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은옥, 주님만 따라간 삶
석은옥 지음 / 행복에너지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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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은옥 여사님은 평생을 시각 장애인 남편 고 강영우 박사님의 돕는 배필로 길을 걸어오다 보니 그 아름다운 마음이 닿는 곳마다 매직처럼 죽었던 땅도 살아나듯 생기를 불어 넣어주고 처음과 끝이 한결같은 그 평생의 성실함으로 잔잔히 흐르는 시냇물처럼 닿는 이마다 그 마음을 촉촉히 적신다. (-17-)

그후 1990년 종로서적에서 강영우, 석은옥 공저로 첫 책을 출간했을 때 책 제목을 『어둠을 비추는 한 쌍의 촛불』이라고 붙인 데에는 이와 같은 연유가 있었다. 자퍼스 여사를 만나게 된 곳에서는 후일 미국 유학을 오는 데 로타리 장학금을 받을 수 있도록 추천해 주기도 하였다. (-59-)

한국 최초 맹인 박사 탄생, 미국 신문과 한국 신문에도 대서특필되었다. PITT 대학의 교육학과는 특별히 우수한 서울대학교와 자매결연을 맺기도 하였고,이곳에서 박사학위를 받으면 한국 대학에서 모셔갈 때라 남편은 한국에 취직이 될 것이라 기대하며 여러 곳에 연락했다. (-76-)

작은 아들은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이 동등한 인권을 존중하는 사회를 만들어야겠다는 신념에서 듀크 법대에 갔다. 이후 오바마 대통령 입법 보좌관으로 6년을 일하고 현재 공정한 재판을 해야 한다는 전국 법관들이 만든 사립기관에서 국장으로 일하고 있다. (-106-)

2012년 2월 23일 남편이 소천하니 남편의 임종을 지켜 준 아내, '임아'가 되었다. 내가 나에게 지어준 이름...

혼자된 과부, 미망인들에게 위로가 되는 멋진 이름,그래도 우린 남편의 임종을 지켜주었어요...(-169-)

고아나 다름없던 한 맹인 소년을 한인으로서는 최초로 미 행정부 장애인 정책 차관보의 위치로 이끌기까지, 그리고 루즈벨트재단이 선정한 공로자 127인에 선정되기까지 두 아들을 변호사와 안과 의사로 훌륭히 키워낸 세월, 한 여성의 아름다운 헌신이 조용한 고백으로 나타나 있다. 석 여사님은 남편 강영우 박사님 뿐만 아니라 주변에 시각 자애인들만 보면 주체할 수 없는 연민이 가슴에 가득 차오른다는 것이다. (-249-)

저자 석은옥 여사는 1942년 5월 29일 서울에서 부친 석도명과 모친 이정현 사이에 외동딸로 태어났으며, 군산여중, 서울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 숙명여대 문과대 영문학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특수교육청 산하 시각장애 재활 연수교육 수료 이후,미국 피츠버그 시각장애 재활원에서 맹인보행교사 자격증을 취득하게 된다. 1960년대 미국으로 건너가 매인이었던 남편 강영우와 함께, 한국 최초의 맹인박사가 되는데 있어서, 아내로서 맹인 남편을 위한 내조를 다하게 된다.

그녀의 삶은 숙명여대 동문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으며, 현명한 어머니로, 자녀를 바르게 키우고 있었으며,한인 사회에서, 장한 어머니상 (신사임당상) 표창으로, 노년의 삶을 아름답게 마무리하고 있었다. 즉 남편 강영우 박사가 가지고 있는 신체적 한계를 극복하였던 계기는 미국에서 보았던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대지 3부작을 쓴 펄벅작가를 만난 이후였다. 앞이 보이지 않았던 시각장애 남편이 성공하고,재기를 할 수 있다면, 그 삶의 여정이 자녀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1990년 『어둠을 비추는 한 쌍의 촛불 』을 출간하였으며, 시각장애인들이 살아갈 수 있는 사회적 역할, 사회적 뒷받침을 완성시켜 나간다.자애와 비장애의 격차르 극복하려고 노력한ㅇ다. 이후 2012년 남편 강영우 박사의 소천으로, 남편을 기리기 위해서, YWKFVI(미국 강영우 장학재단)을 설립하게 된다. 근면과 성실한 삶을 곰꼼히 본다면, 크게 버려야 크게 얻는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고 있었다. 삶이란 욕심을 버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버려야 할 것과 취해야 할 것을 명확하게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다. 삶의 원칙에 따라서,평생 배움을 추구하였으며,하나님께서 원하는 바에 따라서 행동하였으며, 사회적 약자에게 필요한 사회적 지원은 무엇인지 꼽씹어 나간다. 추후 성모병원 구본술 안과장을 도와 맹인 점자, 녹음, 도서관 운영을 도왔고, 공병우 안과병원이 설립한 천호동 맹인 재활원에서, 부소장이 되어,중도 실명 성인의 보행지도에 힘쓰며, 시각장애학생을 위해강영우 , 석은옥 장학기금 1억 원을 기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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