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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제어 - 뇌 과학과 시간 감각
마르크 비트만 지음, 강민경 옮김 / 일므디 / 2022년 11월
평점 :

미래를 위한 계획과 현재의 삶은 이성과 감성, 자유의지의 제어와 충동성, 철학자 칸트와 니체, 천사와 악마처럼 딱 떨어지게 양분되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그 안에 이미 진리가 숨어 있다. 심리학자이자 인간의 시간 지향성을 연구한 필립 짐바르도는 시칠리아계 이민자로서 뉴욕에 정착해 산 자신의 가족에 관해 말했다. 그의 가족은 짐바르도가 어릴 떄 대가족과 모여 앉아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대신 책을 읽고 열심히 공부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다. (-30-)
"열심히 따지자면 세가지 시간이 있다.과거의 현존, 현재의 현존, 그리고 미래의 현존이다." (-65-)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더 빨리 지나간다. 반복적인 일사이 늘어나면서 경험은 점점 덜 집약적인 것이 되고 기억에도 잘 남지 않는다.주관적인 삶의 경험이란 기억에 의존하기 때문에, 판에 박힌 일상이 늘어날수록 주관적인 시간은 더 빨라진다. 그렇지만 우리가 아무리 충만하고 다채로운 삶을 산다고 하더라도, 인생은 어쨌든 길다. 이것은 우리 인간에게 매우 중요하다. 우리가 인지한 삶의 시간은 유한성을 보여 주기 때문이다. (-110-)
하지만 우리는 잠재적인 스트레스 요인을 피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그러면 부정적인 스트레스 반응이 애초에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세상이 나에게 요구하는 바를 의식적으로 제어해야 한다.기술적 ,그리고 사회적인 가능성은 자율적인 삶을 꾸릴 기회이기도 하다. 그러나 빠른 속도에 휩쓸려 흥분하다가 과로할 우려가 있다. 그러므로 점점 빨라지는 삶의 속도를 주체적으로 제어할 줄 아는 기술은 오늘날 여러 분야에서 암묵적으로 요구되는 기본 소양이다. 삶의 속도를 제어할 줄 아는 사람은 자유시간과 자기 자신을 찾는다. (-156-)
시간이 늘어난 감각은 신체가 이완 상태에 있을 때고 발생한다. 명상을 할 때나 감각 차단 탱크에 들어갔을 때처럼 말이다. 이런 특별한 상황에서 사람은 내면의 안정을 찾을 수 있고 자기 자신과 자신의 몸에 집중할 수 있다.그럴 때는 시간이 천천히 흘러서 마치 늘어난 것처럼 느껴진다.말하자면 강렬한 자극이 신체에 주어지면 시간이 늘어났다고 느끼는 감각을 만들어 낸다고 할 수도 있지만 평온하고 이원된 상황이 시간이 늘어났다고 느끼는 감각을 만들어 낸다고 할 수도 있다. 얼마나 모순적인가? (-174-)
하루 24시간, 1440분, 86400초는 동일한 조건을 가진다. 지구에 살아가는 인간은 같은 보편적인 시간 속에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을 절대적인 시간이라 말한다. 하지만 ,뇌는 그렇지 않다. 24시간을 23시간으로 느낄 수 있고, 25시간으로 인식할 수 있다, 어떤 경우엔 1분이 매우 길게 느껴지고, 어떤 상황에선 1시간이 매우 빨리 지나가는 것처럼 생각한다. 영화 매트릭스에 글로우 장면을 연출한 주목적인 인간의 뇌가 그 시간에 따라서 움직인다는 것을 암시한다. 그래서 인간은 시간에 대해 절대적인 통제권을 얻고 싶어한다.그 시간이라는 것에 대해서, 약속을 만들고, 인간의 관념의 중앙에 시간을 놓고, 계획 뿐만 아니라 행동, 실천까지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어던 상황에 대해서다. 의기에 처해 있거나 죽기 직전의 시간에 놓여지면, 시간은 매우 느려진다.교통사고를 당할 때, 찰나의 순간, 장면 장면이 다 기억나는 이유는 인간의 뇌는 시간에 대해서 상대적으로 관여하고,그렇게 진화해 왔기 때문이다.시간은 유한하지만 , 무한하다.
즉 뇌과학은 인간이 뇌를 이해하고, 인간의 인식에 반영되고 있는 시간의 본질에 대한 과학적 탐구다. 그런데 그것이 내 삶 속에서, 과학적인 특징 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관점,인문학적 관점까지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즉 어떤 상황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해야 할 때, 그것이 나의 시간관념이 과거지향형인지, 현재지향형인지,미래지향형인지 알아야 하며,그것이 내 삶에 가치관,신념으로 이어질 수 있다. 즉 시간은 과학과 사회, 인문학의 통합작업이며, 서로 융합하고, 가치를 인식할 때,비로소, 시간을 내 소유로 만들 수 있으며, 시간관리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취할 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