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은 왜 죽는가
고바야시 다케히코 지음, 김진아 옮김 / 허클베리북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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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오래전부터 지구 바깥에 존재하는 지적 생명체(외계인)를 찾는 일은 인류의 꿈이었습니다. 과학적으로 이루어진 최초의 조사는 1960년에 천문학자인 프랭크 드레이크가 수행한 오즈마 프로젝트입니다. (-50-)

이 '잡아먹히는 죽음' 을 다른 죽음과 마찬가지로 진화의 중요한 추진력이라고 본다면, 생물의 신기한 산란 행동도 충분히 설명할 수 있습니다. 뱀장어는 왜 굳이 몇천 킬로미터나 떨어져 심해까지 가서 산란하는 걸까요? 인간의 관점에서 보면 좀 더 사는 곳 가까이에서 산란해야 알과 치어를 얻기도 쉽고 기르기도 쉽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들이 이렇게 멀리까지 이동하는 이유는 아마 근처에서 산란한 종부터 순서대로 멸종했기 때문일 텐데요. 포식자가 적은 먼 곳으로 서서히 이동 거리를 넓힌 결과, 마침내 심해까지 도달했으리라고 상상해 볼 수 있습니다. (-111-)

줄기세포에 축적된 상처가 세포 기능을 서서히 저하하면 새로운 세포를 공급하는 능력도 떨어지고, 노화한 세포를 건강한 세포로 교체할 수도 없게 됩니다. 한마디로 조직 기능이 덜어져서 결국 인간을 죽음으로 이끄는 것이지요. 줄기세포 노화' 가 개체의 노화를 일으키는 것입니다. (-197-)

'죽음'은 절대적으로 나쁜 존재가 아니라 모든 생물에게 있어 필요한 것입니다. 제1장에서 살펴 본 바와 같이 생물은 기적이 중첩됨으로써 이 지구상에 태어나고, 다양화되고, 멸종을 거듭함으로써 선택되고, 진화를 이루어 왔습니다. 그 흐름 속에서 이 세상에 우연히 태어난 우리는 그 기적과도 같은 생명을 다음 사람에게 넘겨주고 '이타적으로 죿는' 죽음입니다. (-262-)

1998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 주제 사라마구의 대표작 『죽음의 중지』가 있다. 이 소설은 인류에게, 죽음이 사라지는 순간 어떤 일이 발생하는지 하나하나 디테일한 곳까지 묘사한다. 수명연장, 죽지 않는 불로불사의 약초를 얻으려는 인간의 욕망은 ,2천여년 전 야생동물과 비슷한 수명을 가진 인간이 지금은 백년의 수명을 기대하게 된다. 그로 인해 인류는 새로운 변혁의 물결을 만들었고, 지구을 지배할 수 있는 강력한 에너지와 과학 기술을 영위할 수 있다. 이처럼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자 한다면, 책에 나오는 생명과 죽음에 대해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누구나 죽을 수 있고, 죽음 이후의 세계를 기대하게 된다. 인간만이 사후 세계를 믿고, 지구상의 다양성의 해칠 수 있는 인위적인 멸종을 만들 수 있다.하지만, 인간 또한 죽음에서 벗어날 수 없고, 언젠간 인류 또한 멸종될 수 있다. 공룡과 같은 상황에 부닥쳐질 수 있기 때문에 불안과 걱정 속에서, 인위적인 진화를 꿈꾸고 있다.

죽음을 이해한다는 것은 이 인간의 DNA,RNA 를 이해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죽음을 반가워해야 한다. 앞선 세대가 빨리 죽음으로서, 후대가 살아갈 기회를 만들 수 있다. 조선시대 임금 영정조 임금 때, 영조가 오래 살게 됨으로서, 후대의 삶이 피폐해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결국 인류가 소설을 통해 인류의 마지막 순간을 쓰고, 최초의 인간뿐만 아니라, 최후의 인간에 대해 각자 나름대로 스토리를 만들고 있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천문학과 생물학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는 저자의 지적 사유를 통해서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해 지고 있다. 죽음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지 말고, 긍정적으로 바라보아야 인류의 미래, 지구의 미래가 우리가 꿈꾸는 미래가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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