다. 답을 찾아야 하는데 답이 안보일 때, 어떤 문젤르 풀어야 할 때,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읽어야 한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은 권역을 가지려는 자와 권력을 가지고 있느 자 모두에게 필요한 책이가. 이 책은 군주로서의 비정함과 잔혹함, 냉철함을 이야기하고 있으며, 중요한 것은 그가 왜 이 책을 썼는지이다. 그는 이 책을 이탈리아 정치에 적용하기 위해서, 그때 당시 발렌티누아공작이었던 체사레 보르자(1475/76 ~ 1507)의 삶을 분석하였다. 그리고 그는 이 책을 쓴 댓가를 죽음과 바꿔 버린다.

즉 그는 우리가 상식으로 하는 도덕적인 정치를 부인하고 있다. 마키아벨리가 위나라의 조조를 알았다면 서로 친구하자고 했을 것이다. 촉나라 유비,제갈량과 다른 길을 걸었던 조조의 삶은 마키아벨리가 말한 군주에 근접한 인물이다. 원칙에 따르지만, 철저히 계산된 행동을 우선하였고, 두려운 공포정치를 국가 통치에 적용하였다. 소위 우유부단한 정치 ,두려움이 없는 정치느 자신을 죽일 수 있는 명분이 될 수 있다. 즉 미움받지 않은 정치를 추구하되 , 폭군이 되어서는 안된다. 기만술과 잔인함과 배신의 정치를 추구하되 , 권력을 쥐고 있을 땐, 관대함과 관용을 베푸는 정치를 우선해야 한다. 특히 연산군의 정치가 잘못된 군주 정치였다면, 태종 이방원이 추구하였던 정치는 기만 정치이자 잔인한 정치였지만, 군주가 가지고 있어야 하는 자질을 함축하였고, 새로운 왕도 정치를 완벽하게 구축해 나갈 수 있었다. 즉 군주론을 읽을 땐, 태종 이방원의 비정한 정치와 연산군의 잘못된 정치, 그리고 세종의 도에 기초한 정치를 서로 비교하는 것이 좋다. 권력의 3속성, 기만, 잔인함,배신에 대해서, 마키아벨리는 『군주론』에 서술하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