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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 MOON CAFE
붉은달 지음 / 나는너를응원할것이다 / 2018년 7월
평점 :

한없이 가라앉고 싶은 그런 알이 있다. 그냥 이렇게 글이나 쓰고 싶은 날, 책만 죽도록 읽고 싶은 날, 이해되지도 않는 사람 억지로 이해하고 싶지 않은 날. 날 괴롭히는 잡념에서 멀어지고 싶은 날. 힘 빼고 쏟아지는 생각을 이렇게 그로 적고 싶은, 그런 날. 이런 날에는 억지로 떠오르려 하명 안 된다. 기분이 좋아지려고 억지로 노력하면 안 된다는 말이다. 그러면 개미지옥에서 빠져나가려는 개미가 결국은 개미지옥에 빠져서 죽듯, 우울감 속에서 허우적거리다 결국은 그 우울감에 영원히 빠져버리게 될 테니까. (-6-)
살면서 조금의 짐이라도 내 어깨 위에 오래 짊어지고 있으면 꽤 버거울 게다.'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이 책에서 나온 것처럼 가벼운 물병이라도 오래 들고 있다면 팔이 아플 테니.
시럽을 뺀다. 그리고 내 마음에 쌓이려고 하는 작은 죄책감을 떨쳐 버린다. (-52-)
좋은 초콜릿은
흔적 없이 녹아
깔끔하게 사라
진다
마치
초콜릿을 먹은 적
없는 것처럼 (-83-)
독립출판 『RED MOON CAFE 』 를 읽으면, 마음에 힐링,위로와 치유가 되는 느낌이다. 여유로운 삶을 살아간다는 것이 어려운 현실 속에서, 타인을 의식하지 않고, 오롯이 나만의 시간을 가져 볼 수 있다. 까페에서, 한 시간 ,커피의 향을 후각에 의존한다면, 내 삶에 대한 나의 시간을 타인에게 빼앗기지 않는 기분으로 살아갈 수 있다.
어쩌면 이 책에서 얻고 싶었던 것은 그런 것이 아닐까 싶다. 내가 해왔던 것, 내가 보고,듣고, 느끼고, 생각하고, 행복했던 그 순간들, 때로는 오래 기억되고 싶어지며, 때로는 말끔하게 지워버리고 싶어 한다. 불편해지지 않는 것, 어색해지지 말 것, 오로지 나의 특별한 장소에서,나의 의지에 따라서 생각하고, 장소를 고르며, 그 장소에서, 특별한 행복을 누리고 싶었다. 커피 향, 그 향기에 취하면서, 내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낼 수 있다면, 우울한 감정, 슬퍼지는 아픔에서, 잠시 벗어나게 되며, 타인에게 의존하지 않는 삶을 살아갈 수 있다.
후각과 미각, 촉각과 시각 이러한 감각이 나를 깨우고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과거로의 상처를 딛고, 현재에 충실한 삶을 살아가는 것, 미래를 걱정하지 않으며, 타인을 배려하고, 나 스스로 관용을 베풀면서, 살아간다면, 짧은 시간, 나에게 주어진 인생에 대해서,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아갈 수 있다. 희망과 힐링, 이해와 공감으로, 타인을 위한 삶, 나눔의 의미가 어디에 있는지 돌아보고 말았다. 빨간 표지에서, 힐링을 느끼며, 적은 글밥에서, 덜어내는 지혜,죄책감에서 벗어난다는 것, 여유와 비움을 실천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