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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처구니 있는 멘탈 관리 - 집 나간 어처구니 찾아오는 신박한 멘탈 관리법
박준화 지음 / 쉼(도서출판) / 2022년 10월
평점 :
그렇게 울다가 딸아이와 눈이 마주쳤다. 아빠가 우는 걸 처음 봤는지 아이는 놀란 듯 했는데, 그런 딸아이를 보고 있자니 불현듯 걱정이 일어났다. 오십이 다 된 아빠도 이렇게 휘청거리는데,아빠가 세상을 떠나면 아이들의 마음은 어떨까.그 후로 하나의 생각이 마음에서 떠나질 않았다.
'딸들에게 들려줄 말을 미리 남겨 두자. 죽음은 예고 없이 찾아오는 불청객 아니던가. 아빠가 심리학을 전공했으니 아빠가 알아낸 멘탈 관리의 노하우와 지식을 간결하게 정리해 보자.'멘붕박사 채널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8-)
신경을 쓰면 쓸수록 자동화가 망가지는 신경 씀의 역효과 법칙은 누군가에겐 피고 싶은 지뢰밭이겠지만 튀약성 관리에서는 비장의 무기가 된다. 이 법칙을 활용해 멘탈 취약성을 관리하려면 몇 단계가 필요하다.
첫째, 자동화되어 있는 깨진 유리창을 찾는다.
둘째, 신경을 써서 자동화를 망가뜨린다. (-38-)
쿠데타가 성공하려면 꼭 필요한 조건 3가지가 있다.
첫째, 감정 뇌 반군이 결집해야 한다. 생각 뇌가 감정 뇌의 호소를 무시하고 누르는 일이 반복되면 감정 외에 불만 세려이 많아진다. 편도체는 감정 세게의 보스일 뿐 혼자서 모든 것을 할 수 없다. 보스 다리를 계속 유지하려면 여론의 동향을 살펴야 한다. 생각 뇌의 폭정이 이어지면 감정 뇌 세계의 분위기는 험악해지고 쿠테타 찬성 여론이 급증한다. 건드리기만 해도 폭동이 일어날 것처럼 화약이 쌓여 가는 것이다. (-117-)
둘째, 생각 뇌 내부에 첩자가 있어야 한다. 생각 왕은 힘이 세다. 화난다고 함부로 보복 운전을 했다간 감옥에 끌려잘 수 있으니 꾹 누르며 평정심을 유지한다. 생각 왕이 평정심을 유지하는 한 생각 뇌는 흔들림 없이 질서정연하게 잘 돌아간다. 그러니 쿠데타에 성공하려면 생각 왕이 스트레스 받는 순간을 노려야 한다. 생각 왕이 평정심을 잃는 순간 정신 못 차리고 더 큰 혼란에 빠지도록 흔들어 놔야 한다. 그러려면 부정적인 생각을 셰속 방복하며 생각왕을 부추길 수 있는 첩자를 생각 왕구에 심어 놓아야 한다. (-117-)
성공적인 쿠데타를 위한 마지막 조건은 불꽃이 튀는 순간이다. 스트레스를 받아 화약이 가득 차 있고 '다들 왜 날 못 잡아먹어 난리인 거야!' 라는 생각을 곱씹으며 운전하고 있다. 그때 갑자기 끼어드는 차가 있다면 어떻게 될까? 불꽃이 튀고 화약엔 불이 붙는다. 생각 왕은 분노에 휩싸여 평정심을 잃게 되고 틈을 보인 순간 편도체 계엄군에 감금당한다. (-118-)
인생이란 오늘 다르고,내일 다르다. 오늘 평정심을 유지했던 평범한 삶이,내일 동전 뒤짚혀지듯 격정적으로 바뀔 수 있다. 최근 일어난 모 빵공장에서, 20대 여성이 사망에 이르른 뉴스를 보면서,멘붕에 빠진 유가족을 생각하게 된다.이런 경우 감정이 생각을 누르게 되고, 자신을 파괴하거나, 타인을 위해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히 있다. 저자가 이 책을 쓴 계기처럼, 가족의 사망으로 인해 슬픔과 분노로 침전할 수 있는 순간은 누구에게나 올 수 있다.그럴 땐 일상으로 돌아오기 위해서, 자기 위로와 자기 회복이 필요하다. 심리학자가 투입되는 순간이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나와 같은 상황에 처해진다면,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상상하였고, 자신의 멘탈 취약성은 어디서 시작되는지, 질문을 통해 해법을 구하게 된다. 생각과 감정에 대해서, 그 감정이 예기치 않는 곳으로 튄다면, 그것이 독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잡아야 한다. 쿠데타가 발생하면,계엄군이 투입되어,조기에 수습할 수 있어야 한다. 생각왕과 감정 쿠데타 세력이 서로 충돌하게 된다면, 감저 쿠데타가 승리할 수 있고, 생각 왕이 이길 수 있다.편도체의 힘에 따라서 ,감정을 이성에 의해 잡을 수 있게 되는 순간이다. 여기에서 심리학자 박준화님은 자신의 심리학적 전문성에 근거하여, 문제를 풀어나갔으며,그에 대한 답을 내놓곤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