볕뉘의 시간을 너에게 웅진 당신의 그림책 6
마르틴 스마타나 지음, 정회성 옮김 / 웅진주니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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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와서 읽으세요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거리를 청소하는 한 환경미화원은 버려지는 책들을 볼 때마다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그는 버려진 책을 한 권씩 모으기 시작했고, 시간이 흘러 25,000권이 넘는 책이 집 안에 가득 쌓였다.

지금 그의 집 1층은 책을 사 읽을 수 없는 가난한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드나들며 무료로 책을 읽는 도서관이 되었다. (본문)

요기를 주는 꼬마 자동차

프랑스 발랑시엔에 있는 공립 병원에는

꼬마 전기 자동차가 이리저리 돌아다닌다.

어린이 환자들이 직접 자동차를 몰아 수술실로 가는 것이다.

그 덕분에 어린이 환자들은 수술에 대한 두려움이나 스트레스를 조금이나마 떨칠 수 있게 되었다. (본문)

식물연주회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활동하는 현악 4중주단은

전염병으로 연주회를 열 수 없게 되자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2,292개의 관객석에 관객 대신 식물을 앉히고, 무대에 올라 푸치니의 『국화 』를 연주했다.

연주회가 끝난 뒤, 단원들은 전염병과 싸우는 의사와 간호사들에게 감사의 표시호 식물들을 보내 주었다. (본문)

벽돌에 담긴 반짝이는 마음

영국 서머싯에 사는 한 가족은

집의 벽돌을 알록달록 예쁘게 색칠했다.

전염병으로 지친 이웃들을 위로하고 용기를 북돋워 주기 위해. (복문)

코로나로 인해 3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 병마와 사투하고, 사람들이 전염병으로 죽어가는 과정에서, 인간과 인간 사이의 본이지 않는 연결고리를 느낄 수 있다.남녀 노소, 나이 불문하고, 누구에게나 필요한 따스한 온기,나에게 주어진 볕뉘(작은 틈을 통하여 잠시 비치는 햇볕.그늘진 곳에 미치는 조그마한 햇볕의 기운.다른 사람으로부터 받는 보살핌이나 보호.)의 시간을 타인을 위해서, 남겨줄 수 있는 여유와 배려가 필요하다. 한 권의 책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에 필요한 기적은 소소한 마음 씀씀이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꼭 필요하지만 없다면,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내가 처한 현실과 상황과 조건들이 서로 맞물려 가게 되면, 내 삶의 따스함을 누군가를 위해 쓰여질 수 있다. 내 주변에 아쉬운 것, 섭섭한 것, 없지 만 꼭 필요한 것, 그러한 것들이 내가 만들어내느 기적의 자원이 될 수 있다. 글을 모르면,글을 배울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주고, 주사나 병이 무서운 어린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안정과 위로, 행복이다. 전염병으로 사람이 모이지 않을 땐, 사람을 대신할 수 있는 그 무언가로 바꿔 놓으면 된다. 감정에 따라서 행동하지 않으며, 마음가는데로, 샘솟는 아이디어를 만들어 가면서, 내 삶의 소소한 기적을 만들어 나간다. 길에 버려진 것, 관심 가지지 않는 것들을 재활용해서, 낡은 것을 새로운 가치로 바꿔 가는 것, 새로운 가치와 의미를 부여하면서, 우리 삶의 이로움을 찾아내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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