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혁명 시대
이경주 지음 / 라온북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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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삶의 방식과 새로운 세계관으로 살아가는 새로운 세대를 모르는 이들에게 MZ 세대의 숨겨진 속마음을 전달하고 싶었다.

나는 대학 교수로 근무하면서 많은 학생의 삶을 들여다보고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9-)



MZ 세대는 다르다. 본인 삶의 결정에 어느 누구의 영향도 받지 않고 주체적으로 자기 삶을 이끌어갈 수 있는 그 모습을 보고 '힙하다' 고 한다. 인프라가 다 갖춰진 서울을 떠나 제주도에거 텃밭을 가꾸는 가수 이효리 씨가 힙하고 대기업 엔지니어를 그만두고 베스트셀러 소설가가 된 이미예 씨가 힙하고, 펀드매니저를 그만두고 유튜버로 살아가는 슈카(본명 전석재) 씨가 힙하다. (-24-)



그 과정에서 자신을 미워하고 원망하게 된다.'나는 왜 이 모양일까','그때 나는 왜 이렇게 했을까','나는 왜 실수를 할까' 라고 생각하다가 점점 내 성격은 왜 이럴까','나는 왜 태어났을까' 라는 생각으로까지 치달으면서 정신적으로 와르르 무너지게 된다. 더 이상 버텨낼 상황이 아니게 되면 어쩔 수 없이 퇴사를 선택한다. (-53-)



이렇게 사망률을 크게 낮추기까지는 강압적인 리더십이 필요했다.크림 전쟁 당시 군에서 물자를 주지 않자 그녀가 직접 망치로 군 창고의 문을 따고 의료 물자를 강탈해간 적도 있었는데, 나이팅게일의 저돌적인 모습 때문에 사실은 망치를 든 여인인데 등불을 든 여인으로 미화된 것이 아닌가 하는 소문까지 있었다. (-64-)



이러한 나이팅게일을 선배로 둔 간호사들이어서 그런 걸까. 간호사들은 억척같이 생명을 살리는데 끈질기다. 간호사는 병마와 싸워야 하고,환자가 포기하지 않고 스스로를 아끼고 돌볼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하며,국민 건강권 수호를 위해 정부와 병원을 대상으로 투쟁할 수 있어야 한다. 환자들의 일생을 옆에서 지켜보는 간호사들은 환자들의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환자의 고통과 아픔을 대변해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인 것이다. (-65-)



부모님 세대의 간호사 이미지는 사라진 지 오래다.순종하고 헌신하는 간호사, 환자 '수발'을 드는 간호사라는 이미지는 과거 60~70년대에나 있었던 것이다. 지금 간호학과 학생들은 그 어느 때보다 능동덕이고,적극적이며, 학과 공부와 임상 실습, 봉사활동과 토익 공부 등 실력을 쌓는데 매우 열정적이다. (-79-)



반면에 간호학 전공 대학원은 다르다. 간호사들은 병원에 취업하고 바로 대학원에 진학하기 어렵다. 일단 대학원에서 학생을 선발할 때고 어느 정도 간호사의 경력이 있는 사람으로만 선발하기도 하지만, 벼원 자체에서도 연차가 낮은 간호사들에게는 대학원 진학을 권장하지 않는다.

병원에서는 24시간 교대로 근무가 돌아가기 때문에 모든 간호사들이 주말에도, 밤에도 일을 하게 된다. 만약 병동에 대학원 다니는 간호사가 있으면 그 사람이 학교 가는 시간을 빼줘야 하기 때문에 근무 스케쥴을 짜는 것이 어려워진다. (-106-)



내성적이고 새침한 간호사가 하루 아침에 넉살 좋은 간호사가 될 수는 없다.직장에서는 외향적 성향으로 일하다가 집에서는 내향적 성향으로 돌변할 수도 없는 법이다. 그렇다면 직장 외에서도 꾸준히 사람들을 관찰하며 인간에 대해 고찰해야 한다.그러한 인간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결국 좋은 간호사가 될 수 있는 기반이 되어 환자들이 마음과 행동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181-)



간호가는 만년 액팅 업무맘 하지는 않는다.어느 정도 경력이 쌓이면 '차지(Charge)'업무를 보게 힍다. 차지란 주로 스테이션에 오더를 받고 차팅 등이 업무를 하는 것을 말한다.'차팅(Charting)'이란 환자가 입원부터 퇴원까지의 기간까지 모든 기록(진료, 처치, 회진 등)을 관리하는 것을 말한다. 요즘에는 이 업무가 주로 컴퓨터로 이루어진다. (-210-)



간호사의 진로에 대해서, '뉴칼라간호사'가 추구하는 생각과 진로, 그들이 추구하는 소신과 가치관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18년간 간호학 학문을 탐구하면서, 20대에 이화여대 간호학 석사,간호학 박사를 취득하여, 간호학과 전임교수로서,MZ 세대와 교수-학생 관계로 머무는 것을 넘어서서,MZ 세대가 추구하는 시념과 가치관을 이해하고 ,그들의 진로에 대해 고민한다.



즉이 책은 간호사의 한계를 극복하고, 힙한 간호사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대체적으로 선배 간호사에 비해 간호사로서 경험이 작은 MZ 세대들, 그들 이전에 선배 간호사가 간호사 태움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면,MZ 세대 간호사는 자기계발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간호사로서 전문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일과 삶의 균형과 조화를 중시하면서, 간호 대학 입학 후 , 간호대학원에 입학하여, 실력을 쌓아서 전문서을 인정받고 싶어한다. 즉 간호사로서, 성장 뿐만 아니라, 간호 업무 뿐만 아니라 당한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간호사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을 바꿔 나간다. 진료, 회진, 처지에 대해서,의사가 해오던 이에 대해 보조역할이었다면, 이제는 간호사가 독립적으로 일하고 싶어한다. 그 과정에서과서 선배 간호사가 보여준 봉사와 헌신 감호사 문화에서 탈피하여,적즉적이면서, 전문적인 간호사로 거듭나고 있다. 영어, 토익, 토플, 부동산 재계발 지식으로 자기계발에 소홀히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간호사가 간호사로서 출발할 때,나이팅게일선서를 한다. 나이팅게일(1820~1910) 이 크림전쟁에서, 생명을 살리기 위해서, 간호사로서 전진과 혁신으로, 독특한 간호문화를 만들었다면, 지금의 간호사 또한 나이팅게일이 추구하였던 그 모습을 배워나가는 것을 우선하고 있으며, 간호사로서 독립과 전문성을 인정받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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