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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 타르튀프 ㅣ 미래와사람 시카고플랜 시리즈 4
몰리에르 지음, 김보희 옮김 / 미래와사람 / 2022년 11월
평점 :







페르넬 : 그분의 통제 아래 있다면 뭐든지 바르게 통제될 거야. 너희를 천국으로 인도하시려는 거란다. 내 아들은 너희 모두 그분을 사모하도록 이끌어야 하고. (-13-)
페르넬 :제멋대로 소설을 쓰는구나! 얘, 아가야.이 집에서는 입을 다물 수 밖에 없구나. 저 여편네가 쉴 새 없이 혼자 떠들어대니 말이야. 그래도 내가 이 말은 꼭 해야겠다. 내 아들이 한 일들 중 가장 현명한 일은 바로 독실한 신앙인이신 그분을 집에 모신 일이야. 그분이 여기 오신 것도 다 하늘의 뜻이야. 길 잃은 너희들의 영혼을 돌이키시려는 것이지. (-18-)
오르공 :그래, 자네는 명실공히 존경받는 박사님이네.이 세상의 지식을 전부 얻었을 테니 말이야. 자네야 마로 유일한 현자이자 유일한 지식인이요, 이 시대의 예언가이자 지성인일세.자네와 견준다면 누구든 바보가 되는 법이지. (-33-)
타르튀프 :영원한 아름다움에만 매달리게 되는 사랑도 속세의 것에 대한 사랑을 완전히 억누르지는 못합니다.신께서 빚으신 완벽한 피조물을 마주하면 우리가 가진 감각들은 쉽게 빠져드는 법이지요. 부인과 같은 분들께는 그분의 성품이 투영되어 있어 눈이 부실 정도로 빛나곤 합니다. 특히 부인께는 가장 빼어난 것들만을 펼쳐 놓으셨군요. (-78-)
엘미르 :맙소사, 정말 폭군과도 같은 사랑이군요! 제 영혼을 이런 혼란에 바뜨리시고 사람의 마음에 맹렬한 권위를 휘두르며 원하는 것을 얻고자 거칠게 밀어붙이시니 말이에요! 아아! 피할 길 하나 없이 다그치면서 잠시 숨 돌릴 틈조차 주지 않으시는 건가요? 그토록 모질게 쟁취하셔야만 하는 건가요? 원하는 걸 얻기 위해 가차 없이 구셔야만 하나요? 다른 사람의 나약한 부분을 이용하여 집요하게 몰아세우시는 게 과연 올바른 일일까요? (-118-)
발레르 : 조금만 지체하셔도 사달이 날지 모릅니다. 아버님을 모셔가려고 네 마차를 넣어왔으니 가져가시고요, 서두르셔야 합니다.상황이 급박해요. 어서 몸을 피하셔야 당하지 않으실수 있습니다. 안전한 곳에 도착하실 수 있도록 안내해드리지요. 피신이 끝나실 때까지 제가 곁에 있겠습니다. (-148-)
영국의 윌리엄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는 1564년에 태어나 1616년에 사망한다. 셰익스피어 사후 6년 뒤 , 프랑스의 몰리에르 (Moliere, Jean Baptiste Poquelin)는 1622년에 태어나 1673년에 사망하였으며, 프랑스의 세잇스피어라고 부른다. 그가 남겨놓은 위선에 대한 비난과 풍자를 거침없이 폭로한 『타르튀프 』에는 귀족 명문가 가문의 오르공 공작이 있으며,오르공 공작을 찾아온 위선자이자,악인이었던 타르튀프가 나오고 있었다. 이 책의 앞머리에 오르공 공작을 중심으로 한 가계도가 나오는데, 사기꾼 타르튀프에 대해서, 전폭적으로 신뢰하는 오르공 공작과 그의 어머니 페르넬이 있었다. 금욕적이고, 달콤한 감언이설로, 오르공 공작의 전폭적인 신뢰를 보여주는 것과 대조적으로 주변 사람들은 타르튀프를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
귀가 얇고 분별력이 없는 오르공 공작은 어느날 타르튀프의 본모습을 보고 말았다. 하지만 똥 뀐 놈이 큰소리 낸다고 하였던가, 오르공 공작을 상대로 타르튀프는 도리어 더 당당하다. 그 이유는 오르공 공작의 최약한 것을 타르튀프가 알고 있었기 때문이며, 오르공 공작의 아내 엘미르를 유혹하는 타르튀프의 대담한 행동이 잘 도드라지고 있엇다.
몰리에르 (Moliere, Jean Baptiste Poquelin) 의 희곡 『타르튀프 』를 읽으면, 인간의 본성적인 악인과 선인의 대조적인 모습을 이해할 수 있다. 특히 타르튀프를 위선자로 보는 이들은 오르공의 행동 하나하나가 답답하다. 그래서, 타르튀프의 앞과 뒤가 다르다는 것을 오르공 공작에게 직접 보여주는데, 점점 더 무너지고 있는 오르공 공작과 가문의 잘못된 흐름을 이해할 수 있다. 소위 나에게 잘해주고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착각하여,내가 가진 모든 지식과 상식, 비밀을 노출시킬 때,그로 인해 발목이 잡힐 수 있음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고, 몰리에르 (Moliere, Jean Baptiste Poquelin)가 사망한지 400년이 지난 현재에도 지금 우리 사회를 좀먹는 타르튀프와 같은 인물은 곳곳에 있다. 그가 잡초처럼 살아서 존재하고 있는 이유는 분별력 없는 오르공공작과 같은 이들이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