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에서 무한으로 - 레이쥔이 말하는 샤오미 10년의 열정
판하이타오 지음, 이지은 옮김 / 해의시간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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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업계에 세대교체의 물결이 조용히 밀려오기 시작하는 시기였다. 모바일 인터넷이라는 거대한 물결이 밀려드는 것을 지켜보며 레이쥔은 조용히 결단을 내렸다. 짝퉁이 활개 치는 기존의 판을 갈아치우고, 그 자리에 새로운 '메이드 인 차이나' 라는 판을 깔기로 한 것이다. 레이쥔과 동료들은 IT 기술이 인간의 삶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줄 것이라는 마음 속 바람과 기대를 담아, 판구다관 호텔 카페 탁자에 놓인 냅킨에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온라인' 이라는 글자를 꾹꾹 눌러썼다. 그 후 레이쥔은 자신과 함께 걸어갈 동료들을 찾아 샤오미를 세웠다. (-12-)

소프트웨어와 디자인 분야의 전문가가 한자리에 모였으니, 하드웨어에 정통한 인재를 찾을 차례였다. 레이쥔으로서는 앞으로 샤오미의 휴대폰 사업을 이끌어줄 하드웨어 전문가가 꼭 필요했다. 소프트웨어 업계에서는 레이쥔의 명성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지만, 하드웨어 분야에서는 상황이 달랐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는 하늘과 땅처럼 멀고도 먼 사이였다. (-109-)

레이쥔의 이야기는 모바일 인터넷 시대의 막이 오른 시기, 사방에 기회가 널린 시대상을 정확히 지목하고 있었다. 당시에는 열정 넘치는 젊은 창업가들이 새로운 산업 흐름에 숨겨진 무한한 기회를 노리고,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채 창업의 길로 들어서기도 했다. (-207-)

그날, 옌커셩은 잠들기 전까지도 쉬지 않고 구상을 떠올렸다.

'휴대폰의 상하단 베젤을 모두 없애고 카메라와 안테나, 스피커를 내부에 넣을 수 있을가? 어떻게 구현해야 하지?'

생가을 거듭할 수록 잔뜩 신이 났다. 옌거셩의 머릿 속엔 샤오미 최초의 '풀스크린' 휴대폰에 대한 구상 뿐이었다. (-325-)

그가 가져온 모토로라 시대의 경험이나 우수한 팀, 팀원 간의 끈끈한 협동심 모두 5년 동안 샤오미의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혼란한 상황에서 누군가 현실을 직시하고 낡은 것은 무너뜨리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413-)

소비 업그레이드는 더 나은 품질, 더 아름다운 디자인과 더 나은 경험, 그리고 더 개선된 기능을 선호하는 사람들의 소비 수요를 가리킨다. 샤오미는 소비 업그레이드를 물건이 잘 팔릴 수록 비싸지는 것이 아니라, 같은 값을 지불하고도 소비자가 살 수 있는 물건의 품질이 나아지는 것으로 보았다. (-507-)

알려진 대로 샤오미의 AI 는 업그레이드를 거쳐 스마트 스피커, 휴대폰 등에 탑재된,다양한 플랫폼을 오가sms AI 시스템이다. 샤오아이 스마트 스피커를 출시한 후, 샤오미는 2018년에 샤오아이 미니, 샤오아이 블루투스 스피커 등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했다. 여기에 각겨이 인하되면서 샤오아이의 수요가 꾸준히,그리고 바르게 증가했다. (-586-)

2018년 11월, 우전에서 열린 세계인터넷대회에서 레이쥔은 대중 앞에서 공식적으로 자신의 구상을 소개했다.

"지난 10년이 모바일 인터넷의 시대였다면 앞으로는 만물이 지혜롭게 하나로 이어지는 시대가 될 것입니다. AI+IoT =AIoT 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겁니다." (-587-)

미래의 경쟁 우위는 불공정성이 아니라 공정성에 달려있다. 탄력적인 업체느 불공정한 수단과 전략으로 기존의 가업 모델과 제품, 서비스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 최대한 자유롭고 공정한 거래 환경에 자신을 드러내며 큰 가치를 창출한다. 이들 업체는 경제에 역행하는 불공정한 수단의 대가가 비약적인 발전을 낳을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업체들은 공정함과 비폭력 수단을 꾸준히 고수하며 철학적이면서도 경쟁하지 않는 전략을 선택한다. (-634-)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사,페이스북,아마존, 텐센트, 알리바바, 이 여섯 IT 기업을 묶어서 GAFATA 라 부른다. 이 IT 기업에 대항하여, 레이쥔의 샤오미가 등장하였다. 여기서 샤오미는 삼성과 다른 사업 비전을 추구하며, 애플과 흡사한 사업구조를 지닌다. 레이쥔은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 전문가였으며,그가 샤오미를 창업할 때만 해도, 미국을 위협하는 IT 기업은 아니었다. 레이쥔은 서서히 자신의 존재를 부각시켜 가면서, 하드웨어 인재를 구하는데 올인하게 된다. 그리고 메이드인 차이나에 대한 불신과 편견을 어느 정도 덜어낸 중요한 IT 기업이다.특히 중국 제품하면, 저품질, 불량으로 치부하였건만 ,샤오미는 가성비 최고로 치는 홍미노트 , 샤오미 관련 제품들이 있다. 샤오미 미팬 팬덤을 확보하였으며, 그건 샤오미 창업자 레이쥔의 남다른 사업비전에 있었다. 즉 모토롤라의 몰락, 노키아의 파산으로 인해 실업자가 된 IT 인력을 샤오미의 인재로 흡수하게 된다. 미국에 실리콘벨리가 있다면, 중국은 선전지구가 있다. 그 과정에서,미국의 모바일 주도 IT 기업에 대항하여,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높여 나간다. 중요한 것은 새오미의 머무르지 않는 변화이다.이 변화는 미국을 위협할 수 있을 정도로 무서울 정도다. 즉 거대한 중국 시장과 중국 공산당의 샤오미 보호에 의해, 샤오미는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조건을 확보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한국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넘어가는 과정에서,인테넷 시장의 흐름을 꿰뚫고, 새로운 시장과 새로운 사업기회를 만들었던 것처럼, 중국 또한 미국 주도의 모바일 시장의 주도권을 중국으로 바꿔 나가기 위한 교두보를 만들어 나간다. 텐센트, 바이두, 샤오미, 알리바바,이들의 사업 비전과 경영 노하우, 시장확보를 눈여겨볼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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