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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섬
쥴퓌 리바넬리 지음, 오진혁 옮김 / 호밀밭 / 2022년 11월
평점 :



섬에서는 텔레비전 전파를 수신할 수 없었다. 미쳐 돌아가는 세상에서 무슨 이이 일어나고 있는지는 고작 일주일에 한 번 들르는 여객선 편으로 배달되는 신문을 통해서나 알 수 있었다. 조용한 우리만의 세사에서 와인을 곁들인 점심 식사를 마치고 해먹에서 잠들기 전, 반쯤 감긴 눈으로 읽는 신문기사에는 갈수록 광기를 더해가는 다른 세상의 이야기가 실려 있었다. 하지만 고백하건대 , 우리는 이런 소식들을 스타워즈 정도로 여겼다. 그런 바깥세상 소식들은 그 정도로 우리와 상관없는 일이었다.(-15-)
"아닙니다. 이웃 여러분. 말씀드리죠. 무정부, 무정부 상태입니다! 모두가 자기 목소리를 높이는 시스템을 무정부 상태라고 하죠! 맞습니까?"
이번에는 모두 한목소리로 "맞습니다!"라고 소리쳤다. 모두 한목소리라고 내가 말한 건 말이 그렇다는 것이다. (-66-)
섬 주민들에게는 우일한 수입원이 사라지고 집을 잃게 도리라는 걱정과 관광천국으로 개발될 섬에서 자신들이 손에 쥐게 될 어마어마한 재산에 대한 꿈이 동시에 존재했다. 섬에는 소리 없는 갈등이 존재하고 있었다. 라라는 입은 굳게 닫고 있었다. 라라는 악은 모든 것에서 승리르 재취하고 선을 짓밟는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결국, 라라는 자기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또 한 번 받아들여야만 했다. (-144-)
날이 밟아 아침이 되됩자, 나는 이 모든 게 갈매기의 공격이라는 걸 알았다. 갈매기들은 해변에서 물고 온 큰 돌을 하늘 옾은 곳에서 집을 향해 떨어트렸다. 그 돌은 가속도가 붙어 총알처럼 기와 위로 내리꽂혔다.
갈매기가 아주 영리하고 조직화할 수 있는 종류의 새라는 걸 어디서 본 적이 있었다. 갈매기 중 일부는 기왓장을 깨고, 일부는 사람을 공격하도록 임무를 분담한 것 같았다. 몇몇 갈매기는 가미카제처럼 자살공격 임무를 맡고 잇는 것 같았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우리는 도무지 믿을 수 없엇다. (-178-)
사랑하는 친구, 섬 주민들이 총질과 여우를 죽이는데 얼마나 깊이 빠져 있었는지 자넨 상상도 못할 거야.갑자기 해풍이 일어 갈수록 바람이 강해지는데 누구 하나 눈치채지 못했지 뭐야. 더 정확히 말하자면, 불이 번지는 걸 알아챘을 땐 너무 늦었던 거지. 숲에서 시작된 불이 강한 바라을 타고 섬 전체를 뒤덮었어.
커다란 숲이 마치 오열하고 비며을 지르며 폭발해서는 훨훨 타오르는 것 같았어. 목숨이 붙어 있던 짐승들은 미친듯이 숲 밖으로 몸을 내 던졌지만, 일부는 불 속에서 재가 돼버렸다네. (-276-)
1946년 생 쥴퓌 리바넬리는 1972면 사상범으로 군 형무소에 수감되었다가 11년간 망명생활을 하게 된다. 하버드와 프린스턴등 유명한 대학에서 다수의 강연과 강의를 진행하였으며, 문학, 음악, 영화에서, 세계의 찬사를 받은 바 있다.
그의 작품 『마지막 섬』은 유토피아처럼 느껴지는 어떤 섬, 40가구가 사는 그 섬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그 조용하고, 평화로우며, 주민들 사이에 큰 문제가 없이 살아온 지난 시간들, 그 시간을 깨는 상황이 갑자기 발생하였다. 전 대통령과 그 대통령을 가까이에서 모시는 보좌관이 섬에 들어와 살게 된 것이다.
전 대통령은 섬에 정착하자 마자 성명서를 발표하고, 스스로 통치자처럼 행동한다. 이러한 행동들이 40가구가 모여있는 섬 주민들에겐 매우 맟설게 느껴지는 상황이다. 오로지 전 대통령만 섬에 있는 모든 모습들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였고, 나름대로 해결책을 내놓아서, 마지막 섬을 전면 개조, 변화를 실천하고 말았다. 섬의 주인이 섬 주민이었다면,이제 섬의 주인은 전 대통령이 된 셈이다. 전 대통령의 의 행동 하나하나가, 섬에서 일어나는 모든 문제의 출발점이 되고 말았다.
우화소설 『마지막 섬』 은 정치적인 색깔을 가지고 있는 우화소설이다. 실제 튀르키예의 독재상황을 우화적으로 묘사하고 있으며, 소설 속 전 대통령이 독재자로서 행동하는 그 모습이 하나하나 느껴지고 있으며,그의 행동 하나하나가 매우 정치적인 포석, 정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위선과 모순, 오만함, 우화소설은 세가지로 압축된다. 손님으로 들어온 전 대통령은 어느 순간 섬의 주인행세를 하고 만다. 주객전도가 된 상황이며, 40가구 주민에게 맞춰진 섬의 상황과 조건들이 전 대통령에게 억지로 끼워 맞춰지는 상황이 하나하나 만들어지고 있다. 자신의 기준으로 섬에 있는 모든 것이 문제꺼리, 골칫거리다. 나름대로 사후약방문, 대안을 만들지만 문제를 해결하기는커녕 또다른 문제를 만들언어내고 있다.자신은 섬의 미래를 바꿔 나가는영웅처럼 행동하고 있지만, 섬 주민의 입장으로 볼 땐, 불청객 또는 파괴자에 불과할 뿐이다.
소설은 한사람이 조용한 마을에 들어와 권력을 휘두르면 어떤 일이 발생하는지 알 수 있다. 섬의 상황, 섬 주민의 입장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오로지 자신의 입장만 반영할 뿐이다. 그로 인해 최선을 다해 섬 곳곳에 산적해 잇는 문제들을 해짚어 버리지만, 자연의 저항, 즉 갈매기가 인간을 향한 폭력과 공격이 시작되고 만다. 즉 누구나 전 대통령이 될 수 있다. 자신의 입장으로 볼 때, 정답이라 생각했던 것이 실제 현장에선 정답이 아닐 수 있다.미래를 바꾸겠다는 강한 의지가, 미래를 망처버리는 현실을 만들고 있다.이런 모습들은 주변의 수많은 정치인들의 위선에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차라리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도와주는 것이련만,괜히 섵부리 건드려서 일을 키워버리는 상황, 그것이 우리 사회를 골병들게 만든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통일이후 남한과 북한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남한에 의해 하나의 통일 정부가 들어선다면, 남한 사람들은 북한 주민,북한 사회에 파고들 수 있다. 그들의 기준으로 볼 때, 아무 문제가 없는 북한 사회,그 북한 사회에 남한 사람이 들어가서, 그 북한 사회가 가지고 있는 본연의 모습을 해체해 버린다면, 그들에게 재앙이 불 수 있다.그 재앙이 인가넹 의한 재앙일 수 있고, 자연에 의한 재앙이 될 수 있다. 정치에 대해 초론 과 토의가 가능한 소설 『마지막 섬 』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