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없고 백 없으니 겁날 것도 없다 - 보통의 존재로 살아가는 평범한 이들의 인생 돌파구
전윤경 지음 / 라온북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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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린 나이에 가장이 되었다. 부모의 부재로 가난한 소녀 가장의 삶을 살아야 하는데 두 동생을 돌보는 일까지 해야 했다. 참으로 부담되는 일이었다. 그렇지만 가난한 것 때문에 인생을 비난하거나 원망하며 시간을 허비하게 보낸 적이 없다. 사실 가난한 실패가 아니라 불편한 삶이 지속된 것뿐이다. (-4-)

여섯 살 때 겪은 엄마와의 이별은 태어나 처음으로 겪는 아픔 이상의 고통이었다. 보고 싶고 그리운 엄마의 빈자리가 싫었다. 시간이 지나도 엄마는 오지도 않았다. 엄마의 빈자리는 길어졌고, 엄마와의 이별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지만 받아들여야 편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23-)

어릴 때 엄마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친척들에게 많이 들었던 말은 '부모 없어 못 배운 놈들'이란 말이었다. 세상에서 가장 듣기 싫었다. 부모 없는 게 내 탓이 아닌 것 같은데 꼭 내 탓인 것처럼 말했다. 오히려 남들이 무서운 게 아니었다. 친척이란 사람들이 더 무섭고 매정하고 차가운 사람들이었다. 엄마가 없는 것도 서러운 나에게 부모 없이 못 배웠다는 말로 마음에 비수를 꽂았다. 그들이 말들이 지금도 여전히 한으로 남아 있는 것 같아. (-84-)

우리는 나보다 잘난 사람들을 부러워한다. 아직도 세상엔 부러운 사람들이 너무 많다. 그래도 내가 한 가지 느낀 건 보이지 않은 고통을 감내할 시간을 한번 생각해 볼 여유가 생겼다는 것이다. 성공하기까지 그들이 견뎌내야 할 고통을 나도 감당할 수 있는지 말이다. (-156-)

거저 얻어지는 건 거의 없다. 어두운 곳의 빛이 더 밝고, 혹독한 겨울 뒤에 오는 봄이 유난히 따뜻하다. 깨진 곳에 빛이 머물고, 깨진 만큼 더 반짝인다. (-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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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가지 중에 가장 오랫동안 계획하고 꿈꿔온 일은 선교사업이다. 반드시 이루고 싶고, 하고 싶은 일이다. 받은 만큼 돌려주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224-)

살면서 가장 불행한 사람은 평범함 삶을 살겠다고 말하는 이들이다. 여느 사람들처럼 살아가지 못 했고, 항상 결핍과 열등감, 공허함과 외로움에 노출되기 때문이다. 돈이 없으면, 돈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찾으면 된다. 노력 여하에 따라서, 가능하다는 말이다. 그러나 다른 이들이 가지고 있는 가족이 없다는 것, 그것만큼 불행한 것은 없다. 여섯살 어린 나이에 집을 나간 엄마, 술에 찌들어 사는 아빠를 보면서, 소녀 가장으로 살아온 저자의 지난날을 곱씹어 보게 된다. 자신이 잘못한 일이라면, 사과하고, 문제를 고치면 된다. 그런 게 세상은 내가 잘못하지 않은 것까지 따지고,비수를 꽂는 상처를 주곤 하다. 엄마가 없다는 것은 저자의 잘못이 아니건만, 친인척은 그 약점으로 냉소적이고, 차가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애정결핍이 학교에서 관심에 목매는 사람으로 나타난 이유는 여기에 있다. 여느 아이들보다 밝게 , 아무렇지 않은 척 해야 했다. 사람이 떠난 빈자리에는 오롯이 혼자서 떨고 있는 작은 어린 새에 불과했다. 그렇게 저자는 아팠고, 힘들었다. 부모의 부재, 남동생과 여동생을 키워야 하는 장녀의 역할을 항상 인지하면서, 살아왔다. 스스로 홀로서기를 하였고,무시당하지 않기 위해서, 스스로 단단해지기로 마음먹었다. 피부 미용 사업을 하고, 일본 유학, 호주 유학을 떠났고, 배움을 항상 갈망하게 된다. 무시당하지 않기 위해서, 스스로 삶을 개척해 나갔으며, 여전히 배움과 사랑에 대해 아쉬워 한다. 예민한 아이, 비위가 약한 아이, 걸핏하면 아픈 아이였던 자가 전윤경은 10만원을 들고 서울에 상경하여, 에스테딕을 운용하면서, 자수성가하게 된 삶의 여정이 책 혹에 오롯하게 기록되어 있다. 상처가 위로가 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알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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