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부터 더 잘되는 사람 - 인생 후반전이 만만해지는 4050 두 번째 업 찾기 프로젝트
조성현 지음 / 라온북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992년 12월 5일, 영등포 빠리쟌느 커피숍.바로 아내와 첫 번째 만남을 가진 곳이다. 커피숍 한쪽에서 프리지어 꽃을 들고 있던 아내. 당시에는 삐삐도, 지금의 흔한 핸드폰도 없었다. 연락할 수단이라고는 유선전화뿐이었다. 보고 싶어도 위수지역(출타했다가 바로바로 복귀해서 출동할 수 있도록 선정된 지역) 이라는 제한이 워낙 강해서 함부로 지역을 이탈할 수도 없는 시기이기도 했다. (-32-)

가장 먼저 학원을 운영하려는 궁극적인 목표를 세운다. 그저 돈을 벌기 위해서라거나 '무작정 잘 가르치면 되지!' 하는 생각으로 시작하면 안 된다. 오직 돈만 바라면 금세 본질이 변하고 의욕도 약해진다. 탄탄하게 기반을 닦아놓으면 돈은 저절로 따라 들어오게 되어 있다. 그러므로 경영에 필요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지속할 수 있는 원동력이 떨어지고 주변의 신뢰를 받기 어렵다. (-82-)

이 고통스러운 과정들을 겪으면서 '돈거래는 함부로 하는 게 아니다. 돈은 앉아서 주고 받을 때는 무릎 꿇고 받는다' 라는 말이 맞다는 교훈을 돈 5,500만원 ,당시 대전의 31평 아파트 한 채 값을 날리면서 얻게 되었다. 20여년 전에 벌어졌던 일이지만, 아내가 "한 번 미안한 게 낫지, 잘못되면 어떻게 하려고 그래요"라던 말이 아직까지 귀에 맴돌면서 많은 후회가 남기도 한다. (-114-)

사람은 살아가면서 세 부류의 사람들은 알고 있어야 한다고 한다. 법을 다루는 사람,의료계에 종사하는 사람, 경찰에 종사하는 사람.처음에는 이 말을 듣고 '무슨 쓸데없는 얘기야!' 라고 생각했지만, 살아오면서 여러 일을 겪는 과정에서 그 말에 숨은 의미를 알게 되었다.나는 앞에 말한 세 분야 모두에 알고 있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아내가 갑상선암을 선고받자 의료계에 아는 사람이 절실했지만 그냥 정면돌파로 해결했다. 법조계나 경찰 쪽에는 아는 이들이 있지만 아직까지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154-)

멘토는 내가 실패할 법한 요인을 미리 알려줄 수 있다. 나보다 먼저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을 간 사람이므로,내가 자칫 저지르기 쉬운 실수도 미리 알려줄 수 있다. 지금 고민하고 있는 이직, 또 다른 길을 성공적으로 가기 위해서 여러분만의 안내자, 기댈 수 있는 멘토를 지금부터 찾고 만들어보기 바란다. (-197-)

한 사람을 만나도 소중한 사람. 한 시간을 만나도 서너 시간쯤 만난 듯한 기분이 드는 사람, 이것이 내가 인맥을 길고 깊게 유지하고 싶은 사람이다. 그리고 나 역시 상대에게 이런 사람이 되고자 애쓰고 노력하려 한다. (-213-)

23년간 현역 군인 생활을 하였던 작가 조성현은 군문에 재취업해서,후진양성에 매진하고 있으며, 새내기 학생 조종사를 교육하는 비행교관이 되어서 교육하는 일을 주로 하고 있다. 자신의 일에 대해서, 직업에 대해서 명확한 입장을 보여주고 있었으며, 직장인으로서, 무엇을 해야하는지 명확하게 구체화하고 시각화하고 있다. 오십 이후, 중년의 삶을 시작하는 이들에게, 나의 역량과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일할 수 있는 상황, 인생 후반전을 당당하게 출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인생 전반전에는 오로지 스펙쌓기, 역량을 키우기에 올인했다면, 오십 이후의 삶은 업에 충실한 삶, 분명한 목표의식과 동기를 가지고 시작하는 것을 우선한다. 특히 23년간 현역 군인으로 일하면서 세상 일에 무지했다는 걸 알고 있었으며,그 부족한 것을 독서와 경험으로 채워 나갔다. 특히 자신의 실패를 성공을 위한 경험으로 삼았고, 사람을 귀하게 여겼으며,항상 자기 반성과 인생 멘토의 말을 자신의 삶의 거울로 삼았다.오십 이후의 삶에서 중요한 것은 자기객관화와 역량 강화,그리고 평생에 걸친 배움과 경험을 기반으로 하는 지식 습득,학습에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