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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는 깔끔하게, 일상은 미니멀하게 공방 창업합니다
양정빈 지음 / 라온북 / 2022년 11월
평점 :

나는 전형적인 오피스걸로, 프로그래머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었다. 불행 중 다행인지 일하는 것이 매우 좋았다. 적서에 맞기도 했고 일이지만 놀이하는 것처럼 즐길 수 있는 일이었다.그런데 이것도 과부하가 오기 시작하니까 몸에 무리가 왔고 어느 순간 하루 일과가 힘들어졌다. (-5-)
나는 10년 된 옷도 갖고 있었고 20년 된 옷도 갖고 있었다. 자랑이지만 지금 입어도 촌스럽지 않은 옷들이다. 단지 살찌고 체형이 바뀌어 소화할 수 없는 내가 되었다는 것이 옷을 처분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였다. 이젠 오피스룩도 필요 없어졌고 꽉 끼는 바지도 못 입기에 필요 없어졌다. 이제 골칫거리를 해치울 때가 됐다! (-64-)
나는 이사하면서 집 꾸미기에 관심을 두었으므로 취미르 집 꾸미기에 초점을 맞추게 되었다. 인테리어라기엔 부끄럽지만 정리수납 교육을 받으면서 자연스레 집 꾸미기도 배우게 됐다. 이왕이면 좋은 기운을 가지게 하는 꾸미기는 당연히 우리 집에도 적용했다. (-110-)
나는 기본적으로 경험을 좋아하는 행동파 성향이다.그러다 보니 보고 듣고 느끼는 것을 엄청 좋아한다. 풍경은 그 와중에 시각적 요소를 풍부하게 담고 있는 데다 사람이 만들 수 있는 컬러로는 다 담을 수 없는 영역이라서 내게 감동을 주고 영감을 준다. 정말 시각효과가 끝판왕인 것이다. 특히 높은 곳에 올라서 보는 풍경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감동을 선사한다. 가시거리까지 막힘 없이 펼쳐진 풍경과 구름이 끝도 없이 펼쳐진 하늘은 나를 흥분시키기에 충분하다. (-159-)
공방은 혼자 운영하는 곳이 아니다. 내가 핸드메이드 작업을 하는 장소이고 또 수강생들에게 핸드메이드 작품 만들기를 가르치는 곳이라 해도 이 공방을 나 혼자 운영하는 곳이라고 생각해본 적은 한번도 없다. 고객이 찾아와 주고 수강해주어야 내 공방은 비로소 그 의미를 가진다. 그래서 다 같이 함께 운영하는 시간이 모여 공방의 시간이 된다고 나는 생각한다. (-232-)
책 『정리는 깔끔하게, 일상은 미니멀하게 공방 창업합니다』을 읽기 전 실제 공방을 운영하는 지인을 만났다. 그 분은 공방을 사람이 모이는 장소로 바꾸었으며, 단골 고객이 서로 서로 대화를 할 수 있고, 서로 창의력과 무언가 핸드메이드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새로운 장소로 탈바꿈하고 있었다.취미가 없는 이들의 취미를 만드는 것,그것이 공바의 주목적이다. 그건 그동안 공방이 판매의 목적이었다면,이젠 수강생과 함께 어떤 협업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상황에 따라서, 공방 혹은 작업실로 부르고 있다.
저자는 JAVA 프로그래머였다. IT 회사에 근무하는 오피스여성이며, 자신의 직업적 프라이드, 정체성이 뚜렷하다.일에 매진해 살다보니, 몸에 무리가 오기 시작하였으며, 스스로 삶을 바꾸기로 결심한다. 정리수납전문가 교육을 듣고, 인테리어에 대해 교육을 듣고, 다음 수순은 공방 창업을 위한 준비와 도전이었다. 이 책에는 저자의 남다른 정리 수납 노하우가 나오고 있으며, 실제 정리전돈에 서툰 이들에게 정리는 이렇게 하고, 어떻게 여유로운 공간으로 탈바꿈하는지 꼼꼼하게 이해하고, 답을 구할 수 있다.
먼저 정리정돈의 기본은 집에 어떤 것이 있고, 어던 것이 없는지 알야 한다. 그 다음엔 버릴 것과 채우는 것이다. 하나를 다 쓰면 하나를 구매하는 식이며, 최대한 있는 것을 오래 활용하는 리사이클이다. 즉 환경을 보호하고, 자급자족적인 삶을 살아가면서, 일에 치이고, 생활에 치이고, 물건에 치이는 삶에서 벗어나는 것에 있다. 소확행, 욜로에 대해서 인테리어와 공방을 적극 활용하고, 공방 라이프를 완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