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에 읽는 호주 소설사
장 프랑수아 버네이 지음, 장영필 옮김 / 글로벌콘텐츠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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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반드시 호주에서 태어나야 하는가? 이 관점은 안타깝게도 호주 문학에 가장 빛나는 작가들이 사라지게 했다. 예를 들어,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패트릭 화이트는 호주 부모 출신 부모 밑에서 태어났지만 출신지는 런던이며, 호주와 영국에서 교육받았다. 성인이 된 후 호주에 온 네빌 슈트와 와서 업필드 또한 마찬가지로 제외되곤 했다. (-22-)

패트릭 화이트가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던 1973년에 『태풍의 눈』 이 출판되었고 , 그는 호주 문학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을 증명시켜주었다.'모난 돌이 정 맞는다' 는 식으로 남을 깎아내리려는 문화를 가진 곳에서 작가로서 세계적 명성을 얻으려 하는 것 대신 국제지향적 인식을 갈망해야만 했다. 심지어 이를 위해 , 자가들은 자신의 문학태도 또한 개방적으로 바꾸어야 했고 대학 공부를 마친 이로 알려져야만 했다. (-111-)

크리스토스 치오카스의 네번 째 소설 『사랑의 매는 범죄이다 Thje slap 』 (2008) 에는 돌출적인 반항의식, 그가 쓴 이전 소설들의 주인공들이 보여 준 육감적인 어투들, 그리고 차오카스 소설의 특징인 주제의식이 나타난다. (-159-)

주체할 수 없는 성적 일탈을 일삼은 토마스는 동성애 욕구를 거부하는 종교에 대한 부정적 판단과 더불어 그의 성적 몰입을 달레기 위해 노력하는 점을 제외하고는 차오카스의 소설 『유혹의 무게 』의 문학적 아바타이다. 포르노그래픽 문화에 영향을 받은 ,이 양성애 성향을 가진 젊은이는 '기계적 섹스' 에 관심 있으며, 낭만주의와 성욕,게이 문화, 동성애 혐오증, 동성애에 대한 찬성과 거부 사이를 오가느 양면성을 가진 저자의 내재적 모순을 반영한다. (-278-)

다큐멘터리에 가까우면서 충실한 고증이 빛나는 이 책은 쉰들러가 살려낸 호주,이스라엘, 독일, 오스트리아, 미국,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등 7개국 에 거주 중인 50여 명 이상의 생존자들과의인터뷰 이야기에 기초해 전개된다. (-282-)

1970~1979: 문화적 르네상스

1970년대는 호주 출판물의 상업화에 영햐을 미친 검열제도의 마지막을 목격했다. 많은 세계적인 문학 작품이 고상한 체하는 작품들에게 충격을 준다는(?) 이유로 블랙리스트 명단에 놀랐다. 너무 외설적익나 정치적 이데올로기로 인해 판매가 금지된 작품들에는,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Ulysses(1929녀에 출판 금비 당함 와 그 뒤를 이은 『더블린 사람들 』,로렌스의 『채털리 부인의 사랑 』, 블라드미르 노보코브의 『로리타 』와 필립로스의 『포트노이의 불만 portnoy's Complaint 』 등이 있다. (-354-)

세계 문학은 유럽 문학, 미국 문학, 남미 문학, 아시아 문학, 그리고 북유럽 문학,여기에 일본 문학, 중국 문학으로 크게 분류할 수 있으며, 나머지 문학들은 세계문학으로 뭉뚱 거릴 때가 있다. 이말인 즉은 우리가 꽤 오래전부터 읽어왔던 세계문학전집에서, 소설가 이름은 알아도, 그 작가가 태어난 나라는 잘 모른다는 것이다. 때로는 문학 작푸은 알아도, 그 문학작품의 자가 이름을 모를 때가 있다. 영화 쉰드러 리스트의 원작 , 『쉰들러의 방주』를 쓴 토마스 케닐리를 알지 못하는 것과 마차가지다. 나라 인지도보다, 그 작가의 인지도가 높을 때 발생하는 부작용 중 하나이며, 책에 소개하고 있는 호주 문학의 경우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한숨에 읽는 호주 소설사 』를 읽으면서, 각 나라마다 대표적인 작가 이름들이 생각났지만, 호주 작가 하면 , 곧바로 떠오르는 인물이 거의 없었다. 호주 작가의 전집도 어려진 바가 없었다. 1973년 노벨문학상을 탄 페트릭 화이트 조차 그가 쓴 문학이나 책이 국내에 번역된 바가 소수에 불과할 정도이며, 세계문학 전집의 한 파트로 섞여 있는 경우가 많았다.그가 생전에 쓴 문학 작품이 50점이 넘는데도 불구하고, 그가 쓴 대표적인 작품이 무엇인지 기억나는게 없는 것이 호주 문학이 처한 현실이다.

즉 호주 문학이 두각을 이루지 못하는 이유는 호주 문학이 영국 문학과 흡사하지만, 다른 점이 있다면, 유사성은 있지만, 차별성는 크지 않다는 데 있다. 호주라는 나라가 세상에 알려진 뒤 영국 식민지로서, 호주는 거대한 유배지였으며, 영국의 죄수들을 호주에 보내곤 하였다. 척박한 땅,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땅이 거의 일정 부분에 불과한 호주라는 나라의 특징으로 볼 때, 호주 우너주민이 살았고, 백호주의에 길들여져 있었던 영국인들이 식민지 호주에 머무르게 된다. 200년 조금 넘는 세월동안 호주 문화와 역사, 전통과 신화가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것은 ,호주 문학, 호주소설사가 가지고 있는 하나의 문제점이며, 그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서, 책에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영국 식민지에서 독립한지 100년이 넘은 시간동안 호주 가 가지고 있는 독특한 스토리텔링이 거의 없으며, 동성애, 매춘과 같은 외설적인 문학이 우리 앞에 놓여지게 된다. 이러한 사회적구조 속에서, 호주가 가진 특수성과 별별함이 그들의 문학에 깊이 스며들어야 호주 문학의 계보와 전통이 만들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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