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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실험, 무엇이 문제일까? ㅣ 10대가 꼭 읽어야 할 사회·과학교양 14
전채은.한진수 지음 / 동아엠앤비 / 2022년 10월
평점 :
2019년 언론에는 뼈밖에 남지 않은 한 마리 비글견의 영상이 공개되었다. 영상 속에서 그 비글은 밥그릇을 보자마자 허겁지겁 먹기 시작했는데 먹는 중간에 코에서 피가 쏟아지고 있었다. 그 비글의 이름은 '메이', 2012년 10월 25일 서울대학교에서 유전자 복제를 통해 태어난 복제견이었다. (-4-)
우리나라 동물보호법은 2018년 개정을 통해 미성년자에게 체험, 교육, 시험, 연구의 목적으로 동물(사체를 포함) 해부 실습을 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조항을 신설했다. 2020년 3월 21일부터 시행된 동물보호법 개정안은 미성년자 해부 실습 금지 의무를 위반한 자에 관해 1차 위반 시 30만 원, 2차 위반 시 50만원, 3차 위반 시 1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규정하였다. (-57-)
공혈견은 과도한 출혈이나 빈혈 증세로 수혈이 필요한 반려견에게 수혈용 혈액을 제공하는 개를 말한다. 체중 27kg 이사의 대형견 중 온순한 성격을 가진 개들이 공혈견으로 지정된다. (-67-)
인간이라면 아무 죄 없는 누군가를 좁은 곳에 가둬 놓고 살게 된다면 가둔 자는 법적 처벌을 받게 될 것이다. 아직까지 우리 사회는 침팬지에게 인간과 같은 권리를 주인하고 있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더 이상 실험실에 갇힌 침팬지는 없다는 사실이다. 침팬지처럼 인간과 거의 동일한 동물을 이용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119-)
A등급 : 생물 개체를 이용하거나, 세균, 원충 및 무척추동물을 사용하는 실험.
B 등급: 척추동물을 사용하지만 거의 고통을 주지 않는 실험
C 등급 : 척추동물에게 약간의 스트레스 혹은 단기간의 작은 통증을 주는 실험.
D 등급 :척추동물을 대상으로 고통을 동반하는 실험으로, 적절한 마취제나 진통제를 사용하여 통증 관리가 가능한 경우.
E 등급 :척추동물을 대상으로 고통으로 억압을 동반하는 실험으로 ,마취제나 진통제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 (-164-)
19세기 말엽, 환갑잔치를 동네잔치처럼 거창하게 한 적이 있다. 환갑이라는 나이를 지나면,장수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21세기 들어서, 무너지고 말았다. 환갑에 대한 생각과 사회적 문화적 트렌드가 달라졌으며, 의료기술이 발달하고, 의식주가 과거에 비해서 풍부해지면서, 환갑이 장수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의 수명이 늘어난 것은 자연스럽지 않은 , 동물 실험에 의한 의료기술,생명과학 기술이 발달했기 때문이다. 수술하면 죽는 줄 알았던 과거와 달리,지금 우리는 백세 시대를 내다 보고 있다. 인간의 수명 연장은 동물 실험을 통해 인간의 신체적 특징을 이해하고, 불치병을 하나하나 고쳐 나가는 과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과거 일본의 대표적인 만행으로 생각한 마루타 실험은 종식되었고,그 자리를 동물실험으로 대체하게 된다. 특히 인간의 장기에 관한 실험 뿐만 아니라 유전자 검사, 의약품에 대핸 효능, 다국적 제약회사들은 다양한 동물실험을 통해, 인간이 먹기 전 여러 가지 부작용을 임상실험을 토해 미리 확인하고, 제거하는 목적을 가지고 진행되고 있으며, 우리가 안고 있는 동물실험의 딜레마를 엿볼 수 있었다.
이 책을 통해서, 어린 시절 무심코 해왔던 생물 시간에 개구리 ,올챙이 해부 실험이 이젠 할 수 없게 되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동물실험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이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 개소주를 먹었던 것도 동물실험금지로 인해 중단되었으며, 동물 학대는 법적인 처벌을 받는 법적인 근거가 만들어지고 있다. 의학과 생명과학에 주로 쓰이는 동물실험은 먼 미래에 우주여행을 위해, 우주공간에 동물을 먼저 보내는 경우가 있다. 실제로 달에 우주여행 우주선에 개를 실어 보낸 바 있기 때문이다. 반려동물이 늘어나고, 반려 인구가 증가하면서, 인간과 동물의 공존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그 과정에서 동물실험의 역사와 종류를 분석하고, 그 과정에서 동물 실험을 둘러싼 논쟁은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하나하나 따지게 된다. 동물 복지는 동물에 대해서, 인간의 소유나 도구가 아인 생명의 가치를 존중하기 위한 필연적인 과정에 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