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Book] 한국인만 모르는 다른 대한민국 - 하버드대 박사가 본 한국의 가능성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이만열) 지음 / 21세기북스 / 2013년 8월
평점 :
나는 이에 대한 대답을 한국인들이 지니고 있는 '새우 콤플렉스' 개념에서 찾는다. 새우콤플렉스는 강대국의 틈바구니에 끼인 한국의 지정학적 상황에서 비롯되었다. 그 처지가 마치 고래 무리 사이에 끼어 있는 새우 같다는 의미의 자조적 비유이다. 주변 강대국 눈치를 보며 살아야 하는 약소국 지위를 염두에 둔 채 항상 조심하지 않으면 나라가 망할 수 있다는 자학적 공포심이 이 용어의 핵심이다. (-32-)
나는 한국의 정체성을 표현하고 소개하는 개념으로 '선비정신 Seonbi Spirit' 을 챝택하는 것이 어떨까 하고 생각한다. 이 단어는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낼 만한 충분한 잠재력을 품고 있다. 선비 정신은 한국 사회와 역사에 깊숙히 뿌리 박혀 있다. 개인적 차원에서 선비 정신은 도적적 삶과 학문적 성취에 대한 결연한 의지와 행동으로 나타난다. 사회적 차원에서는 수준 높은 공동체 의식을 유지하면서도 이질적 존재와 다양성을 존중하는 태도로 나타난다. 홍익인간으로 대표되는 민본주의 사상을 품고 있으며 자연을 극복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 오히려 조화를 이루려는 특성이 두드러진다. (-49-)
이와 비교해볼 때 한국 문화의 진수를 제대로 소개하거나 미학적으로 묘사한 세계적 베스트셀러는 한 권도 없다. 『국화와 칼』 에 견줄만한 영문 서적이 전무하다. 마이클 브린의 저서 『헌국인들 그들은 누구인가, 그들은 무엇을 원하는가, 그들의 장래는 어떠한가 』 가 있긴 하지만 이 책은 한국에 대한 어떠한 이미지나 장소를 떠오르게 하기보다는 단순한 사실 나열에 그치고 있다.그렇지만 이러한 한국 문화와 관련된 저서들이 하나 둘 모여 한국의 특징을 총망라한다면 한국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데 전례 없는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다. (-154-)
"몽골 인종의 국가들이 그랬던 것처럼 4,000년 또는 5,000년간 역사를 지속하고 싶다면 그리고 지속적인 평화 속에서 광범위한 규모의 기근이나 전염병 없는 사회를 유지하고 싶다면 방향을 잘 잡아야 한다. 자원 보존을 잘하는 관행을 받아들여서 지속적 발전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202-)
한국은 수천 년의 역사를 가진 단일 민족 국가라는 특성이 있다.단일 국가로서 한국의 역사는 1,300 년이며 줄여 잡아도 1,100년 아래로는 내려가지 않는다. 단일 민족 개념을 동원하면 그 역사는 고조선까지 올라가서 2,500년 이상이아. 단군신화를 사실로 간주하는 시각에 따르면 5,000년 가까운 역사이다.
이 정도로 오랜 단일 민족 국가의 전통을 가진 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찾아보기 어렵다. 그러므로 남북 분단 문제는 한국만이 가진 특수한 조건이다. (-263-)
한국은 세계 10대 경제 선진국으로, 후진국에서, 선진국으로 발돋움한 최초의 나라였다. 1945년 해방 이후, 특히 개발 원조를 받았던 국가가 반대가 된 케이스는 전례가 없다.그때 당시 대한민국의 모습은 지금 최빈국 소말리아와 흡사했다. 그래서 해외의 여러 나라들이 한국의 서농 사례를 배우려고 한다. 공교롭게도 한국의 위상이 국제사회에서의 위치에 비헤 코리아디스카운트가 존재한다. IMF 를 겪었고, 남북 분단이라는 특수한 상황이 존재하기 때문에 국제사회에서 한국이 제대로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외국인은 한국사회의 불안정을 걱정한다.
1964년생,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태어난 임마누엘 페스트아이쉬는 하버드 대학교에서 동아시아 언어 문화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고, 현재 경희대학교 국제대학 교수 겸 아시아 인스트튜트 소장이기도 하다.이 책에서 저자는 한국의 특수성,그리고 장점과 단점을 분석하고 있었으며, 이 책에서 눈여겨 볼 것은 선비 정신에 대한 저자의 시선과 관찰력에 있다.그리고 내가 사는 지역에서 내세우고 있는 것이 선비정신이어서,책에서 각별하게 느껴진 대목이다.
소위 씹선비,선비질이라는 표현을 써서 대한민국 국민들은 선비에 대한 혐오와 폄혜가 있다. 하지만 저자는 다르게 생각한다. 한국인의 본질이자 한국의 문화의 뿌리가 선비정신에 있다고 말하고 있었으며, 글로벌 경쟁력에서 해외 여러 나라들의 문화와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선비 정신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 언급하고 있었다.일본이 사무라이정신을 잘 가꾸어서 세게에 어필했던 것처럼 선비정신도 그와 같이 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저자는 냉정하고 객관적이다. 한국인의 시선으로 한국인에게 먹혀드는 선비정신은 하나하나 해체하여, 고쳐 나가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었다. 한국인을 위한 선비는 그 가치가 반감되고 있으며, 국제적 경쟁력에서 뒤떨어지고 있다. 한국인의 전통과 문화 저변에 깔려 있는 선비 정신을 완벽하게 재해석하여, 한국 문화로 정착할 때, 비로서 선비 정신이 전세계로 퍼져갈 수 있다. 10년 이상 길개 보고 ,선비정신과 관련된 문서나 고전물을 해외 서구권, 일본권,독일, 프랑스권 언어로 번역할 수 있는 체제, 조선시대 역관이 해왔던 일을 다시 복원시킨다면, 선비정신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특징을 현대적으로 자연스럽게 묻어나게 하는 문화방정식을 만들어 낼 수 있다. 그리고 대한민국이 염원했던 노벨문학상을 탈 수 있는 문화 인프라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 즉 서구권 베스트셀러, 『국가와 칼 』, 『겐지이야기 』 , 『설국 』와 같은 문학이 오랜 세월동안 번역에 공을 들였고, 해외 서구권에서 일본문학, 사무라이 정신을 인정함으로서, 일본에서 노벨문학상을 탈 수 있었던 이유는 여기에 있으며, 조선과 대한민국이 노벨문학상에서 매번 벗어나는 이유도 이와 같았다. 즉 조선이 가진 시간의 반만년의 역사 속에 있는 구구한 전통과 문화를 외국인의 눈높이에 맞춰서 만들어 내는 것,그 문화의 물줄기,퍼즐을 채운다면 , 대한민국은 재도약의 기회를 얻게 되며, K-문화르 주도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