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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희 외 4인의 한시 24수 - 한자 따라 쓰기 ㅣ 한자를 알면 어휘가 보인다
김정희 외 지음, 큰그림 편집부 기획 / 도서출판 큰그림 / 2022년 9월
평점 :
안 시성
뭇봉우리 곁으로 드넓은 들판 펼쳐졌는데
수레 방울 소리 울리며 거친 벌판 건너가네
성 위에는 지금도 당나라 때 달이 떠서
반쯤 이지러진 달이 남은 빛을 비춘다. (-16-) (-김정희-)
매화시
뜰 앞에 매화나무 가지 가득 쌓였고
바람에 날리는 티끌 같은 세상살이 꿈마저 어지럽네
옥당에 홀로 앉아 봄밤의 달을 보며
기러기 울음 속에도 생각이 애절하구나. (-28-)
봄 꿈
꿈은 떨어진 꽃 같고 꽃은 꿈 같은데
사람은 어찌 되고 나비는 어찌 사람 되나
나비 꽃 사람 꿈이 다 같이 마음의 일이니
봄의 신에게 가 하소연해 한 봄을 붙잡을까. (-108-) (-만해 한용운)
요즘 명심보감을 배우고 있다. 명심보감 속 삶의 지혜를 엿볼 수 있으며, 조선시대를 살았던 유학자,성리학의 본연적 의미를 느낄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 새로운 삶의 기준와 원칙을 읽게 된다.동양 철학의 본질을 이해하였고, 명심보감과 더불어 연결하게 된 것, 한시를 접하게 된 계기는 주자대전을 통해서 알게 되었으며, 이 책에는 추사 김정희, 이황, 정약용, 김시습, 만해 한용운의 시가 소개되어 있어서 눈길을 끌게 된다.
한시를 읽을 때는 매난국죽, 매화,난초, 국화, 대나무가 항상 단골로 등장한다. 책에서, 이황의 시를 읽을 때면 영주 이산서원과,안동 일대에서 유학자로서 ,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노론을 규합하는데 힘을 쓰게 된다. 그 과정에서, 이황이 추구하였던 동양 철학, 선비의 가치와 조건은 이후 조선의 기틀을 만들어 나가는데 매우 주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한시를 읽을 때면, 우리 한반도 문화 깊숙한 곳에 파고 들어간다. 선비의 정신의 핵심 구절을 읽을 수 있으며, 인간의 삶의 가치에 대한 본연적인 의미를 살펴볼 수 있으며,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해서, 필요한 덕목 뿐만 아니라, 삶의 본질적인 가치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가 있다. 한시 24수는 음과 독,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흐름을 깨우치게 되는데, 선비 정신의 본질, 더 깊게 들어가면, 삼강오륜이나, 자연이 추구하는 유연한 삶에 대해서 논하고 있으며,그 가치에 대한 기준이 명확하게 이해하 수 있다. 필사를 통해 한자를 하나하나 음미하면서 습득하게 되고,그 안에서, 우리 삶의 원칙과 근본에 대해서 , 이해하게 되고, 분석해 나갈 수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