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 위의 외교 - 음식이 수놓은 세계사의 27가지 풍경
안문석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현지에서 대사로 활동하는 데 훌륭한 셰프와 좋은 음식이 그만큼 중요한 것이다. 또한 현지에 도착하면 ,바로 "좋은 식당을 찾아라" 하며 여기저기 알아본다. 관저에서뿐만 아니라 외부에서 접대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5-)

거창한 별명에 걸맞게 세계 요리 발전에 대한 카렘의 공헌은 많다.우선 소스의 계보를 정리해 체계화했다. 그는 네 가지 기본 소스를 정했다. 우유와 밀가루, 버터로 걸쭉하게 만든 베샤멜, 닭고기나 송아지 고기를 삶은 육수로 만든 화이트 소스 벌루테, 볶은 향신채소와 갈색으로 볶은 루, 소고기 국물로 에스파뇰,달걀 노른자위를 넣은 화이트 소스 알망드가 그것이다. (-25-)

저우언라이는 키신저에게 베이징 덕의 유래, 특성, 먹는 법 등을 자세히 설며했다.명나라 태조 주원장은 오리를 매일 한 마리씩 먹을 정도로 좋아했다. 그러다 보니 황실의 요리가들이 요리를 맛있게 요리하는 법을 계속 개발했다. 명나라 3대 황제 영락제가 수도를 난징에서 베이징으로 옮기면서 오리 요리법도 베이징 황실로 그대로 옮겨갔다. 청나라 전성기를 연 건륭제는 오리를 워낙 좋아해 열흘 동안 계속 오리를 먹을적도 있다고 한다. (-79-)

버클리는 미소 정상회담의 와인은 두 가지 조건을 갖춰야 한다고 얘기해줬다. 첫째는 품질이 좋아야 하고, 둘째는 테마, 즉 주제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그러면서 버크리는 '아이언호스 1984 브루트 써밋 퀴베'를 춴했다. 캘리포니아 소노마 카운티에 있는 아이언호스라는 와이너리에서 생산한 것이었다. (-163-)

오바마의 햄버거 외교,핫도그 외교, 서민 외교는 성공적이었다. 하지만 누구나 그걸 성공적으로 할 수는 없다. 전제는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평소 오바마의 모습이 정감 있고 인간적인 면모를 갖췄기 때문에 그런 외교가 공감을 받고 감동을 줄 수 있었다. 평소 귀족적이고, 권윕적이고, 거리감 느끼게 하는 대통령이 오바마의 행보를 쫓는다면 가짜이고 가식이라는 비난과 조소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역시 가장 좋은 정책은 진정성과 진솔함이다. (-242-)

영국군이 내놓은 스테이크는 전날 기선이 보낸 소고기로 만들지 않았을까?기선은 처음 보는 음식, 스테이크를 물끄러미 보고 있었다.자세히 보니 핏기가 스며 나오고 있었다. 레어였다. 살짝만 구운 것이다. 이를 본 기선은 기겁을 했다. 중국인으로서는 날짐승을 창으로 찔러 베어 먹는 사나운 오랑캐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네메시스에 놀라고, 첨단 소총에 놀랐는데, 피가 흐르는 스테이크에 다시 놀란 것이다. (-302-)

그가 국민전선을 탈당하고 새로운 길을 가는데 중요한 계기가 된 사건이 있다. 바로 '쿠스쿠스 게이트'이다.2017년 9월 13일 필리포는 프랑스 북동부 스트라스부르를 방문해 동료들과 식사를 했다. 장소는 한 북아프리카 음식 전문점이었다. 동료 중 한 명이 "스트라스부르 최고의 쿠스쿠스를 먹었다"는 설명과 함께 사진을 찍어 SNS 에 올렸다. (-353-)

선거철이면, 정치인들이 한결같이 찾는 곳이 전통 시장이다. 그 시장에서 주로 먹는 것이 노점 떡볶이,순대,김밥, 어묵을 먹는 거다. 어묵과 떡볶이를 먹음으로서, 선거 운동으로 인해 바쁜 시간 채우지 못한 허기진 배를 채우는 동시에 서민적인 이미지를 강조한다. 하지만 진정성이 실종된 정치인의 서민음식 횡보는 조소를 부를 수 있다.음식,요리는 정치인,외교관에게 매우 정치적인 목적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인지 『식탁 위의 외교』를 이해할 수 있었으며, 달콤한 외교, 깊은 풍미의 외교, 스토리가 있는 음식 외교, 역발상 음식 외교, 씁쓸한 외교독한 맛 외교까지 순차적으로 맛과 풍미를 느낄 수 있었다.

패전국 프랑스를 승전국으로 롤려준 카렘의 디저트가 있었다. 특히 술과 와인은 차가운 외교전을 따스한 외교로, 서로의 인간관계를 너그럽게 해준다. 서로의 정치적 입장 차이가 음식으로, 서로가 처한 현실을 풀어줄 수 있다. 책에는 북한관련 외교 이야기가 자주 언급되어 있다. 중국 북한 사이의 혈맹 복원시킨 마오타이, 숨가쁘게 돌아간 동북아 정세에서, 북중정상회담에서 ,김정은은 미국의 트럼프의 음식 외교가 있었으며, 콤비네이션 메뉴가 준비된다. 고기를 좋아하는 전형적인 미국인의 특성에 맞춘 프랑스 요리와 다양한 에피타이저가 준비되었지만, 큰 결실을 얻지 못하고 ,북미 외교는 종결되었다. 하지만 위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외교음식이 하나 있다.판문점에서 만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의 음식외교에 올라온 평양냉면이다. 북한하의 입장을 포용하었던 문재인 대통령의 입맛에 맞춘 소탈하지만, 특별한 음식이었으며, 북한이 자랑하는 특별메뉴다. 책에는 독한 음식 외교가 소개되고 있는데, 청나라 당시 영국와의 외교전에서 먹었던 스테이크 다. 지금은 전혀 낯선 음식이 아니지만, 청나라 외교관에겐, 피가 흘러나오는, 스테이크가 먹기 아주 불편한 음식임에는 분명하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