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판다 베어
주노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10월
평점 :

난 서둘러 인스타그램 앱을 켜보았다. 우측 상단에 빨간색 숫자 '1'이 떠 있었다.그것을 클릭하니 알수 없는 사용자가 보였다. 프로필에는 여자 사진이 걸려 있었다. 단발머리에 귀엽게 생긴, 처음 보는 여자의 사진이었다. 나는 "안녕하세요." 라는 메시지를 눈으로 읽었다. 분명 스팸 메시지일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이런 여자에게 갑자기 연락이 올리가 없다. 그녀의 프로필을 자세히 확인하는 순간, 난 분명 수렁에 빠져버릴 것이다. 누군가가 나의 약점을 잡은 다음 큰돈을 요구할지도 모르나.금융 피싱같이. (-11-)
집 앞 편의점에서 컵라면과 삼각김밥을늘 샀다.아까 야근을 하면서 저녁을 먹었지만 이상하게 배가 다시 고파왔다. 계산 후 편의점 안에 서서 그것을 입안에 넣었다. 창밖,도로에는 긍요일이라 그런지 차들이 평소보다 많아 보였다. (-25-)
나는 손을 올려 얼굴을 만져보았다. 부드러운 털이 만져졌다. 얼굴에서 떼어낸 손에서 하얀 털이 수북하게 바져 욕실 타일 바닥에 떨어졌다. 꿈을 꾸는 듯했지만 현실이었다.
욕실을 빠져나와 휴대폰을 집었다,그리고 DM 을 보내온 알 수 없는 그녀에게 메시지를 썼다. 그녀는 알고 있었다. 내 얼굴이 이렇게 변할 거라는 걸.
그녀는 내 메시지를 기다렸다는 듯이 바로 답장을 보내왔다. (-27-)
소설 『판다 베어』 는 우리 일상에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일이 갑자기 일어날 때,어떤 일이 생겨나는가에 대해서, 작가의 상상력과 우리가 마주하는 현실을 서로 교차해 놓는다. 그건 주인공이 하루 아침에 펜더 얼굴을 가진가면, 그 이후 어떻게 바뀌는지 느껴볼 수 있다. 그 첫 시작은 인스타그램의 메시지다. 그냥 무사하거나 차단할 수 있는 대수롭지 않은 메시지였다. 주인공의 일상이 평온한다는 가정 하에 말이다. 그러나 주인공은 하루 아침에 인간의 얼굴에서, 펜더 모습을 한 얼굴로 바뀌고 말았다.자신에게 도착한 인스타그램 메시지가 나븐 의도로 보낸 메시지라고 생각했지만,나의 일상이 바뀐 뒤 좋은 의도로 바뀌고 말았다. 즉 주인공은 어떤 사소한 일이 의심에서 믿음으로 바뀌는 순간, 그것이 나에게 어떤 해결책을 만들어 줄 수 있는 유일한 창구라고 생각하였고, 얼른 그 여자를 만나게 된다.그리고 소설은 본격적으로 주인공이 왜 얼굴이 펜더 얼굴로 바뀌었고, 그 열쇠를 누군가가 가지고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그리고, 서로에 대해, 필요충분조건이 될 수 있음을 직감적으로 캐치하고 있다. 즉 생판 모르는 사람에 대한 현대인들의 불신과 의심이 소설에 반영된다.그리고 그 불신은 불확실성과 일치하고 있다.하지만, 새로운 변화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길,그 길을 알고 앞으로 전진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주인공 스스로 알아차리고, 긴 여정을 떠나고 있다. 저자의 첫번째 일상탈출 판타지 소설 『판다 베어』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