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크하이머와 아도르노의 계몽의 변증법 해설 - 새로운 시각으로 본질을 파헤친 비판적 해설서
송 다니엘 지음 / 토브북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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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프랑스 솔로본느대에서 일어난 68혁명은 "모든 억압으로부터 해방, 자유,욕망을 긍정하고 구현하라!"는 슬로건을 내세웠고 지배와 전체주의에 대한 부정,의심, 반항을 추구하였다. 68혁명은 유럽사회가 좌파로 바뀌는 변화의 기폭제가 되었고, 이를 이론적으로 뒷받침한 것이 프랑크푸르트학의 비판이론이다.이 비판이론은 정통 마르크시즘을 문화적으로 변형시킨 네오마르크시즘이다.

호르크하이머와 아도르노는 계몽을 비판이론적으로 왜곡하면서 이성은 도구적 이성으로 기능한다고 주장하였다. 도구적 이성은 자기보존의 원칙을 따라 자연을 수탈하고 본능을 길들였다. 이성에는 지배하는 성격이 있어 자기가 세상을 마음대로 처분하고 결정할 수 있다고 본다. (-7-)

그렇다면 인간은 왜 이러한 게몽의 길을 걷게 되었는가? 이러한 세상에서 사는 인간은 두 가지 문제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첫째 인간은 항상 두려움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 천둥이 쳐도 , 홍수가 나도, 신의 노여움이 두려워도, 항해를 하거나 초행 길을 갈지라도 신의 가호가 필요하다. 따라서 인간은 두려움을 없애려고 했다.

둘째, 그러한 세상에서는 인간이 주인이 될 수 없지만 인간은 자기가 자기의 주인이 괴려고 한다. 그러므로 계몽의 프로그램은 인간이 두려움을 없애고 자기가 주인이 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서는 세상으로부터 신화와 마법을 없애는 것이다."계몽은 신화를 풀어헤치고 지식을 통해 환상을 넘어트피려고 했다." (-60-)

"체념하는 마음으로 자연에 순응하면서 따르지만, 바로 이것을 통해 자연을 속이는 것이 바로 오디세우스 책략의 기본이다.""그는 신화적 존재에 그의 능력을 인정함으로써 그가 자기에게 행사하는 능력을 잃어버리게 하는 방식으로 신화적 법칙을 만족시킴으로써" 살아나간다. (-113-)

『계몽의 번증법』 이 현대 사회에 내린 진단의 핵심은 "계몽이 대중을 기만한다"는 것이다. 문화산업이란 문화를 상업적으로 상품화하는 것을 의미한다.문화를 만들고 문화를 상품화하여 수입을 올리는 것이 기업의 목적이다.이와 대척점에는 순수문화가 있다.이로써 호크하이머와 아도르노는 앞에서 이론적으로 개진한 계몽의 야만적 영향이 문화산업을 통해 현 사회에 그대로 반영되어 있음을 밝히고자 했다.이는 모든 사람의 일상에 침투한 계몽의 야만적인 모습이다. (-155-)

그러므로 오디세우스는 단순히 신화적인 인물이 아니라 현대인의 자화상이다.그러므로 모든 인간은 자기가 창출한 문명의 희생자이다: "문명의 역사는 희생의 내면화의 역사이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포기의 역사이다. 포기하는 자는 자기에에 돌아오는 것보다 더 많이 내어 주어야 한다. 잘못된 사회에서는 그러한 일이 진전된다.그런 사회에서는 각자가 불필요한 인간이 되고 기만당한다." (-209-)

독일 철학자 호크하이머는 1895년에 태어나 1973녕네 사망하였고,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총수였다. 그리고 아도르노는 독일의 음악학자이며, 철학자이자, 사회학자로서, 1903년 태어나 1969년 사망하였다. 두 사람은 헤겔 철학에 근거하여, 두 사람이 살았던 시대적인 상황을 조망하였으며, 유럽에서 시작하였던 68 혁명의 기폭제가 어디에 기인하는지 분석하고자 하였다. 그리고 『계몽의 변증법』 은 1944년에 쓰여진 조서로서, 막스 호크하이머,와 테어도어 비젠그룬트 아도르노의 공저였으며,나치즘의 탄생에 대해 안타까움 속에서,인간이 야만상태로 몰락하는 원인에 대해 고찰하게 된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그 어렵게 느껴진 『계몽의 변증법』의 본질을 잃어버리지 않으면서, 쉽게 해설하고 있다.

이 책을 본다면,지금 우리 사회 곳곳에 스며들고 있는 계몽을 강조하는 것이 채 100년이 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지식산업에 근거하여, 문화 획일주의가 고착화되고 있으며, 인간,대중들의 우매함을 기업은 광고를 통해 수익을 만들어 나가고 있었다. 즉 사회가 다양성을 강조하지만, 정작 현실속에서,다양성이 배척되고 있는 이유로, 전설과 , 신화와 거리를 두고,지식에 근거한 삶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이 책이 등장하기 전엔 인간의 인식을 지배하는 절대적인 신과 그들의 생각을 만들어내는 신화가 존재한다.그것이 그들의 다채로움을 만들어 냈고,전체주의의 원인 제공자로 남게 된다. 게모의 변법으로, 신화와 마법을 풀어헤치게 되었으며, 그동안 인간이 생각하였던 신화에 대한 환상은 사라지고 말았다. 소위 천동설이 사라지고. 인간의 지적인 사유를 강조함으로서, 인간은 신화보다 과학을 중시하며, 지동설을 믿게 되었으며, 세상은 큰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놓여지고 말았다.

그리고 저자는 계몽의 변증법이 68혁명의 시초가 되었으며, 독일이 한국과 다른 정치지형도, 소수의 정당이 독일 정치를 지배할 수 잇었던 이유와 원인이 두 사람이 남겨 놓은 『계몽의 변증법 』 속에 답이 있다고 보고 있었다.바뀌지 않는 것, 바뀔 수 없는 것, 더 나아가 우리가 추구하는 여러가지 조건과 상황들이 세상을 바꿔 놓았으며, 인간의 의식 구조에 혁명을 추구하게 되는 결정적인 원인을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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