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방
알렉스 존슨 지음, 제임스 오시스 그림, 이현주 옮김 / 부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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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의 오두막 집필실 창문 너머로는 서식스 언덕과 캐번 산이 보였습니다. 오두막 앞에는 서식스 언덕을 배경으로 친구들이나 가족들과 론볼스 경기를 볼 수 있도록 벽돌로 앉을 자리를 만들어 놨죠. 그런데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면서 독일 전투기들이 집 상공을 낮게 날아다녓습니다. 울프가 "폭탄 때문에 내 오두막 창문이 흔들렸다"라고 쓴 것은 『자기만의 방』 에서 언급한 위험한 환경에 사는 여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셈이었습니다. (-27-)

그러나 침대에서 작업하는 작가들을 대표하는 이는 바로 마르셸 프루스트입니다. 심지어 대표작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 는 "긴 세월 나는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문장으로 시작하죠. (-44-)

그에게 반힐은 한낱 농자이 아니었다. 사무실이자 레스토랑, 술집, 휴식처였으며 바깥세상의 전쟁, 지저분한 거리, 현대적인 공장, 권력 정치를 상기시키지 않는 곳이었다. (-57-)

무라카미는 도쿄에서 재즈 클럽을 운영하면서 처음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초창기에는 재즈 클럽이 문을 닫은 새벽녘에야 겨우 올리베티 타자기 앞에 앉아서 글을 쓸 수 있었죠. (-126-)

롤링은 여전히 손으로 글을 쓰지만, 더 이상 카페에서 작업하기는 힘들어졌어요. 대신 호텔 객실 등 다른 장소에서 영감을 얻죠.'해리포터' 시리즈의 마지막 권을 마무리 지을 때는 밸모럴호텔 552 호로 숨어들었어요. 지금은 'J.K 롤링 스위트룸' 이라고 알려진 이곳에서 '죽음의 성물' 의 모험을 마친 거죠. (-144-)

빅토르 위고는 나폴레옹 3세와 정치적으로 충돌한 끝에 프랑스에서 추방돼, 1855년 건지에서의 삶을 시작했습니다. 그는 지체없이 세인트피터포트 오트빌 38번가에 있던 하얀 저택 오트빌하우스 사들이고 손을 봤어요. 작은 것 하나까지 집주인의 뜻에 따라 고친 이 집은 거의 모든 방이 화려한 고딕 양식으로 꾸며졌죠. (-180-)

마거릿 미첼은 평생 소설 단 한 편만 발표한 작가입니다. 놀랍게도 이 한 편으로 모두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퓰리처상을 받았죠. 수천 만부가 팔리고, 또 헐리우드에서 영화로까지 제작한 그 작품은 바로 남북 전쟁 전후 조지아를 배경으로 한 소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입니다. (-233-)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언어로 작품이 번역된작가 중 한명이자, 그를 기리는 문학상이 만들어질 정도로 훌륭한 업적을 쌓은 아동 문학가입니다. 린드그렌이라는 이름은 모르더라도, 작가의 데뷔작이자 대표작인 '삐삐' 시리즈를 모르는 사람은 아마 없을 거예요.

린드그렌은 1941년부터 2002년 아흔네 살에 세상을 떠날 때까지 , 아름다운 바사공원이 내려다보이는 스톡홀롬의 아파트에서 살았습니다. (-263-)

서른한 명의 작가의 서른 한 가지 독특한 서재 이야기가 책 한 권에 실려 있었다. 애거사 크리스티, 버지니아 울프, 제인 오스틴, W.H. 오든, 오노레 드 발자크, 마르셸 프루스트, 마야 안젤루, 조지 오웰, 에밀리 디킨슨, 마크 트웨인, 이언 플레밍, 미셸 봉톄뉴, 이디스 워튼 등이 있다. 그중에서, 우리에게 너무 잘 알려진 작가로 무라카미 하루키가 있다. 나머지 작가의 이야기는 작가가 사망한 이후에 쓰여진 작가 스토리이며, 그들이 남겨놓은 문학 작품이나, 생전에 작가들의 회고록,자선전에 나와있는 이야기를 기초로 하고 있다.

영국은 인도와 바꾸지 않겠다고 말한 대문호 셰익스피어가 있다.그는 전형적인 아날로그 시대에 살았으며, 오로지 펜으로 글을 거라고 추정할 수 있다. 하지만, 19세기 말엽 타자기가 우리 앞에 놓여지게 됨으로서, 기계에 의한 글쓰기가 서서히 시작하고 있다. 2세기는 컴퓨터에 의해 책이 쓰여지는 시대로 바뀌고 있었다.

대체적으로 작가들은 나름 자기 자기 세계가 있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 특정 장소나, 특정 시간에 글을 쓴다는 것이 그들만의 루틴이며, 그들이 글을 쓰는 패턴이다. 해리포터 시리즈를 쓴 세계적인 여류 작가 J.K 롤링은 커페를 전전하면서, 글을 써왔으며, 어린 아이와 함께 하루하루를 보내게 된다. 하루 종일 침대에서 글을 써야 하는 작가도 있다.오래전 한국에 인기를 끌었던 일본 영화, 러브레터에 소개되었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를마르셸 프루스트가 바로 그런 예이다.그는 건강이 나쁜, 폐가 안 좋았으며, 부잣집 아들로 태어났지만, 침대에서 거의 벗어나지 못한 불운한 삶을 살게 된다. 그로 인해 여느 작가에 비해, 다양한 경험을 쌓지 못한 채 글을 써오게 된다. 그가 쓴 소설은 , 인간의 의식의 흐름에 따라, 이야기가 서술되는 프루스트 특유의 문학 셰계를 구축할 수 있다. 이처럼 우리는 작가들 나름의 창의적인 공간과 한께가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생전에는 자신의 작품을 쓰기 위한 최적읙 공간이며 사후에는 불멸의 자가를 기억하게 해주는 성지였다. 삶을 조망하고, 그들의 문학저 영감을 제공하는 곳,그곳이 사적인 영역이지만, 오롯이 그들의 창의적 영감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건강,맛집,뷰티,도서,영화,공연전시) 혼의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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