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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지금 그대로 좋다
서미태 지음 / 스튜디오오드리 / 2022년 10월
평점 :
불안함이 많다. 생각도 많고 ,걱정도 그렇다. 취향은 아니지만 좋은 건 적게 가지고, 나쁜 건 굳이 찾아 곁에 두곤 한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게 건강한 삶인 건 알지만 자주 새벽에 깨어 있기도 한다. 그 이유가 불안과 생각과 걱정이 많아서일까. 그래서 당신과 함께할 때는 잠도 잘 자고 , 새벽이 짧았던 걸까. 나쁜 것들이 곁에 오지 못했던 걸까.(-17-)
눈물이 뚝 떨어졌다. 내 힘듦을 눈으로 마주한 순간이었다. 온전한 줄 알았는데, 불안정한 내 모습에, 되려 안도의 한숨이 터져 나왔다. 쉬고 싶었던 걸까, 아니면 무너지고 싶었던 걸까. 버팀에 지친 걸까, 견딤이 버거웠던 걸까. 아무렴 멈춤이 반가웠다. 발목을 붙잡은 소리 없는 울음이, 퍽 따듯했다. (-57-)
밥상머리 교육 같은 것은 상식선에서만 지키면 된다. 생각하기에 잘 모르겠고, 이제는 밥상 추억이 더 소중한 게 아닐까 생각한다.
밥상이 그리운 건 꽤 낭만적이지 않은가. 이번 일주일 간 함께할 밥상도 꽤 기억에 남을 것이니, 추억이라 말하기에 손색없다. (-108-)
사람을 너무 미워하지 않으면 좋겠다. 당신이 가진 에너지를 당신 자신에게 쓰면 좋겠다는 말이다. 어찌 됐든 우리는 하루를 살아야 하고,당장 내일이 기다리고 있지 않은가. 그러니 미운 사람 떠올리며 복기하듯 답답한 마음 꺼내지 말고, 새롭다 생각하며 복기하듯 답답한 마음 꺼내지 말고, 새롭다 생각하며 오늘을 생쾌히 보내기로 다짐하자. (-156-)
다른 사람들의 걸음에 조급해하지 말고, 그들의 성취에 질투 말고 ,스스로 반성하는 데 집중하길. 마주한 한계에 좌절 말고, 흐르는 시간에 매몰 말고, 바른 길이 지름길임을 증명하길. 우리가 도모할 가치가 무엇인지 명확히 판단하고,용서와 용기를 가지고 나아가길,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이렇게 다짐해요. 우리 (-211-)
부지런하고 게으른 사람, 낙천적이고 불안한 사람, 이기적이고 다정한 사람, 가지런하고 삐뚠 사람, 작가 서미태의 프로필이다. 특별하지 않은 프로필 속에 우리가 생각하는 삶의 모순이 담겨 있다. 생각이 많으면서, 생각을 덜어내고 싶은 마음, 깅거하고 싶으면서, 기억하지 않는 것, 그 생각에 자신을 밀어넣지 않는 삶이 자가의 삶 속에 내재되었으며, 자신의 삶의 신념과 가치관이 묻어난다.
내 앞에 놓여진 어떤 상황이, 어떤 조건이, 자신을 아프게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상황에 대한 자신만의 원칙과 선택이 있다면, 불행한 상황이 불행한 삶으로 바뀌지 않는다. 이 책이 나에게 위로와 치유라는 소소한 선물을 주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책에서, 나의 삶을 작가의 삶에 대입해 보며, 나 스스로 성찰하고, 타인에게 잘해준 기억 대신 못해준 기억이 있지 않은가 되돌아 볼 수 있다. 남을 미워할 에너지를 나를 위해 쓸 수 있다면,어떤 상황에 놓여진다 하더라도 포기하지 않는 삶을 살아가게 된다. 언제나 그렇듯, 나에게 관대하지만, 타인에게 엄격한,그 모습들이 모이면, 나의 삶을 무너뜨리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브레이크 없는 자동차가 얼마나 위험한지 알게 되는,우리의 삶도 때로는 브레이크가 필요하다. 스스로 멈출 수 없다면, 누군가에 의해서, 어떤 상황에 의해서, 나의 판단과 결정에 의해 멈출 수 있다. 책 한 권 속에 녹아 있는 삶을 보면,나에게 필요한 가치관이나 신념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경청이 필요할 때, 경청을 하고, 위로가 필요할 때, 스스로 위로할 수 있고, 치유가 필요할 땐,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