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들 별들의 징조 2 : 희미해지는 메아리 전사들 4부 별들의 징조 2
에린 헌터 지음, 서현정 옮김 / 가람어린이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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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브포의 앞에는 엄청난 운명이 기다리고 있었다.

아주 여러 달 전 파이어스타에게 전해진 예언을 도브포가 과연 이뤄낼 수 있을까?

'셋이 있을 것이다. 너의 혈육이며,그 셋의 발에 별의 힘이 깃들 것이다.'

도브포와 라이언블레이즈, 그리고 제이페더가 바로 예언 속 세 고양이였다. 그 사실은 지금까지도 도브포에게 충격으로 다가왔다. (-31-)

하늘은 맑았지만 공기에서 비 냄새가 났다. 게다가 낙엽읊 공터로 쓸어 보내는 거센 바람이 불어오자 도브포는 몸이 바르르 떨렸다. 섬 저 멀리서 덤불이 부스럭거리면서 비릿한 강족 냄새가 나자, 도브포는 왠지 마음이 놓이는 것 같았다. 강족 고양이들이 진영을 떠나 공터로 오고 있었다. (-172-)

제이페더는 먹이 더미에서 쥐 한 마리를 물어 올렸다.

"롱테일은 묻었어?"

제이페더는 자신이 죽은 종족 동료에 대해 느끼느 슬픔이 다른 고양이들보다 덜하다는 걸 알고 있었다. 왜냐하면 이제는 별족의 사냥터에서 따뜻하게 햇볕을 쬐거나, 달못을 찾아온 별빛 반짝이는 고양이들 사이에 앉아 있는 롱테일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롱테일은 이제 아프지도 않고, 앞도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251-)

브로큰스타가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말했다.

"만약 별족이 어둠의 숲을 구경한다면,별족 역시 내가 그들의 사냥터를 둘러보는 걸 허락해 줘야 해."

브로큰스타가 이빨을 드러냈다.

"그래야 공평한 거 아닌가? 그게 바로 전사의 규약이 요구하는 거잖아."

브로큰스타는 일그러진 미소를 지었다.

예로팽이 앞으로 뛰어나와 , 브로큰 스타 앞에 웅크리고 털을 곤두세웠다. (-353-)

그래이스트라이프의 목구멍에서 으르렁거리는 소리가 흘러나왔다.

"우리가 그들을 진정한 전사로 대하면 그들도 남의 약점을 이용하는 대신 명예롭게 행동할 거라고 늘 기대해 왔는데." (-420-)

소설 『전사들』 에서는 천둥족, 그림자족, 바람족, 강족으로,네 고양이 종족을 이루고 있다. 이 네 고양이 종족은 각자의 영역을 넘보지 않ㄴ느 것을 불문율로 삼고 있으며, 고양이 전사의 규약이 있다. 그 규약은 충성스러운 고양이 전사를 인식하고, 신뢰하고, 믿음을 준다. 훈련병이 운명을 극복하고, 전사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그 고통과 슬픔, 죽음을 이겨내야 한다.

소설은 천둥족 훈련병 도브포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천둥족 전사 라이언블레이즈, 천둥족 치료사 제이페더가 있으며,이 셋은 별족의 예언이 있었으며, 정해진 운명이 있다. 소설은 각자 고양이 영역을 우연히 침범하면서 일이 꼬이고 말았다. 핑계없는 무덤 없다고 하였던가, 천둥족 고양이들 사이에 오지랖이 있나 보다. 훈련병 도브포의 실수 하나가 종족의 명운과 직결되고 있었다. 고양이 종족은 선을 넘지 않아야 스스로 생존을 지켜낼 수 있고, 종족을 보호할 수 있다. 공교롭게도 천둥족과 바람족이 서로 영역을 침범하면서, 예언이 현실이 되기까지 많은 것이 꼬여버리고 말았다.

소설은 보편적으로 고양이는 혼자서 움직이고 혼자서 사냥을 한다는 보편적인 통설에서 벗어났다,각자 개인플레이하고, 혼자서 움직이지만, 삼총사,끼리끼리 함께 협력한다. 고양이 원로도 마찬가지다. 천둥족 훈련명 도브포와 도브포를 훈련시키는 라이언브레이즈, 그리고 치료사 제이페더는 한몸이 되어서,같이 움직이며, 같이 사냥하며, 예언을 실현하게 되며, 숲속의 강자로 거듭날 수 있다. 아홉 번 산다는 고양이 목숨, 그 목숨이 경각에 달하게 되는데, 롱테일이 죽었고, 누군가 음모가 숨어 있음을,계획적인 죽임이라고 생각한다. 훈련병이 전사가 되는 것, 숲 속에서 미약한 존재이며,훈련병 도브포와 아이언포에게 처해진 상황과 조건을 극복하면서, 스스로 운명을 헤쳐 나가느 모습들이 소설에서 느껴지며, 희미해지는 메아리를 예언으로 , 예언이 현실로 바꿔 나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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