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경
북한산 지음 / 페스트북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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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나 저 사람과 결혼할래요."

혜경은 김정일이 가장 아끼는 딸이었다. 서기실 업무 처리도 깔끔하고 정확했다. 혜경의 엄마이자 첫째 부인이었던 홍일천릏 쏙 빼 닮은 아이였다. 홍일천은 자신의 여자 버릇을 못 견뎌 해서 이혼을 해 줬지만, 이 아이는 아빠를 잘 따르는 재롱둥이라 이 아이만 곁에 있으면 언제나 좋았다. (-13-)

"김정은 암살은 정치적 암살이야. 역사적으로 볼 때 모든 정치적 암살은 정치적 이득이나 역사적 사명의식이 있는 자에 의해서 계획되지. 김혜경은 절대로 북한식 노예적 가치관을 가질 수 없는 사람이야. 냉정하고 현실 판단이 정확한데다 서양식 가치관을 체득하고 있다면? 미국이 조만간 북한을 칠 계획인데 , 북한의 유력인사들은 모두 표적 사살한다. 만일 너희 부부가 김정은을 죽이면, 너희느 죽지 않을 뿐 아니라 북한 통치권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으면?" (-50-)

"김정남은 둘째 부인 성혜림의 아들이야. 남의 아내였던 성혜림을 가로챈 김정일이 여자 놀이를 계속하자 성혜림은 3년도 안되어 모스크바로 도망쳤지. 그 뒤 김영숙을 셋째 부인으로 드여 김설송, 춘송을 낳았어. 김혜경이 67년생, 김정남이 71년생, 김설송 74년생, 김춘송 75년생이야."

"김정은이는요?"

"재일교포였던 고용희의 둘째 아들이야. 첫째가 81년생 김정철, 84년생 김정은, 마지막이 88년생 김여정이야. 그 뒤에 다섯째 부인 김옥도 닜는데 아이는 없어." (-52-)

조용원은 산책길에 아내에게 집 담장 여기저기에 보위부가 설치한 카메라와 원격도청기에 대해 얘기했다. 혜경은 놀라지 않았다. 조용원은 도 원상에서 호위원이 군인의 돌에 맞아 다친 것이 보위부에 보고된 것도 말하고 자신의 주머니에 CIA 국장의 편지를 넣었던 사람이 보위부에 잡혀서 자신이 수사 대상에 오른 것 같다고 했다. (-146-)

"제일 시급한 일은 국가통치위원회의 성립과 국가의 원칙을 국민에게 알리는 일입니다. 거기에는, 조선노동당의 해산과, 모든 국가 기록문서의 훼손 금지와 보존, 인명 살상무기와 탄약의 자진 반납과 위반자 엄벌, 치안 질서 확립을 위한 임시 치안제도 공표, 한시적인 직장 이타금ㅈ비 조치도 들어가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의 의 의견을 제시해 주기 바랍니다." (-244-)

1950년 6.25 전쟁 이후, 남한과 북한이 분단되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북한과 대한민국의 왕래는 최소한의 합의하에 이루어졌으며,북한 체제가 붕괴되기를 바라고 있다. 김일성 체제에서, 김정일 체제로, 김정일 체제에서 김정는 체제로 넘어가는 그 시점이 매우 불안정하고, 위태로운 시점이다.

김일성이 사망한 1994년 7월 8일과 김정일이 사망한 2011년 12월 17일이다. 만약 현재 북한의 서열 1위 김정은이 사망하는 시점이 도래한다면, 국제 정세는 새롭게 개편될 수 있다. 소설 『혜경』 은 이러한 사회적 배경 속에 만들어진 작가의 야심찬 이야기다. 그리고 실제 소설 속 주인공 혜경은 김정일이 대학 때부터 사귄 홍일천과의 사이에 태어난 딸이며 실존인물이다.

여성편력이 심했던 김정일, 김정일의 애틋한 고명딸 김혜경이 있었다. 피살되었던 김정남보다 4살이나 많은 걸로 소설로 소개되고 있으며, 북한 체제의 급변하는 시점을 상상해 보 수 있었다. 즉 우리의 상상은 언제나 복한의 서열 1위가 사망하는 시점, 북한이 무너질 것이라고 생각해 왔었다. 김정은 체제를 위협하였던 장성택도, 깅점남도 죽었다.그리고 김정는은 우리의 예상과 달리, 북한 체제 속에 군림하고 있다. 작가 북한산은 바로 이러한 착각에 대해서, 소설 『혜경』에 소개하고 있었으며, 공산주의 북한 체제는 자유를 얻기 위해서, 어떠한 변화가 필요한지, 영감을 얻을 수 있었다. 실존인물이면서, 버려진 인물 혜경이라는 여자.혜경의 삶 속에 북한 체제가 있었다. 인간의 삶은 유한적이지만, 어떤 나라의 체제나 문화은 무한이 될 수 있다.그것이 무너지는 시점이 찾아올 때,우리 삶은 매우 위태로운 순간이 될 수 있으며, 나의 재산이 소멸될 가능성도 얼마든지 존재한다. 작가 북한산은 바로 이 대목을 놓치지 찮았고, 서구적 교육을 습득한 혜경의 삶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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