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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 2 - 진실이 때론 거짓보다 위험하다 ㅣ 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 2
천위안 지음, 이정은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2년 12월
평점 :



심리의 백신을 잘 이용하면 인맥 관리에 큰 도움이 된다. 대인관계에서 자기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불안과 갈등을 부르지 말고 인내와 포용으로 사람들을 보듬어야 한다. 작은 이에 일희일비하는 사람은 무리에서 도태된다. (-38-)
결국 헌제는 동귀비의 시신이라도 온전하게 해달라고 애걸해야 했다.
"그 부탁은 들어드리지요."
조조는 동귀비에게 흰 비단을 주며 직접 목을 매어 죽도록 했다. 헌제는 눈물만 흘릴 뿐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천하는 주인인 황제가 자신의 아이를 가진 여자 하나 지켜주지 못한다니 이보다 애통한 일이 어디에 있을까!
동귀비까지 죽인 조조의 행동은 과거 동탁이 저지른 만행과 하나도 다를 것이 없었다. (-56-)
프랑스 철학자 사르트르는 '자기기만'을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거짓말을 듣는 사람과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동일한 사람이다. 속이는 사람은 진실을 알고 있는 반면, 속는 사람은 전혀 모른다. 그러나 속이느 사람이 더욱 교묘하게 진실을 숨기기 위해서는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이는 동시에 이루어지며, 한 사람이 하나의 사건을 두고 두 가지 모습을 갖게 된다."
자기기만은 주로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외부정보를 거부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조조의 경우 관우가 떠난다는 사실을 알지만 인정하기 싫었다. 이런 상황에서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도피' 뿐이었다. 자신이 만나주지 않으면 관우는 떠날 수 없다는 '환상'을 만들어 낸 것이다. (-77-)
장합은 여기에 발끈했다.
"조조는 꾀가 많은 자라 반드시 본진에 군사를 넉넉히 남겨놓고 갔을 거요."
조조는 위기 상황에서 결코 실수를 저지르는 법이 없었다. 장합의 말이 옳았다. 하지만 작전에 대한 발언권은 곽도가 쥐고 있었다. 원소는 장합과 고람에게 조조의 본진을 공격하게 하고, 오소로 보낼 장수는 장기를 지목했다.
여기서 우리는 허유의 선견지명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그는 원소가 오소의 군량미를 지킬 장수로 장기를 보낼 것이라면서 조조의 군사들이 그의 이름을 대고 잠입하도록 일러주었기 때문이다. 장기는 오소에 도착하기도 전 조조에게 죽임을 당했다. 조조는 병사를 시켜 군량미를 잘 지키고 있다는 거짓 보고를 하도록 했다. 그로 인해 원소는 장수를 잃은 패잔병들이 도망쳐 온 후에야 오소를 빼앗겼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100-)
조조의 눈물은 유비의 눈물과 성질이 다르다. 유비의 눈물은 대부분 도구였다. 특정한 목적을 위해 눈물을 흘린 것이다. 그러나 솔직하고 대범한 성격의 조조는 자주 웃는 반면 좀 처럼 울지 않았다. 그의 눈물은 내면의 강렬한 감정 표출이었다. (-121-)
조조는 정욱의 말대로 했다.
손권의 스파이로 왔다가 높은 벼슬을 얻게 된 화흠은 즉시 마음을 바꿔 조조를 위해 일하기 시작했다. 그는 나중에 조씨가 나라를 세우는 데 큰 공을 세우게 된다.
동일한 목적을 제시하면 집단 사이의 경쟁을 손쉽게 불러 일으킬수 있다. 적벽대전에서 유비와 제갈량의 공적을 줄곧 못마땅해하면 주유는 조정의 벼슬을 받은 뒤 자신의 당을 되찾을 궁리를 했다, (-206-)
정의는 약할지라도 늘 돕는 사람이 있게 마련이다. 옳은 길이기 때문이다.그러므로 신뢰를 얻으려면 바른 길을 가라. 그곳에 당신과 함께 걸어줄 동행자가 있다. 불의한 길을 가면서 도움을 구하고 인정받기를 원한다면 비난으로 되돌아온다. (-248-)
천위안의 『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 2』 은 조조이 심리 뿐만 아니라, 천하를 재패할 수 있는, 난세의 간웅이 될 수 있었던 비결을 소개하고 있었다. 조조의 위나라, 유비의 촉나라, 손권의 오나라, 세 나라가 생겨나기 전, 한나라 마지막 왕 헌제가 재임하고 있었던 시기이며, 원소와 원술이 중국의 중원을 지배하던 시기다. 그 시기 동탁과 반동탁 연합이있었으며, 조조는 반동탁 쪽에 서 있었다. 그리고 그는 서서히 자신의 힘을 세상에 과시하기 시작한다.
21세기, 대한민국 사회에서 왜 조조인가? 그가 위나라를 세운 중요한 인물이지만, 그가 보여준 처세는 시대를 관통한다. 죽음 앞에서, 허허 웃었으며, 자신의 아들을 죽인 장수라도 필요하다면 ,협력하였고, 자신의 목적에 맞게 사용하였다. 지극히 정치적인 인물이다. 철저히 인재를 모으는데 집착하였던 반면, 상황에 맞게 냉철할 수 있었다. 나관중의 삼국지연의에서, 조조의 속좁고, 잔인한 면이 부각되었지만, 진수의 정사 삼국지를 본다면, 조조는 장수를 모으고, 용인술에 능통한 이였다. 특히 적벽대전이후 죽을 뻔한 큰 위기에 처해졌지만, 전략을 재정비하고, 힘을 키워 나갔다.
조조는 매우 달랐다. 중국을 재패할 수 있었던 , 조조에 비해 조건과 상황에 유리하였던 동탁,여포, 원소, 원술, 헌제와 다른 횡보를 거쳐왔다. 유비 밑에 있었던 관우를 탐냈고, 세상을 보는 안목이 탁월한 허유를 내편으로 끌어들였다. 가후가 조조 밑에서 일했던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물론 허저가 조조에 대한 충성심으로 ,허유를 죽였지만, 조조는 그에 대해 문책하지 않았다.단 허저의 행동에 대해 또다시 하면 안된다는 의도를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즉 앞서 일어난 일에 대해서, 상황과 조건 자신에게 어떤 문제가 발생하는지, 철저하게 리스크에 근거하여, 사람을 써 왔다.인재가 실력이 출중하다 하여도, 자신의 아들 후계자 문제로 인해 다툼이 발생할 수 있는 여지를 철저하게 막았다. 철저하게 계륵을 리스크에서 제거한다.
조조는 명분보다 실리를 추구한다. 우리가 일본에 대해 매우 죽일 듯 하는 이유는 우리 사회가 유교사회에 근거한 명분을 우선하기 때문이다. 단 대만은 그렇지 않다. 대한민국과 비슷한 근현대사가 있었으며, 똑같은 상황에서, 일본을 이용할 줄 알았다. 중국과 일본의 사이에 있는 현실에서, 스스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조조의 DNA 가 대만 국민의 민족성에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