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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 투쟁 - 청년, 그들의 연대에 홀로 맞서다
정태현 지음 / 열아홉 / 2022년 9월
평점 :
절판
사과드립니다. 위 문단은 정태현 작가의 책 『여행은 결국, 누군가의 하루 』 를 상당 부분 표절한 것으로 밝혀져 삭제 및 수정한 상태입니다. 검토 과정에서 표절 사시을 확인하지 못한 점 독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또한 이번 일로 피해를 겪으신 정태현 작가님께도 거듭 사과드립니다. 오마이뉴스 편집부는 이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25-)
"아니 이건 프랑스에선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야. 시위는 민주사회에서 멋지고 훌륭한 행위야.그런데 시위하는 사람에게 길을 물어본다고?"
매튜는 고개를 저으며 이해가 안 된다는 듯 말했다.
"한국에선 반대야. 시위하는 게 격 떨어지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거든. 더구나 작가는 고상해야 한다고 생각해서,자가가 무슨 시위냐며작가의 격을 떨어트리는 일을 그만두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어." (-87-)
헌법상 1인 시위자는 집시법에 해당되지 않아 공권려이 미치지 못한다. 그것이 1인 시위자를 보호하기위해서라기보다 국민으로 취급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에는 코배기도 보이지 않다가 선거철만 되면 매미처럼 불쑥 나타나서 확성기를 틀어놓고는 표 하나가 아쉽다며 시끄럽게 울어대는 정치인마저도 일인국에 사는 사람에게는 눈길을 주지 않았다.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 역시 1인 시위자를 한 평도 안되는 아주 작은 나라에 살고 있는 약소국의 외국인처럼 생각했다. 나는 이런 대우가 낯설었다. (-106-)
"어허, 그렇다면 오마이뉴스의 리더를 찾아가게."
"리더를요?"
"그럼, 피해자가 이렇게 거리에 나와 있는데도 찾아오지 않는 거라면 리더가 당당하지 못하기 때문일세. 그렇다면 자네가 당당하게 그르 찾아가야지. 자네는 개인이고 그는 큰 집단의 리더라고 두려워하지 마시게. 자네도 바로 자네 자신의 리더 아닌가? 무슨 문제든 일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리더와 리더가 만나봐야 하네."
그의 말이틀리지 않다고 생각했다. 오마이뉴스의 어느 선까지 이 일이 보고가 되었는지, 현재 결정을 내리고 있는 최고 결정권자는 누구인지조차 알지 못하고 있었다. (-146-)
"저는 이 회사 법무팀장입니다. 이건 K 라는 사람의 개인 잘못이라 회사와는 아무 법적 관계가 없고요. 고소를 하신다면 이건 선생님께서 개인을 상대로 고소해야 하고 이건 회사와는 아무 관련이...."(-185-)
그러자 오마이뉴스로부터 이메일이 왔다.
정태현 작가님, 오마이뉴스 편집부입니다.수습 과정에서 여러 오해와 불신이 쌓여 상화이 악화된 것 같습니다. 저희와 직접 만나서 이 문제를 풀어보는 건 어떠신지요.답변 기다리겠습니다.
하지만 너무 늦었다. 나는 한 보수 언론과 다음 주에 만나 인터뷰를 하고 이번 일을 다음 달 특집 기사로 낼 예정이었다. 나는 오마이뉴스를 만날 생각이 없었다. 오마이뉴스에 일말의 기대조차도 남아 있지 않았다. (-203-)
작가 정태현은 인생의 답을 찾기 위한 여정을 담은 책 『여행은 결국, 누군가의 하루』를 써낸 바 있다. 그 책은 단순히 자신의 저서가 아닌, 누군가가,기자가 쓴 기사에 인용 표절한 책이기도 하다. 오마이 뉴스 모 기자는 작가 정태현에게 미리 양해 동의를 구하지 않고, 시민기자로서, 저자의 책 내용 중 일부분을 배껴서 기사에 쓴 바 있다.그것이 오마이 뉴스 조회수 상단에 배치되면서, 저작권 문제, 표절 문제가 발생하였다.
단순히 사과로 끝날 수 있는 상황을 악화시킨 건, 오마이 뉴스의 엉성한 대응이다. 소속 기자의 문제를 개인의 문제로 생각하고, 법률팀 자문을 얻어 쉽게 해결하려고 하였다.개인의 문제 제기를 기업이라는 집단, 언론이라는 집단의 힘으로 누르려고 했다. 그것이 진실된 사과 없이 진행되었기에 , 뜨거운 불이 기름을 붓는 격이었다. 소위 시민기자가 대부분이며, 오마이 뉴스가 시민의 알권리를 대변하는 언론이기에, 그들이 대응이 저자로선 이해가 가지 않았다. 같은 사안에 대해서, 남의 문제일 땐, 큰 이슈거리로 만들려 하고, 언론의 입장에서, 언론의 마땅한 권리라고 생각하며 바로 잡으려 했던 그들이 ,정작 자신들의 문제로 불거지자, 쉬쉬거리고, 쉽게해결하려는 자세가 작가 정태현의 기분을 더 나쁘게 했던 것이다. 소위 어떤 문제가 생길 때, 그 문제의 본질을 간파하지 않고, 쉽게 다루려고 하였던 것, 그것이 그들 스스로 화를 좌초하였고, 저자는 1인 시위를 하게 된 원인이다.
속담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못 막는다 』, 이 속담은 오마이뉴스르 지칭하고 있다. 쉽게 해결할 수 있는 기회가 여러번 있었음에도, 그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정확하게 사과를 하면 되는 문제,기사를 삭제하는 것을 요구하였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회사의 방침과 저자의 마땅한 권리,마땅한 요구가 충돌되는 과정에서,오마이 뉴스는 번번히 회사의 방침을 유지 보존하는데 급급했기 때문이다. 저자는 언론이 저지른 행태를 언론을 잉요하여,그들을 고발하려고 하였고,그제서야 저자가 요구하는 것을 마지못해 들어주기로 하였다.
세상의 이치가 먼저 해야 하는 것이 있고, 나중에 해야 하는 것이 있는데, 오마이뉴스는 나중에 해도 되는 것을 먼저하엿고, 먼저 해야 하는 것을 다음으로 미룬 격이다. 결국 할 것을 하지 않는 오마이뉴스의 태도와 자세가 불쾌했다. 이 책은 단순히 표절 문제,작가의 명예 문제가 아닌, 표절이라는 하나의 사안으로, 우리 사회의 문제점들, 위선과 모순으로 가득찬 대한민국 언론의 한단면을 보여주는 책이며, 오마이 투쟁이라고 부르는 이유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