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글쓰기로 배웠어요
이만교 지음 / 마음의숲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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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해보자. 대화로 마음을 나누려면, 나는 나의 마음을 내 마로 바꾸고, 내 혀를 통해 입 밖으로 내보내고 , 너는 귀로 들은 말을 너의 마음에 해석해 주는, 표현-전달-해석의 3중 장애를 통과해야 한다.

하지만 마음속의 표현하고 싶은 말과 혀로 표현한 말이 다르고, 혀로 발음한 말과 귀로 드른 말이 다르고, 귀로 들은 말과 마음으로 연상한 말이 다르기 때문에 표현,전달, 해석의 3중 균열이 수시로 일어난다. (-43-)

'적극적 살피기'란 언어 메시지 뿐 아니라 청각 메시지와 시각 메시지까지 읽는 것이다. 적극적 살피기를 통해 발신과 수신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대화는 매우 이상적이가.'나' 가 말을 하다가도,'너'의 음성이나 동작 신호가 오면, 언제든'나'의 말을 중단할 수 있는, 그러한 열린 상태는 매우 이상적이다. (-65-)

대화는 어렵다. 살펴야 할 정보도 많고, 실제 대화 속도 또한 매우 빠르다. 상대방 발을 이해하기도 바쁜데 음색, 억양, 크기, 빠르기,악센트 등의 미묘한 변화도 살펴야 하고 미소, 눈빛, 시선의 방향, 차림새와 낯빛, 표정 변화와 제스처의 크기까지 놓치지 않아야 한다.게다가 어떤 때는 말해놓고 그런 말 한 적 없다고 잡아떼기도 한다. 표정을 보면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 같다. '하고 싶은 말' 과 '표현한 말','들린 말' 과 '해석한 말'의 간극에서 쉼 없이 오해한다. (-132-)

무엇보다 '깊은 생각'은 깊고 탄탄한 단락을 만든다. 앞서 말했듯, 단락 만들기는 주제문 + 뒷받침 문장 3개 이상 혹은, 제시문 + 더 구체적인 제시문 +더더 구체적인 제시문 +더더더 구체적인 제시문으로 이루어진다. 언제나 '더' '더더' '더더더' 구체적인 두시받침이 따른다. 문장을 구체화하면 문제도 한결 구체화되면서 분명해지고 또 가벼워진다. (-171-)

부정적 감정 상태로 대화하는 건 좋지 않디만, 대화는 사교적 행동이기게 필수 불가결한 상황도 있다. 사교란 생각뿐 아니라 감정까지 나누는 것이다. 내게 기뻣던 일, 속상했던 일, 부끄러웠던 일, 화가 났던 일, 슬펐던 일 등 자기 안의 다양한 감정을 서로 나누는 것이다. 따라서 부정적 감정 역시 표현하지 않을 수 업소, 들어주지 않을 수 없다. (-198-)

책 『사랑을 글쓰기로 배웠어요』을 읽기 전에는 나의 말과 생각, 언어가 상대방에게 제대로 전달되고,오해보다 이해가 더 많을 거라고 생각했다. 내가 말하는 'ㄱ'이 상대방에게도 'ㄱ'으로 이해되고,해석될 수있다고 당연하게 생각해 왔다. 내가 말하는 ㄷ것에 대해 상대방이 딴청을 피우면 무례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은 그 당연한 것에 대해 일침을 놓고 있었다. 인간의 말은 언어 뿐만 아니라, 비언어적인 것도 내포한다. 언어는 표현력, 전달력, 해석력이 일치할 때, 온전하게 말이 살아남아서,상대방에게 전달될 수 있다. 돌이켜 보면 외국인과 언어 소통에 있어서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표현력이 완벽해도, 해석력에 차이가 나면, 엉뚱한 말이 튀어나고, 한순간 상대방의 말을 못 알아듣는 사오정이 되는 것이다. 즉 이 책을 통해,나의 언어 습관을 파악할 수 있으며, 글쓰기에 있어서 어떻게 써야 하는지 감지하게 된다. 대화에 있어서 표현력 뿐만 아니라,전달력이 매우 중요하다. 상대방이 경청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은 쉽지 않다.즉 내 생각이 상대방에게 말한다 하여도,그것이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절대 아니다. 물론 문서로 쓰여진다 하더라도 마찬가지다.

오해는 가깝고, 이해는 멀어진다. 그리고 나의 글쓰기에 있어서, 상대방이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세세하게 구체화할 수 있어야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잘 팔리는 소설일 수록 대중들이 많이 읽는 소설일수록, 더 구체화하고,이야기와 장면 서술,상황까지 채워 나간다. 쉽게 읽혀질 수 있도록 여러가지 글쓰기 장치를 채워 나가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복잡한 이야기 서술보다 인물 묘사,디테일한 감정묘사 뿐만 아니라, 그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이며, 시각적,청각적 효과 뿐만 아니라, 청각과 후각,미각까지 자극시키는 글쓰기를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대화도 글쓰기와 마찬가지다. 저자는 사랑을 대화를 위해 13가지 규칙을 소개하고 있으며, 적극적 듣기, 적극적 말하기, 적극적 살피기, 적극적 (불)일치하기, 적극적 따라하기, 나의 문장 바꾸기, 너의 문장 바꾸기, 문제 분리와 브레인스토밍하기, 시간과 함께 대화하기, 창작 언어로 말하기, 나에게 질문하기, 너에게 질문하기, '지금 여기' 의 대화를 잉요하여, 불통을 소통으로 바꿔 나가면서,유쾌한 대화를 진행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대화에서 적극적인 경청이 중요한 이유는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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