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꽃
이곤 지음 / 종이로만든책 / 2022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비 꽃

비가 내리기 시작할 때 성기게 떨어지는 빗방울

이라고 책의 앞에 쓰여진 뜻이다. 비가 내릴 때 창틈에, 빗방울이 떨어져 길을 낼 때, 그 때 비꽃이 등장한다. 만화가 이곤의 그래픽노블 『비꽃』 에서 제목을 잠시 동안 응시하면, 그 '비꽃'이라는 의미가 작가의 의도를 서로 엮어가는 방법을 찾아볼 수 있게 된다.

우리는 이 책에서, 주인공 김애정과 주인공과 함께 하는 다카하시 세이지를 보면서, 비꽃이 암울한 우리의 과거의 근현대사와 '비꽃'이 깊이 연관되어 있음을 상기시키고 있었다.길을 만들어낸다느 것은 깊은 의미와 상처와 절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림을 그대로 옮기는 것에 대해 탁월한 실력을 가지고 있었던 김애정은 주변 사람들의 요구들을 그림으로 담아내는데 실력을 발휘하게 된다. 반면 일본인 다카하시 세이지는 그러하지 못한다. 남들과 다른 모습이 보여지며, 김애정은 일본인 다카하시 세이지를 통해서, 그림을 더 잘 그리기 위해 유학을 떠나게 된다.

하지만 , 그 시대엔 어떤 분야에서 실력이 특출하면, 성공하기 힘들었다. 그것이 독이 되고, 운명을 바꿔 놓을 수 있다. 김애정의 화가로서 남다른 실력은 지금과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다카하시 세이치를 이용하려 했던 김애저은 , 일본에 부역하는 그림을 그리지 않으면, 그에 응당한 댓가를 치루게 하겠다는 압력, 그것이 바람 앞에 등불과 같은 상황, 애정이 그림을 그릴 수 없는, 눈을 잃어버리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애정은 고문당하고, 눈을 잃어버리고, 비를 더 좋아했다. 빛을 잃어버리면서, 세상을 볼 수 없지만, 자신의 느낌과 촉촉한 빗소리가 그림이 되고 싶었던 애정의 마음, 독립운동을 하게 되는 애정의 삶이 점차 피폐해짐으로 이어지고 말았다. 절망의 늪으로 빠져들게 된 애정은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다. 스스로 마음으로, 마음으로, 금수강산을 상상하였고,그것을 그림과 희망으로 엮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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