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딕 (무삭제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44
허먼 멜빌 지음, 레이먼드 비숍 그림, 이종인 옮김 / 현대지성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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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먼 멜빌은 미국 출신 작가이며 ,1819년에 태어나 1891년 사망하게 된다. 그가 태어나고 사망한 시점에 ,영국 산업혁명 태동기를 지나, 영국 중심의 기술력이 확산되는 시기였으며,가내수공업에서 탈피하여, 교토의 발달과 이동 수단의 발달이 확대되는 시기였다. 중세시대를 지나, 근대로 가기 전, 기술의 확산,인구의 증가,사회의 변화 에 발맞춰 , 그 기술을 구현하기 위한 에너지가 필요하다.그 당시엔 석유가 생산되지 않은 시점이기 때문에, 석탄을 캐내어, 기술을 발전시키는 에너지 전환이 일어나게 된다. 하지만 석유와 같은 역할을 하는 또다른 에너지가 있었으니,그게 바로 거대한 향유고래에서 추출한 기름이다. 소설에서 향유고래 한마리에서, 500갤런의 기름이 나온다. 그 기름을 활용하여, 사람들은 어둠 속에서 불을 밝힐 수 있었으며, 어두 컴컴한 밤길을 별과 달에 의존하지 않으며, 자유로운 일상을 만들어 나갈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인구의 증가와 더불어, 새로운 산업이 다양하게 만들어지면서, 기름에 대한 수요는 커져가게 되었는데, 수요에 비해서 공급에는 한계가 있었다. 고래를 잡는 포경선이 늘어나게 되었으며, 마구잡이식 고래 사냥에 나서게 된다. 허먼 벨밀의 『모비 딕 』은 그 시점에 쓰여진 소설이며, 고래를 잡는 피쿼드호의 선장 에이헤브 선장이 자신의 목숨을 걸고 향유고래 사냥을 나서게 된 것은 한 마리의 고래에서 나오는 500갤런의 기름에 있었다. 즉 이 소설에서, 주인공 에이헤브 선장이 경험으로 마주하였던 해양의 거대한 파도의 위험, 그 과정 속에서 거침이 없었으며, 향유고래는 신적인 존재이자 경외감을 느낄 수 있는 생명체였다. 지금도 고래를 잡으면, 바다의 로또라고 불렀으니, 허먼 멜빌이 『모비 딕 』을 쓴 1850년 경 ,그 시점으로 돌아가자면, 지금의 집한 채를 살 수 있을 정도의 가치를 지니고 있었다. 즉 이 소설을 이해하자면, 19세기 중반 영국과 서구 사회의 흐름을 이해하고,기술의 변화,그 당시 발생했던 역사적 사건들, 제국주의, 자본주의 태동기에 나타난 여러가지 변화들을 한꺼번에 이해할 수 있으며, 역사적 맥락과 소설을 병행해서 읽어본다면, 여러가지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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