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당신의 머릿속에는 부모가 산다 - 세상의 모든 자식을 위한 홀로서기 심리학
하시가이 고지 지음, 황초롱 옮김 / 더퀘스트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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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적으로 혼나는 일은 아이에게 엄청난 스트레스입니다. 거절당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아이에게 엄청난 스트레스입니다. 거절당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괴로운데 감정적인 말투로 꾸짖음을 당하면 더 상처받게 되지요. 이런 환경에서 자란 아이는 부모에게 혼나지 않으려고 눈치 보는 버릇이 생겨서 '사도 된다고 하면 사자' '안 된다고 하면 사지 말자 삶의 방식이 형성되기 때문에 타인의 기준에 맞춰 성장하게 됩니다. (-22-)

흔히 이중구속은 두 사람 사이에서 일어나는 의사소통의 모순을 지적하는 말인데, 의식과 잠재의식 사이에도 이런 모순은 있습니다. 재밌는 일을 하고 싶다거나 행복해지고 싶다는 소망은 누구에게나 있는 기본적인 욕구지요. 그런데 그렇게 바라는 동시에 '나는 가치가 없으니까 행복해지면 안 돼' '내가 행복해지면 부모의 불행이 돋보이자나' '주변 사람들이 힘든데 나만 즐거워질 순 없어' '가족이 힘든 상황인데 나 혼자 행복해지면 안 돼' 등의 갈등이 생기는 경우가 수없이 많습니다. 바로 의식의 이중구속이지요. (-61-)

뉴스를 보면 터무니없는 '자신만의 규칙'을 방패로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이 끊이지 않습니다.

반면에 자기만의 과도한 규칙을 만들고 거기에 얽매인 사람을 보면 규칙을 조금 수정할 필요가 있겠다고 생각도 합니다. 업무 목표나 꿈을 달성하기 위한 자신만의 규칙이라면 상관없지만, 다른 사람에게도 그것을 강요하고 생각대로 되지 않으면 격렬하게 분노를 드러내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132-)

"외부에서 얻은 정보를 뇌가 어떻게 받아들이고 사용하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180-)

'스스로 받아들이지 못한 사람을 누가 받아들이나요?'

'스스로 인정하지 않는 사람을 누가 인정해주나요?'

'자신을 존경하고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을 누가 사랑해주나요?'

'스스로 소중히 여기지 않는 사람을 누가 소중히 여겨주나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확신이 없는 사람을 누가 믿고 따르나요?'

'스스로 함께 있고 싶지 않아도 여기는 사람 옆에 누가 남아 있을까요?' (-222-)

당신이 '나는 투자할 가치가 없는 사람이야'라고 생각하며 자신에게 투자하지 않으면 주변 사람도 당신에게 투자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당신이 스스로 자신을 인정하면 주변 사람들도 당신을 인정할 것입니다. (-222-)

어린 코끼리가 묶여 있을 때,그 코끼리가 성장하여,성인 코끼리가 되어서도 그 묶여진 상황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그 일화가 코끼리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메시지이며,그 상황이 코끼리만 해당하는 건 아니다. 인간 사회, 부모와 자녀 사이에도 적용되기 때문이다. 인간사회에서, 코끼리의 사슬과 같은 역할은 우리 사회가 만든 관습과 억압, 죄책감과 같은 추상적인 가치들이다.

책 『아직도 당신의 머릿속에는 부모가 산다』 는 『아직도 당신의 머릿속 의식에는 부모가 산다』고 바꿔 쓸 수 있다. 내 삶의 가치관,신념과 소신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이 바로 부모,친인척이기 때문이다. 부모가 자녀를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서, 내 삶의 전 방향이 바뀌기 때문이다. 어릴 적 부모의 억압과 호통, 고통을 느껴 본 이들이라면, 소년이 청소년기를 지나,어른이 되어서도,부모가 남겨놓은 의식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할 때가 있다. 즉 부모의 날카로운 말이 비수가 되어,상처로 이어질 수 있고,그것이 나의 인생이 부정당하는 느낌을 받는다. 그건 나의 생각과 나의 선택과 결정, 판단에 있어서, 합리적인 선택을 저해하고, 한계를 긋게 만든다. 합리적인 의사결정에 있어서, 부모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 책이 홀로서기 심리학이라고 말하고 있는 건, 우리 마음 속에 자유와 평등에 대해 갈망하기 때문이며, 홀로 서기를 통해서, 부모에게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감춰져 있다.물론 부무에게서 홀로서기를 통해 나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고, 나의 억압과 죄책감에서 벗어나나의 문제를 내가 직접 해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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